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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 1장 족보의 오류?(메시야계보 대장정 부록)

영국신사77 2015. 10. 4. 23:56



Origin. from www.biblewalks.com 


[ 이 글은 아무 외부 자료도 참조하지 않고, 단지 성경 묵상과 성령님의 도움으로 쓴 것임을 밝힙니다. ]  


마태복음서 제1장엔 메시아 계보(=족보, 원어: '비블로스 게네세오스')가 나오지요. 

원문을 직역하면,

 "다빋의 후손, 아브라함의 후손인 예수 크리스토의 계보"라는 제목으로 시작됩니다. 
그런데 독자의 시각으로 볼 때 이 족보는 몇 가지 '문제점'이 눈에 띕니다. 

대표적인 것은  14/14/14로 나눠진 역대 선조의 대수(代數)가 

합산하면 정확하게 맞아 들지 않는다는 점. 

또..다빋 이후부터 바빌론 포로기까지 14대를 맞추기 위해 

아하지야-요아쉬-아마지야 등 3대가 빠진 점도 눈에 띕니다.


우선 후자는 왜 그럴까요? 

기자 마태가 실수한 걸까요? 

아니면 고의적으로 생략했을까요? 

유다 왕가 또는 메시아 선대 계보의 정통 흐름으로 인정하지 않아설까요? 

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우리는 먼저 하나님의 입장과 관점, 그 분의 심정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그 분의 사역의 메커니즘을 알 필요가 있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본 복음서를 기록한 사도 마태는 

본래 이름이 '레비', 본업이 세무관이었다가 주님의 제자로 완전 전향한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숫자에 밝은 전문인 출신인 그가 

이런 족보의 대수(代數) 기재에 실수할 리는 없을 터입니다. 


하나님의 척량법

성령님은 마태 기자를 통하여 
메시아 계보에다 

그 분 특유의 척량(尺量: 자로 잼)과 계수(計數: 셈을 함) 방식을 활용합니다. 

하나님은 그 분 나름으로 척량하시고 계수하실 자유가 있는 분이지요. 


마태는 성령의 영감 안에서, 

우선, 메시아 계보의 시발점인, 

히브리인의 첫 선조이자 믿음의 사람이었던 아브라함으로부터

유다 왕가의 시조 다빋 왕까지의 14대를 척량 잣대로 삼아 

전체 계보를 3번 '척량'하여 3등분했습니다.

 여기..하나님의 계수 작업도 동시 진행됐습니다.


표로 그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4----|----14----|----14----|


보시는 대로 칸은 3 등분됐고 분기점은 4개입니다. 

가운데 두 분기지점은 중복 사용됩니다. 
마태 1장의 계보의 기록 방식이 정확하게 이런 형식이지요. 
하나님이 인간 족보를 왜 이런 식으로 하셨어야 했는지는 

그 분의 재량이므로 우리가 여쭙기란, 좀 그렇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어 보면, 

다양한 곳에서 하나님 나름의 척량 사역을 하셨음을 발견합니다.

 일례로, 에스겔 47:3-5에서, 

성령께서는 큰 강물을 각 1천 척씩 4회 척량해 보여 주십니다.

 그밖에도 특히 에스겔서1 도처에 성령님의 다양한 척량 사례가 발견됩니다. 

여기 메시아 계보에서도 하나님은 마태를 시켜 이 척량 방식을 쓰시면서.

.14대씩 3분기로 나누신 것입니다.  

     아브라함-다빋
          다빋-예코니야2
                 예코니야(바빌론 포로기)-예수 크리스토


인간적인 족보를 쓰지 않으셨지요-

이 점은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누가복음서의 역(逆) 계보(뤀 3:23-38)에서도 반영됩니다. 

누가는 예수님으로부터 하나님께 이르기까지 

모두 56대를 거치면서 주로 예수님의 모계 쪽 선조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이름을 

거꾸로 나열해 올라갑니다(!). 

