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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야웨의 선지자 엘리야/[평신도 신학강좌] 성경인물 탐구

영국신사77 2015. 10. 28. 00:38

2011.02.24 17:46

[평신도 신학강좌] 성경인물 탐구


(33) 야웨의 선지자 엘리야

엘리야(‘야웨가 하나님이시다’)는 그의 이름이 가리키는 것처럼, 

야웨께서 참 하나님이심을 증거하기 위해 

이세벨과 아합의 비호 아래 이스라엘 전역으로 확산된 바알 종교에 

맞서 싸운 대표적 선지자였다. 

그가 ‘선지자 중의 선지자’로 인정받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야웨 종교에 대한 혹독한 핍박 가운데서 

홀로(왕상 19:10·14) 생명을 걸고 

바알이 아니라 야웨가 참 하나님이심을 증거했기 때문이요, 

아울러 선지자의 원조로 간주되는 모세처럼 

궁극적인 구원자, 곧 메시아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모세처럼 엘리야도 

하나님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하나님과 대면했을 뿐만 아니라(19:9∼18) 

‘하나님의 사람’(신 33:1; 왕상 17:24)이란 별명에 걸맞게 

많은 기적을 행했기 때문이다.


엘리야가 모세와 쌍벽을 이루는 거물급 선지자로 인정받는 또 다른 근거는 

둘 다 호렙산에서 신언(神言)을 들었을 뿐만 아니라 

가나안 땅 밖에서 생을 마감해 무덤이 없고, 

둘 다 ‘야웨(하나님)가 구원이시다’라는 뜻의 

후계자(여호수아, 엘리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도 구약적 맥락에서 

메시아를 가장 지척에서 안내한 선지자(마 11:13)인 세례 요한을 엘리야와 동일시하셨고, 

십자가 죽음을 앞두고는 

변화산에서 구약을 대표하는 모세(율법서)와 엘리야(예언서)와 함께 

대화를 나누셨다(눅 9:31). 


엘리야가 행한 첫 번째 기적은 야웨의 말씀에 의지하여 

가나안 전역에 3년반 동안 비를 멈추게 한 사건이다(왕상 17). 

이 엄청난 가뭄은 

이스라엘의 출애굽을 방해한 애굽의 바로에게 내린 열 가지 재앙을 연상시킨다. 

그 실상은 야웨의 선지자들을 죽이고 

사마리아에 바알 신상을 세운(16:32) 이세벨과 아합을 심판한 것이었고, 

더 본질적으로 생명과 비 그리고 폭풍과 번개의 신으로 숭배를 받던 바알 신이 

거짓신임을 폭로하기 위한 표적이었다. 

비를 주관하는 신은 바알이 아니라 야웨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엘리야가 홀로 생명을 걸고 850명의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에게 

선전포고를 하고 갈멜산에서 그들과 대결하여 승리를 거둔 극적인 장면도 

실상은 바알이 아니라 야웨께서 참 하나님이심을 만천하에 선포한 사건이었다. 

갈멜산은 바알의 본산지인 두로와 이스라엘의 경계다. 

엘리야의 기도는 종교다원주의를 추종하던 아합왕과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바알 선지자들이 자해하면서까지도 이룰 수 없었던 기적, 

즉 하늘에서 불이 떨어져 번제물을 사르는 이적을 일으킴으로써 

참 하나님 곧 창조주는 천둥과 번개의 신으로 알려진 바알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야웨이심을 모든 백성이 소리쳐 고백하게 했던 것이다(18:39). 

엘리야의 위대함은 신앙교육에 대한 그의 안목과 열정에서도 확인된다. 

그는 갈멜산에서 왕과 백성을 소집하여 현장실습을 통해 

야웨가 참 하나님이심을 가르쳤다. 

그 외에도 길갈과 벧엘과 여리고에 선지자 학교를 설립하고 

공동체 생활 가운데 

경건과 학문이 구비된 수많은 차세대 종교지도자들을 양육하였다(왕하 2). 

이스라엘의 또 다른 위대한 선지자 

곧 불병거를 타고 회오리바람 가운데 승천하는 스승에게 

갑절의 영감과 능력을 구해서 허락받은 엘리사를 통해 

‘위대한 스승에게서 위대한 제자가 나온다’는 교훈을 되새긴다. 

여기서 혼선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 교육정책의 해법을 기대해 본다.

                                            장영일 총장(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