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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분야 世銀 '녹색기후기금' 송도 유치(종합)/ GCF 유치 경제적 효과는? 대형 글로벌기업 수준

영국신사77 2012. 10. 20. 19:25

환경분야 世銀 '녹색기후기금' 송도 유치(종합)

국가위상 높아지고 송도 국제도시 도약 발판도 마련

 

연합뉴스 | 입력 2012.10.20 13:58 | 수정 2012.10.20 14:49

국가위상 높아지고 송도 국제도시 도약 발판도 마련

(인천=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우리나라가 환경 분야의 세계은행(WB)으로 불리는 녹색기후기금(GCF)의 유치에 성공했다.

GCF는 20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차 이사회에서 투표를 통해 사무국 유치도시를 인천 송도로 결정했다.

이번 유치로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은 한층 높아지게 됐다. 국제기구 인력 상주와 각종 국제회의 개최 등으로 상당한 경제적 이익도 기대된다. 송도는 진정한 국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투표는 오전 10시께 시작돼 2시간가량 진행됐다. 투표는 이사국 24개국이 했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비(非)이사국 유치 후보국 3개국은 옵서버로 참석했다.

유치 신청국 6개국을 놓고 득표율이 가장 낮은 국가를 차례로 탈락시켜 유치국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투표에서 우리나라가 유치국으로 결정됐다. 구체적인 투표 결과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선정 결과는 11월말 카타르에서 열리는 제18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승인받으면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GCF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는 기후변화 관련 국제금융기구로, 지난 2010년말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제16차 당사국 총회(COP)에서 이 기금의 설립이 승인됐다.

기금 규모는 2020년에 연간 1천억달러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부터 2020년까지 연간 기금 규모를 어느 정도로 할지는 11월말 카타르 총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이후에도 기금을 계속 확충할 전망이어서 규모 면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을 넘어설 수도 있다.

GCF 사무국 유치로 우리나라는 중량감있는 국제기구를 처음 유치하는 성과를 올리게 됐다. 특히 기후변화 분야에서 원조 규모가 세계 2위인 독일을 제치고 유치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정부는 자평하고 있다.

이번 유치로 우리나라가 얻는 유ㆍ무형의 효과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GCF와 직원들의 금융서비스ㆍ지출 수요에 따른 부가가치와 고용창출 효과, GCF 관련 부수적인 각종 국제회의와 행사 등에 따른 숙박ㆍ관광ㆍ교통 등 서비스산업의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글로벌 녹색성장 논의에서 우리나라의 소프트 파워와 리더십이 강화하는 무형의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 송도가 스위스 제네바, 독일 본이라는 국제도시와 경쟁해 승리함으로써 국제업무 중심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게 된 것도 중요한 성과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유치확정 기념 기자회견에서 "경제적 효과는 초대형 글로벌 기업 하나가 우리나라에 들어온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부수적인 회의, 관광, 숙박, 금융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우리 기업이 앞으로 기후변화 관련 프로젝트 정보를 획득하고 참여하는데 훨씬 유리해진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더 중요한 건 인류가 당면한 시대적 과제인 기후변화와 관련해 국제사회와 공동 노력하면서 우리나라가 센터로 커나갈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라며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녹색기술센터(GTC)와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GCF 임시사무국은 이르면 내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송도의 국제기구 전용빌딩인 아이타워(I-Tower)로 이전을 시작하고, 내년 중 정식 사무국으로 출범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유치 성공에 따라 2014~2017년 모두 4천만달러를 신탁기금 형식으로 지원한다. 유치신청서 제출했을 당시 우리가 내놓은 공약이다.

박 장관은 이날 GCF 사무국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4천만달러 외에 추가 지원을 공언했다. 녹색 공적개발원조(ODA)와 연계하되 구체적인 계획은 회원국과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예고없이 방문했다.

낮 12시48분께 회견장에 들어선 이 대통령은 "여기 오려고 한 게 아니라 이사들 을 만나려고 왔다"면서도 "대한민국 역사 이래 세계 최대 국제기구가 들어오는 것은 전 국민이 아주 큰 축복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pseudojm@yna.co.kr (끝)

 

 

<李대통령 인맥·네트워크 GCF유치 `뒷심'>(종합)

독일에 역전승..막판 4∼5개국 우리 손들어줘 회원국 정상들과 정상회담ㆍ통화ㆍ친서 전달

 

연합뉴스 | 입력 2012.10.20 16:29 | 수정 2012.10.20 16:29

 

