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청장 진익철 (행정 77) 동문
2012-09-10 16:15:23
자신의 일 즐기는 프로페셔널
서초구, 뉴욕 능가하는 ‘삶의 질 1등 도시’ 만들 터
서초구, 뉴욕 능가하는 ‘삶의 질 1등 도시’ 만들 터
지난 7월 초하루, 서초구청 앞뜰에서는 민선5기 서초구청장의 취임식이 열렸다. 공직생활 30년 만에 진익철(행정 77) 동문이 구청장 자리에 오른 경사스러운 날이었다. 60.3%의 높은 지지율로 서초구청장이 된 진익철 동문은 서초구민이 주신 사랑과 응원에 대한 보답으로 서초구를 ‘삶의 질 1등 도시’로 만들겠다는 가슴 벅찬 취임소감을 밝혔다.
취임한지 한 달 남짓. 진익철 동문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그의 ‘발로 뛰는’ 행정철학 때문이다. 진
구청장의 취임 후 첫 번째 행보는 초동순시. 그간의 천편일률적이었던 동순시의 관례적 부분을 없애고 직접 주민을 만나서 의견을 듣고 있다. 주민과
만나기 전 해당동의 모든 현안을 꼼꼼히 파악하는 것은 물론 주민 의견을 하나라도 더 듣기 위해 구청장 인사도 생략할 정도다. ‘취임 100일내
사업’으로 내세운 교차로 꼬리물기 단속은 벌써 뚜렷한 성과를 보이며 주민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고 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검토해 보겠다’는 겁니다. 민원은 책상에 앉아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모든 민원은 현장에서 철저하게 확인하고 처리해야합니다. 그게 제 30년 공직생활의 철칙입니다. 현장행정, 즉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겁니다.”
소통과 실행의 구청장이 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진 동문은 요즘 트위터 배우기에 한창이다. 트위터는 요즘 서초구 주민들과 공무원간의 제약 없는 소통창구로 각광받고 있다. 주민과 구청장 간에도 핫라인이 생긴 셈이다.
진 동문의 이런 젊고 글로벌한 감각은 6년 가까운 해외파견 근무에서 나왔다. 예술의전당 앞 도로를 지하화하고 상부에 잔디공원을 조성하는 등 예술의전당 인근을 문화특구로 만드는 사업 역시 해외근무 경험에서 바탕이 됐다. 진 동문의 목표는 서초구를 베이징과 뉴욕을 능가하는 세계 최고의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한국 실리콘밸리 조성과 보육·장애인·노인 천국 도시 건설, 정보사 관통터널 건설 등 진익철 구청장의 머릿속에는 벌써 세계 1등 도시의 그림이 그려지고 있었다.
“재학 중에는 공부만 했던 것 같아요. 특히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지요. 타임지와 뉴스위크 같은 신문이 제일 좋은 교재였어요. 자료도 풍부하고 무엇보다 값이 저렴했으니까요. 공부하는 방법을 몰라 그냥 무작정 달달 외웠지요. 마음이 약해질 때면 매일 아침 일감호 주변을 뛰면서 목표와 각오를 다지곤 했습니다.”
공직생활 30년의 밑거름이 되어 준 건국대 재학당시를 그는 이렇게 회상한다. 사실 진익철 동문은 스물일곱 나이에 늦깎이 입학을 한 만학도였다. 울산에서 부모님을 도와 과수원을 하던 그는 77년 행정학과 입학 후 비슷한 또래의 예비역들과 어울려 행정고시를 준비했다. 진 동문이 꿈을 키웠던 장소는 당시 농구장 뒤쪽에 자리하고 있던 법학연구실. 당시 장학생들만 가입할 수 있다는 엘리트 클럽이었다. 그러나 클럽 가입 후 진 구청장의 첫 번째 영어시험 점수는 100점 만점에 38점. 지도교수에게 클럽 탈퇴 경고를 받고 악착같이 공부한 끝에 입학 2년 만에 행정고시 1차 합격, 3년째에 2차 합격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자랑스러운 노력의 결과물이었지만 진 동문은 그 시절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
“논어에 이런 말이 있지요.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기지 못 하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 그 시절의 저는 즐기기보다는 노력하는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재학 중인 후배들은 노력도 좋지만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우리 건국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꿈을 찾아 이루기를 바랍니다.”
※ 이 기사는 2010년 8월에 작성되었습니다.
'사람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가공인1인자]배명직 표면처리 명장 <유튜브> (0) | 2013.07.26 |
---|---|
김성주 "정치 복귀 안해…中시장 집중할 것" (0) | 2013.03.07 |
고교선택제 1단계 서울시 전체 1위 건국사대부고 교장 이군천(철학 74) 동문/2011년 4월 (0) | 2013.01.08 |
경인교육대학교 정동권(수교 73) 총장 / 2011년 6월 (0) | 2013.01.08 |
우리은행 준법감시단장 신창섭 (경제 72) 동문/ 2008년 12월 (0) | 2013.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