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성지순례/성지이야기[이강근]

[성지이야기] 사해바다

영국신사77 2015. 4. 20. 00:54

2010.02.09 17:39:01

[성지이야기] 사해바다

높은 염분으로 물고기만 살 수 없을뿐 인류에겐 무한한 ‘자원과 즐거움’ 선사

사해(死海). 고기가 살 수 없어 죽은 바다라고 부르는 길이 70여㎞의 거대한 호수다. 세계에서 가장 낮은 지역으로 물이 한번 들어오면 흘러나갈 수 없다. 그래서 수분이 증발되고 쌓여온 염분으로 인해 염해(소금바다)라고도 한다. 

성경에서는 사해를 염해(창 14:3)라고 했는데 염도가 약 30%로 일반 바다의 염도 4%에 비해 약 7배나 높다. 1984년에 측정된 사해의 해저 고도는 -400m로 측정됐다. 그러나 계속된 유입과 증발의 불균형으로 2008년에 -421m, 2050년에 -465m 그리고 2300년에는 -550m로 예측하고 있다. 

사해의 신비함은 높은 염도로 인해 몸이 물에 뜨는 것이다. 여기에 사해가 함유하고 있는 미네랄 등 고농도의 각종 성분으로 인해 몸의 뼈마디에 좋을 뿐 이니라 피부 미용에도 최고다. 또한 사해의 온천수는 약수 중의 약수로 류머티즘과 관절염 그리고 여러 피부병에 효과가 있다고 하여 성지 최고의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사해의 또 하나 가치는 산업용도다. 사해에는 비누나 비료의 재료가 되는 포타시움이 전 세계가 100년간 쓰고도 남을 만한 분량이 들어 있고, 가장 순도 높은 마그네슘의 생산지로 전 세계 소비량의 5%를 생산하고 있다. 살충제, 플라스틱, 페인트 등에 쓰이는 브로마인은 전 세계 생산량의 26%를 이곳이 차지한다.

이쯤 되면 사해는 더 이상 죽은 바다가 아니다. 사해는 물고기만 살 수 없을 뿐 연간 수백만명이 다녀가는 성지 최고의 관광지요, 피부병과 각종 질병을 치료해 주는 생명의 물이요, 미네랄 등 각종 화학성분을 추출해 산업의 활력을 주는 원동력의 현장이다. 

비록 사해라는 부정적인 이름의 장소일지라도 인간에게 많은 혜택과 즐거움을 주는 보고인 셈이다. 세상이 아무리 부정적인 이미지를 붙이더라도 하나님이 보시는 시선은 다르다. 

우리도 무한한 자연의 보물을 간직한 사해처럼 많은 이들에게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어 줄 수 있는 일꾼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강근 목사 (유대학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