여기 왕의 이름은 다빋 뿐입니다.

"그렇다면 이거, 대수가 고무줄 같은 게 아닌가?"라고 할 수 있겠지만, 

사실 히브리 관습 상 아버지는 조부일 수도 있고 

증조부 또는 고조부일 수도 있기에 틀린 것은 아닙니다. 

마태복음 1:1부터가 

예수님을 아브라함과 다빋의 '아들'로 기록해 놓았으니까요.


하나님의 계수 방식

따라서 이렇게 '14'라는 단위 수로 척량하면서 

원 대수에서 생략 내지 희생(?)되는 중간 대수가 발생합니다. 

문제는 누가 생략/희생되냐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하나님이시고 

성경의 저자이신 성령님의 내적인 계수 작업에 달렸습니다.


창세기 4, 5장을 보면, 

하나님은 아담 계보에서 

사실상의 셋째 아들인 셋을 합법적인 직계 후손으로 보십니다. 

둘째 아들 아벨을 죽여 땅에 피를 흘린 카인의 후예는 

셈으로 치시지를 않지요. 

그들의 향년/연수조차 기재되지 않았고

 살인자 카인의 후손인 살인자 라멬까지만 밝히고 있습니다.

 반면 셋의 후예는 노아의 아들들(5:1-32), 

그리고 훨씬 후대인 아브람까지 아주 상세히 밝혀져 있습니다(창 11:10-18). 

이것이 하나님의 계수 방식입니다! 

우리는 이처럼 우리 삶의 연한과 시대의 계수를 하는 영적인 방식을 

성령님으로부터 습득해야 합니다(시 91:12, 39:4). 

그러나 미래를 '점' 치는 계수-숫자놀음은 우리의 영역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해럴드 캠핑 등 시한부 종말론자들은 그런 게임을 즐기지요3.  

하나님의 이 계수 방식에 의하여 

마태복음 메시아 계보에서 생략된 사람들은, 

알고 보면 모두 문제 인물들 중에 문제 인물입니다. 

그들은: 
      아하지야-요아쉬-아마찌야 등 유다의 3대 왕들. 

- 이들의 문제점이 뭘까요..? 

이들 역시 다빋의 후손이고 메시아의 선조인데 왜 빠졌을까요? 

우선 아하시야는, 북 이스라엘 왕국의 가장 사악한 군주 아합과 

그 아내 이세벨 사이에 태어난 딸인 아달랴아와 유다 왕 여호람이 

하나님의 뜻을 어기고 혼인한 사이에서 태어난 막내 아들입니다. 
하나님은 여호람의 아버지 여호사밧 왕이 아합-이세벨 부부와 

평생 사돈과 친교/동맹을 맺게 된 이 연혼 관계를 매우 혐오하셨지요. 

그래서 아합 가문의 전멸과 함께, 

여호람의 아들들과 아내들도 막내 왕자 아하시야만 남기고 

모두 포로로 타국에 잡혀 갑니다. 

그 뿐인가요..

아하시야 자신과 그 형제/친척들도 북 왕국을 방문했다가 

하나님의 묵시를 받아 아합 왕가 상대로 

응징의 칼을 든 북측 예후 장군에게 모조리 죽습니다. 
그 뿐만 아닙니다. 

수도 예루샬렘에 남아 있던 아하시야의 아들 왕자들은 

다름 아닌 권력 탐욕에 미친 친할머니 아달랴에 의해 모조리 숙청 당하고, 

오직 성전에 숨겨졌던 갓난아기인 막내왕자 요아스만 살아남아 

훗날 7살의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오릅니다.  
기름부음 없이 스스로 여왕이 되어 6년간 다스린 아달랴의 치세는 

연대기에조차 들 수 없었지요.  


그런데 하나님은 악인들은 

3,4대까지 저주와 화가 미치리라고 예언하신 바 있습니다4

요아스는 비록 고모부인 충성스런 사제 여호야다의 온갖 도움으로 

전반기에 선정을 베풀었지만, 

여호야다가 고령(130세)으로 죽고 난 훗날 '회까닥' 돌변합니다. 

