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24 12:30
http://august8027.blog.me/30132156338
시각장애인 강영우 박사가 지난 2월 23일 별세했다는 소식입니다.
강영우박사는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히 정책차관보를 지내기도 했는데,
지난해 연말 갑작스레 췌장암 선고를 받은 후,
세상에 고하는 아름다운 작별이라는 의식의 하나로 ㄱ국제로터리재단 평화센터에 평화장학금으로 25만 달러
(한화 약 2억 9000만원)을 기부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강영우박사는 중학교 시절 실명하였으나 실명을 극복하고 연세대를 졸업하고 미국 피츠버그 대학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큰아들 진석씨는 하버드대를 나온 안과의사로, 둘째 아들 진영씨는 듀크대 법학전문대학원 나와
오바마 대통령 특보로 일한다고 합니다.
지난해 12월 한달밖에 살지 못한다는 췌장암 선고를 받고 세상을 이별하는 준비의 글을 써서
보는이로 하여금 눈시울을 적시게 하기도 하셨는데,
이렇게 빨리 가시다니 대단히 마음이 아픕니다.
지난 세월동안 강박사남의 간증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얻고 신앙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어려운 역경속에서도 긍적적이고 희망적인 마인드로 자신이 딛고 일어선 믿음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려움을 격는 다른이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셨던 강영우 박사님.
이제 세상에서는 두눈을 뜨지 못했으나 하늘나라에서는 아름다운 천국의 모습을 두눈으로 보며
편안하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세상에 남겨둔 훌륭한 내조자인 부인과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미국에서 성공한 두아들에겐
더할 수 없는 슬픔이겠으나 강영우박사님의 몸소 실천한 훌륭한 삶을 귀감으로,
강영우박사님의 뒤를 이어 믿음 좋은 재목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강영우 박사 약력.
*1944년 1월 16일 경기도 양평군 출생.
*중학교 재학중 외상에 의한 망막 박리로 실명.
*그러나 실명의 고통과 사회의 편견과 차별을 신앙과 굳은 의지로 극복.
*세계적인 재활의 귀감에 기독교 신앙인이다.
*1968년 서울맹학교 고등부 졸업. 연세대 교육과 입학.
*1972년 문과대학 전체 차석으로 졸업.
*1972년 2월 결혼. 그해 8월 한국 장애인 최초 정규 유학생으로 아내와 함께 도미.
*3년 8개월 만에 피츠버그대에서 교육학 석사.
*심리학 석사, 교육 전공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
*1976년 4월 맹인 박사가 됨.
*1987년 '빛은 내 가슴에' (영문판 자서전) 출판.
미 장로교 총회 출판사인 존낙스 프레스에 의해 출판되고 미국 의회 녹음 도서로 제작 보급.
*사회복지법인 국제교육재활교류 재단을 1992년 12월 창설.
*세계 장애위원회 부위원장 재단 고문.
*1996년 한국이 루스벨트 국제 장애인상 첫 수상국이 되게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함.
*중3 영어 교과서에 현대의 영웅으로 소개 됨.
*2000년. 2001년 미국 저명인사 인명사전, 세계 저명인사 인명사전에 수록.
2001~2012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
미국 백악관 종교, 사회봉사부문 자문위원
2006년 미국 루스벨트 재단 선정 127인의 공로자
2008년 국제로터리 인권상
*가족관계
강영우박사 큰아들 진석/안과의사(워싱턴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안과교수 연학 멤버 8명중 한명)
둘째 아들 진영/ 현재 오바마 대통령 특보
-강영우박사 작별인사 편지 내용
즐거운 성탄과
2012년 복된 새해를 맞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세월이 유수와 같다는 말이 실감나는 요즘입니다.
올해는 그 어떤 해보다 뜻 깊고 아름다운 한해였습니다.
50년 전 서울 맹학교 학생이었던 저는 자원봉사자 여대생인 아내를 처음 만났습니다.
40년전 저는 그 예쁜 여대생 누나에게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자는 비전이 담긴 이름 석자.
"석. 은. 옥" 을 선물하며 프로포즈를 했습니다.