독일에 역전승..막판 4∼5개국 우리 손들어줘

회원국 정상들과 정상회담ㆍ통화ㆍ친서 전달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2020년부터 매년 1천억 달러씩 모금하는 초대형 국제기구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의 인천 송도 유치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인맥과 정상네트워크가 큰 힘을 발휘했다.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속에 유력한 후보였던 독일을 따돌리고 대역전 드라마를 펼치게 된 데는 막판에 4∼5개 나라가 이 대통령과의 `친분'으로 입장을 바꿨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미국은 물론이고 독도 문제로 우리와 외교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 아시아 국가들 대다수가 우리나라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GCF 2차 이사회를 앞두고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정상들과 정상회담 또는 직접 전화통화를 통해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회담이나 직접 전화통화를 하지 못한 정상들에게는 대통령 특사를 파견해 친서를 전달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전날인 19일까지 정상들과 전화통화를 한 뒤 "분위기가 좋다. 잘 될 것 같다"고 참모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미하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은 그루지야의 롤모델이며, 이 대통령은 나의 롤모델이기도 하다"면서 지지를 약속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멕시코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와 브라질 유엔 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리우+20), 9월 러시아에서 개최된 아ㆍ태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에서 각국 정상들에게 GCF의 한국 유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또 GCF 유치 홍보 동영상에 직접 출연하고 지난 17일 이사회 리셉션에도 참석하는 등 GCF 사무국 유치에 적극 나섰다.

이 대통령이 이날 GCF 사무국 유치국 발표 전에 송도컨벤시아를 `깜짝 방문'한 것도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밝혔다.

이와 함께 유치 주관기관인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외교통상부ㆍ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인천시, 민간유치추진위원회 등이 긴밀한 협력체제 속에 전략을 마련하고 역할분담을 통한 총력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한 것도 성공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기획관은 유치전략 마련과 해외 주요인사 면담, 관계부처 간 의견조율 등 `미드필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다.

청와대는 지난 2010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개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선정,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이어 이번 GCF 사무국 송도 유치로 `외교 4관왕'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더욱이 2018년 동계올림픽 선정에 이어 GCF 사무국 유치 과정에서 독일을 2차례나 따돌린 것을 놓고 "독일에게 미안하다"는 말까지 나왔다.

이 대통령도 송도 기자회견장에서 "독일은 우리와 2018년 동계올림픽 선정에서도 마지막까지 경쟁했고, 이번에도 그렇게 됐다"면서 "메르켈 총리에게 전화해 GCF 발전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자는 말을 하겠다"고 했다.

특히 청와대는 190여 개국을 회원국으로 하고 수백 여명이 근무할 GCF가 환경 분야의 `월드뱅크'와 같은 역할을 담당할 주요 국제기구로서 우리나라의 국격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CF는 당사국 총회를 가진 국제기구라는 점에서 우리나라가 기존의 유치한 소규모 국제기구나 국제기구 지역사무소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다.

GCF 사무국 유치는 다음 주 국제기구로 공식 출범하는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 녹색기술 연구와 국제적인 전파를 담당할 녹색기술센터(GTC-K)와 함께 `녹색 트라이앵글'의 완성을 의미한다고 청와대 측은 강조했다.

jongwoo@yna.co.kr

twitter: @newswoo (끝)

 


                         GCF 유치 경제적 효과는? 대형 글로벌기업 수준

뉴시스 | 박주연 | 입력 2012.10.20 14:43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우리나라가 인천 송도에 유치한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은 어느 정도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까.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GCF 2차 이사회 직후 브리핑을 갖고 GCF 사무국 유치 결과를 발표하며 경제적 효과에 대해 "쉽게 생각하면 대형 글로벌 기업 하나가 우리나라에 새로 들어온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추가적인 지출, 고용 효과에 더해 부수적인 회의·교통·관광·숙박·금융서비스 수요 증가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앞으로 기후변화 관련 프로젝트에 관련된 정보를 획득하고, 참여하는데 훨씬 유리해지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정부에 따르면 GCF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재원으로 2020년까지 매년 1000억 달러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게 된다. 직원 규모는 500명 수준으로 추정되나, 이보다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GCF 사무국이 유치되면 GCF가 개최하는 각종 국제회의와 행사로 숙박·관광·교통 등 서비스 산업 수요가 증가할 예정이다.

특히 GCF 사업에 대한 우리기업과 금융기관의 참여 기회가 늘어나고, 기후변화 전문가·기관의 전문성 향상 등 지식 인프라도 강화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전문가와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 효과, 직원·가족의 정주에 따른 소비 진작 효과도 예상된다.

인천 송도의 경우 스위스 제네바, 독일 본이라는 국제적 도시와 경쟁하여 승리를 거둠으로써, 국제업무 중심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게 된 성과를 이뤄냈다.

박 장관은 "더 중요한 것은, 인류가 당면한 최대의 시대적 과제인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 우리나라가 센터로서 커 나갈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히 최근 우리나라가 신설한 글로벌녹색성장 연구소(GGGI)와 녹색성장기술센터(GTC)와 더불어 녹색성장 관련한 지식-기술-자금의 삼 요소간 협력 체제를 갖추게 됐다"며 "이들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p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