유다 고관들의 간언에 속아서 냅다 하나님을 버리고 

아세라 목상과 우상을 섬기기 시작한 거죠. 

아세라 숭배는 바로 이세벨-아달랴 선분으로 침투한 우상종교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아하시야 이후 영적으로 황폐화 된 유다 왕국을 살리시려고 

여호야다를 통해 모처럼 길러 놓으신 요아스를 구슬러 보시며 

이런저런 선지자들을 보냈으나, 

왕은 우이독경/마이동풍 격으로 들은 체도 않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마침내 이미 세상을 뜬 

여호야다의 아들이면서 왕과는 고종사촌 사이인 스가랴를 감화하셔서 

백성들에게 경고와 함께 

"하나님도 너희를 버렸다"고 선언하게 하십니다5

그러나 요아스와 백성은 이 경고마저 듣지 않고 

하나님과 바로 메시아 자신이신 예수 크리스토가 가장 혐오하신 범죄를 저지릅니다! 

왕이 밀명을 내리고 백성들이 음모를 꾸며, 

과거 요아쉬 자신의 명령으로 수축해 놓은 성전 뜰-성소와 번제단 사이, 

바로 거기에서 스가랴를 돌로 쳐 죽인 것입니다. 

이 얼마나 사악한 짓인가요!

스가랴는 숨져 가며 주/야웨님께 이렇게 탄원합니다6: 

    "주/야웨님은 살펴 보시고 갚아 주소서!" 

그의 이 기도대로, 1년 뒤 아람 군대가 예루샬렘을 공략, 

모든 귀족/신하들을 쳐 죽이고 보물을 약탈하고 왕은 중상을 당합니다. 

그러나 왕의 신복들이 바로 죽은 여호야다의 아들들의 피를 복수하느라고 모반하여 

요아스 왕을 암살합니다. 

요아스는 선대 왕들의 묘실에 매장되지도 못했습니다.  

오랜 후 예수님은 주님 당대의 종교 지도자들을

 '뱀들'과 '독사 새끼'로 부르시며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의인 아벨의 피로부터 성전과 번제단 사이에서 

그대들이 죽인 바라키야7의 아들 스가랴의 피까지 땅 위에서 흘린 의로운 피가 

다 그대들 위에 돌아갈 거요. 바로 이 당대에.."8

이 말씀대로 불과 약 40년후 

예루샬렘 성은 로마 군대의 발에 짓밟히고 불타 버리며 지도자들은 살해됩니다. 
   
아무튼 아합 왕가의 피가 섞인 직계손인 요아스는 그런 왕이었고, 

그의 아들 아마샤도 대동소이했습니다. 

그도 처음엔 아버지처럼 정직했지만, 

후대에 이르러 에돔 족의 우상을 섬기고 사실상 하나님을 버립니다. 

그 역시 반역자들에게 암살됩니다. 


그렇다면 그 이후의 왕들은 어떨까요? 

웃시야 왕은 악한 점이 없었을까요? 

그 역시 교만의 문제로 여생을 나환자로 보내지만, 

다행히도 이름이 족보에 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14대의 잣대로 척량하시는 동시에 

그 분의 계수 방식으로 아합-이세벨 부부의 피를 나눈 왕의 3대를 

족보에서 제외하셨습니다.


맺음말

마태복음서의 메시아 계보는 전혀 잘못된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그 분의 주권으로 일방적으로 척량/계수하신 방식의 결과입니다. 

또한 본 복음서와 누가복음의 계보는 서로 보충/조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태복음 계보는 

비천한 출신자들을 포함한 믿음의 여성들을 5명이나 기록해 놓아 

남성들만 족보에 올리는 유대 전통을 깨트리고 있습니다. 

믿음의 여인상을 하나님은 이처럼 귀히 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