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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한인회, 올해[2008년] 중점 사업은?

영국신사77 2012. 6. 30. 21:41

세계 주요 한인회, 올해 중점 사업은?한인동포가 많은 5대륙 20여 한인회 조사결과

오재범 기자  |  dreamkid94@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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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8.01.17  11: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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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6월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렸던 \'2007 세계한인회장대회\'에 노무현대통령이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700만 재외동포 흩어져 있는 세계 각 지역 한인회 150여개 중 한인동포가 밀집한 지역의 주요 한인회를 대상으로 올해 주요사업과‘2008년 한인회 운영방안’을 살펴보았다. 한인회는 현지 동포사회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민간단체 중 하나로 한인사회를 대표하고 있으며, 특히 이번 조사대상에 오른 한인회들은 지역별, 대륙별 특징과 저마다의 동포사회문화를 지니고 있어 신년 사업계획 등에 있어서도 민원봉사, 이미지 제고, 경제 활성화, 세대교체 등 여러 가지 독특한 계획을 제시했다. (편집자주)

△민원봉사 강화 내세운 LA한인회---북미에서 가장 큰 동포사회인 LA한인회를 이끌고 있는 남문기 한인회장은 민원봉사 강화를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 남 회장은“영어에 익숙지 않은 한인들, 미국 사정에 어두운 한인동포들이 도움을 쉽게 받을 수 있게 하겠다”면서 한인회의 기본 기능을 강화할 계획임을 내세웠다.

그는 또 LA한인타운의 방범강화와 함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재외동포 참정권, 이중국적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으로 다음달 국회의원을 현지로 초청해 가칭‘참정권 쟁취 대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임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남 회장은 “한인은행 등 한인사회에서 한인회사무국 1명의 인건비만 보장해줘도 한인회가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며 한인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부탁하기도 했다.

△올림픽 통한 이미지 제고 재중국한국인회---중국에 건너간 70만여명의 동포들을 대표하는 단체인 재중국한국인회 김희철 회장은 지역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내부 회원들의 비상연락망의 구축, 베이징올림픽 적극 협조로 한국인 이미지 제고, 2세 교육을 위한 한국학교 설립 등을 올해 주요 사업계획으로 내놓았다.

또한 그는 동포들의 친목도모와 정보공유가 활발한‘화요사랑방’운영을 지속해 동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해에 이어 운영자금을 모금하기 위한 후원의 밤’행사를 올해도 한국에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재중국한인회는 대선에 실행했던‘귀국투표’운동을 올해 총선에도 다시 추진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중국거주 한인들은 재외국민 부재자 투표만으로도 투표 참여가 가능한 만큼 정치권이 이를 빨리 해결해 줄 것을 바란다”며 국내정치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동포경제 활성화에‘올인’하는 재일민단---90만 재일동포를 대표하는 재일민단은 올해 재일동포사회의 경제불황이 심화되면서 존립기반이 위협받고 있다고 판단한고 잇다. 때문에 올해 사업으로는 동포기업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민단은 빠칭코 등 서비스업종의 불황으로 인해 동포경제가 올해도 많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 이례적으로 직접적인 재정 지원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단은 이와 동시에 현지 지방참정권 획득에 관해 올해 가장 치열하게 전개할 사업으로 보고 집중적으로 지방참정권 획득운동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민단은 매년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민단자체의 재정자립을 올해 과제로 꼽으면서도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고 있지 못해 사업계획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다.

△ 한인이민사 편찬에 나서는 토론토한인회---토론토한인회는 올해 중 한인이민사 발간을 위한 자료수집을 원활히 하기 위해 편찬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오는 2010년 토론토 한인회 설립 45주년을 맞춰‘토론토한인이민사’를 발간하는 것을 목표로 한 때문이다.

한인회는 또 2~3세들의 한인회 참여를 높이기 위한 방책으로 ‘주니어 한인회’를 신설한다. 한인회는 이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한인들에게 정체성 확립과 주류사회 진출에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이다. 이밖에 토론토한인회는 음악회, 영화제 등 각종 문화행사를 최대한 많이 개최해 한인동포들이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운영 방안도 마련해놓고 있다.

△동포 생활안전대책 마련 힘쓰는 필리핀한인총연합회---약 15만 한인동포들의 대표체인 마닐라의 필리핀한인총연합회는 지역한인회와 함께 필리핀 전역 한인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한인들의 생활안전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인회는 자체 시스템으로 문자정보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필리핀동포들은 실시간으로 필수적인 정보를 받는다. 또 연합회는 재정안정을 위해 각종 회비수입 뿐만 아니라 자체적인 수입을 가져올 수 있는 바자 관련 업무 서비스와 홈페이지 광고수입을 증대해 한인회 수입과 재정 안정화를 기할 방침이다.

△세대교체 준비하는 재독한인총연합회와 브라질한인회---재독한인총연합회 안영국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동포1세의 노령화로 인한 활동 저하로 위기를 맞고 있다”며 “다양한 계층의 한인들의 능동적인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고 한인동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브라질한인회 역시 오는 28일 임시총회를 열고 새로운 형식의 회장 선출 방안을 공지해 브라질한인회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려고 준비 중이다.

때문에 이들 두 한인회의 올해 주요 사업은 모두 한인회의 '세대교체'이다.

△재정 확보에 나선 시드니, 빅토리아한인회---시드니한인회는 올해에도 기존의 수입원인‘교민전화번호부’를 제작해 동포생활 편의 제고와 한인회 수입원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예정이다. 또한 빅토리아한인회는 올해부터 호주정부의 다민족기금을 지원받도록 힘쓰고, 비영리단체등록을 통해 한인회에 기부한 동포들에게 실질적인 세금 감면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재정 확보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양국수교 기념일 준비하는 태국, 스페인한인회---태국한인회는 양국수교 50주년을 기념해‘한인 50년사 발간 및 한인주소록 DB구축’을 비롯 한-태 우정콘서트, 친선축구대회 등 다양한 문화 체육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스페인한인회 역시 2009년 양국수교 60주년에 대비해 스페인EXPO 참여 계획을 세우는 등 양국간 우호증진을 위한 사업을 올 주요사업으로 계획하고 준비 중이다.

이밖에 오는 24일에는 탄자니아 박정길 회장을 주축으로 하는 아중동한인회연합회 창립회가 열리며, 하와이에서는 한인회문화센터 건립을 위한 활동이 전개되고 있는 등 세계 각 지역 한인회는 현재 각각의 현안과 중장기 사업들을 한창 진행하며 바쁜 행보를 펴고 있다.

세계 150여 한인회의 지원을 업무를 담당하는 재외동포재단 이종미 한인회팀장은 “한인회는 일제시대부터 그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동포들의 구심점 역할을 해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단체다”며 “한인회가 앞으로는 교육과 주류사회 진출에도 더욱 많은 관심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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