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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부 등 소외이웃 위로하는 일광복지재단 이규태 이사장

영국신사77 2012. 1. 3. 21:51

문화기부 등 소외이웃 위로하는 일광복지재단 이규태 이사장 “나눔으로 훈훈한 세상 만들어야죠”
                                                                                                              2012.01.02 18:21 국민일보
 
“이웃사랑과 나눔이 사회적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기쁩니다. 이런 나눔 바이러스가 계속 퍼져 나갈 때 우리 사회는 훈훈해지고 더 살맛나게 될 것입니다.”

사회복지법인 일광복지재단 이규태(62·사진) 이사장은 지난해 연말 특별한 문화기부행사를 연속적으로 실시, 생활고로 힘들어하던 서민들에게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선사했다. 기업이 어려운 이웃에 물품을 지원하는 단순한 관심을 넘어 문화공연을 보도록 제공함으로써 문화도 살리고 자존감도 높여주는 일거양득의 선행을 한 것이다.

일광복지재단의 모체인 일광그룹(회장 이규태)은 지난해 12월 22∼25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김범수와 이소라 콘서트’ 티켓 1000장을 서울시에 기부한 것을 비롯, 제주도 지역교회를 통해 ‘김범수 콘서트’ 티켓 500장도 사서 제공했다. 이 티켓들은 주로 저소득 소외계층 주민들에게 전달됐고 이들은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매년 자선 열린음악회도 엽니다. 벌써 8회째 행사를 치렀는데 지역민들의 큰 축제로 자리 잡아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 행사는 김범수, 김태우, 아이비 등 정상급 대중가수들이 자신의 재능을 기부, 무상으로 참여해 그 의미가 컸습니다. 이런 문화콘텐츠를 기업들이 개발하고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2010년부터는 이 행사가 디너만찬음악회로 전환, 많은 이들에게 기부문화를 전파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이사장은 이 자선음악회에 제일 먼저 3억원을 기부, 모범을 보였다. 후원금 전액은 소아암 및 심장병, 개안수술을 위해 고려대의료원, 세종병원, 실로암 안과병원에 나누어 지원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등급자임에도 법적으로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틈새 저소득 주민들에게 주식류, 부식류, 생활필수품을 가정으로 전달하는 푸드뱅크 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일광복지재단을 2005년에 설립한 이 이사장은 “이윤을 사회와 나누는 것이 기업의 책임이며 의무라고 여긴다”며 “재단에서는 노인복지, 소외계층지원, 아동복지 등에서 6개 시설과 8개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주로 저소득 가정, 독거노인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가구에 쌀과 연탄, 생필품, 김장김치 등을 전달한다. 매년 2000여명 이상이 재단을 통해 혜택을 입는다. 지난 2000년에는 불교재단의 학교를 인수, 기독교정신에 입각한 우촌초등학교란 미션스쿨로 탈바꿈시켰다.

서울 본성결교회 장로이기도 한 이 이사장은 “기독교의 핵심 진리가 사랑이고 사랑은 나눔과 구제로 구체화된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것이 삭막하고 각박한 현실에서 보다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자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85년 회사가 설립되기 전부터 지역 주민을 위한 자선과 기부 활동을 펼쳐 ‘나눔전도사’란 별명을 얻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사회화합 부문 서울시민상과 사회복지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독실한 신앙인이셨던 어머님은 집 주변 거지들에게 항상 음식을 나눠주고 빚보증을 서서 고초도 많이 당하셨습니다. 그것을 보고 자란 것이 제가 나눔사역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동기가 된 것 같습니다.”

혜택을 입는 분들이 주님을 알게 되길 기도한다는 이 이사장은 큰 질병으로 고생도 해보았고 사업의 여러 우여곡절을 통해 ‘청지기적 물질관’을 갖게 된 것이 무엇보다 감사하다고 했다. 경기침체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이웃이 주변에 많다는 이 이사장은 “어려운 때일수록 소외된 이들의 손을 잡아주고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건네보자”고 권했다.

김무정 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