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19 21: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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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케렘에 우뚝 솟은 아름다운 종탑, 벽면엔 마리아 찬양 세계 언어 가득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마을 하나를 말해 달라고 하면 예루살렘 서쪽에 위치한 엔케렘을 말한다. 이곳은 물이 풍부해 적절히 산림이 우거지고 지형도 아름답다. 무엇보다 구름이 낀 아침의 경치가 아주 멋져 낭만적인 곳이다. 이 아름다운 곳이 세례요한의 탄생지요 마리아가 요한을 임신한 엘리사벳을 찾아 방문한 곳이다. “이때에 마리아가 일어나 빨리 산 중에 가서 유대 한 동네에 이르러 사가랴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문안하니”(눅1:39-40) 엔케렘에 들어서면 ‘마리아방문교회’에 높은 종탑이 있어 교회 자체가 쉽게 눈에 띈다. 도보로 많은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하는 수고는 있지만 아름다운 교회 정면을 보는 순간 성지의 몇 안 되는 아름다운 교회임을 알 수 있다. 우리의 마음을 단번 끄는 것은 교회 정면 벽에 그려진 성화이다. 나귀를 탄 마리아가 엘리사벳의 영접을 받으며 방문하는 모습이다. 주위에는 천사가 함께하고 있다. 교회에 들어서며 오른쪽 정원에 세워진 두 여인의 모습은 누가 엘리사벳이고 마리아인지를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임신한 두 여인의 배 크기 때문이다. 정원을 감싸고 있는 벽에는 마리아의 찬양이 45개국 이상의 언어로 쓰여져 있다. 1980년에 제작된 한글판을 보면 입가에 감탄이 나온다. “마리아가 가로되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눅1:46∼47) 교회 안의 직경 1m가량 되는 원판형 돌은 로마군인들이 두 살 이하의 어린 아이들을 죽일 때 세례요한이 숨었던 굴을 막았던 돌이라는 말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교회의 세 벽에 그려진 성화는 제사를 지내는 사가랴의 모습, 엘리사벳을 방문하는 마리아의 모습 그리고 사내 아이들을 죽이는 군인들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이강근 목사 (유대학연구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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