제가 아내와 함께 유학생의 신분으로 미국에 온지도 30년을 훌쩍 넘어 40년이 다 되어 가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창립한 사회복지법인 국제교육재활교류재단은 2012년 20주년을 맞이합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세월 속에서 저희 두 부부의 사랑을 듬뿍 먹으며
훌륭하게 자라난 두 아들을 한 집안의 가장으로, 미국 주류 사회의 리더로서 각자의 분야에서
아버지인 저보다 훨씬 훌륭한 지도자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2011년 큰아들 진석이는 워싱턴 포스트가 선정한 최고의 안과의사로 뽑혔고,
차남인 진영이는 지난 8월 오바마 대통령이 선임 법률 고문으로 임명이 되었습니다.
경사에 경사가 겹친다고 10월에 진영이는 어여쁜 딸아이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단 둘뿐이었던 저희 부부가 올망졸망 손녀딸들과 손자를 데리고 바쁜 일정 속에서도 짬짬이 식사도하고,
산책도 하고, 놀이도 하고있으니 이 또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입니다.
게다가, 요번 크리스마스에는 조카들과 조카 손주들 까지 모두 모인다고 하니
어른들과, 초등학생부터 이제 막 태어난 간난 아기까지 함꼐하는 아주 시끌시끌
정신없는 크리스마스가 될 것 같아 기대가 매우 큽니다.
저는 지난 해 4번이나 한국을 방문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해 냈습니다.
한글책 "원동력"이 두란노서에서 출간되었고,
미국에서는 " Today's Challenges, Tomorrow's Gldry" 가 출간되었습니다.
특히나 원동력은 한국 기독교 출판협회에서 2011년 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아내도 자전적 에세이인 "해피라이프"를 출간하여
지난 10월에는 함께 한국을 방문해 출판 기념회를 가졌습니다.
이번에 함께 연세대학교에 강연회를 참석하느라 오래간만에 아내 팔짱을 끼고 교정을 걷게 되었는데,
예전 아내와 함께 캠퍼스 커플이라도 된냥 신이 나서
교정을 누비고 다니던 그때가 생각이 나서 둘이 한참을 웃기도 했었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으로 저는 참으로 복되고 감사한 한 평생을 살아왔습니다.
저의 실명을 통해 하나님은 제가 상상조차 할 수도 없는 역사들을 이루어 내셨습니다.
전쟁이 휩쓸고 가 폐허가 된 나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두 눈도, 부모도, 누나도 잃은 고아가
지금의 이 자리에서 서 있을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 덕분입니다.
실명으로 인하여 당시 중학생이라면 꿈도 못 꿨을 예쁜 누나의 팔짱을 끼고 걸을 수 있었고,
실명으로 인하여 열심히 공부해서 하나님의 도구로 살아 보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습니다.
실명으로 인하여 책도 쓸 수 있었고, 세상 방방곡곡을 다니며 수 많은 아름다운 인연들도 만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마련해주신 아름다운 인연들로부터 받은 게 너무 많아 봉사를 결심 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는 강연들도 하게 되었습니다. 두 눈을 잃고, 저는 한 평생을 살면서 너무나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늘 여러분의 곁에서 함꼐하며, 이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싶은 마음은 무엇보다 간절하나
안타깝게도 그럴 수 없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최근 여러번 병원에서 검사와 수술, 치료를 받았으나 앞으로 저에게 허락된 시간이 길지 않다는 것이 의료진들의 의견입니다.
여러분들이 저로 인해 슬퍼하시거나, 안타까워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것이 저의 작은 바램입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누구보다 행복하고 축복받은 삶을 살아오지 않았습니까??
끝까지 하나님의 축복으로 이렇게 하나, 둘 주변을 정리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작별 인사할 시간도 허락 받았습니다.
한 분 한 분 찾아보비고 인사 드려야 하겠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점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으로 인해 저의 삶이 더욱 사랑으로 충만하였고, 은혜로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12월 16일 강영우 드림
***너무 아름다운 세상에서의 작별인사 편지다.
써 내려가면서 읽는 동안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감당할 길이 없었다.
우리도 이처럼 아름다운 작별을 고하게 될 준비를 하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얀비의 풀꽃편지.
기사/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2/24/20120224010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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