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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수가성의 야곱의 우물터에서

영국신사77 2010. 5. 15. 19:17

사마리아땅 세켐 성읍옆에 수가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는 야곱의 우물이라고 전하여지는 우물이 있습니다. 지금은 그리스 정교회 수도원이 그자리에 자리를 잡고 있어서 수도원 지하에서 그 우물을 볼 수가 있으며 지금도 시원한 물맛은 정말 좋습니다.그러나 이 우물에서 예수님께서 한 여인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 여인의 삶이 바꾸어지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예수께서 "유대를 떠나사 다시 갈릴리로 가실새 사마리아를 통과하여야 하겠는지라" 수가라 하는 도시에 있는 야곱의 우물 곁에서 사마리아의 한 여자를 만나게 되었다고 성경에는 기록되어 있습니다. 당시의 유대인은 사마리아 사람을 기피하여 예루살렘에서 갈릴리를 왕복할 때 많이 돌기는 하여도 요단강 동쪽 베뢰아지역을 경유하는 코스로 다녔습니다. 그러나 주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직선 코스로 사마리아를 지나가게 된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사마리아 여인, 파올로 베로네제(1528~1588년) 그림.
 


사마리아는 주전 721년에 앗시리아에게 정복되어 남자들은 다른 나라로 추방당하였고, 그대신 이방인 남자들이 사마리아에서 살게하는 혼혈 정책을 사용하는 결과 사마리아 사람은 그 혈통과 종교의 순수성을 잃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역사적 배경 때문에 유대인은 야곱의 후손이라고 인정하지 않하였습니다그 반대로 사마리아인들도 유대인을 배격하고 자신들만이 진정 모세의 토라를 지키는 순수한 하나님의 선택 받은 백성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마리아인은 예루살렘 성전에 대항하여 그리심산에 성전을 세우고 예배하였습니다.

예수께서 이 수가성에 도착하였을 때 피곤하여 우물 곁에 앉아 쉬셨고, 제자들은 먹을 것을 사러 수가 성읍에 들어갔습니다. 때는 한낮입니다. 사마리아 여자 한 사람이 물동이를 가지고 야곱의 우물에 왔습니다. 팔레스틴의 여자들은 뜨거운 한낮을 피하여 저녁 무렵에 물을 길러 갑니다. 그러나 이 여자는 사람의 눈을 피하듯이 한낮에 홀로 야곱의 우물에 온 것입니다. "물을 좀 달라"는 예수의 청에 그 여자는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하고 항의하였습니다. 비록 항의이기는 하였으나 이 여자가 대답했다는 것은 예수와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것을 말하여 주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 좀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 줄 알았더라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요4:10) 이 여자는 고독을 사랑하여 다른 사람들이 무더위를 피해 낮잠을 자는 시간에 우물에 온 것은 아닙니다. 이 여자는 "남편 다섯이 있었고 지금 있는 자도 남편이 아닌" 부끄러운 여자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여자의 영혼에 대해 진지하셨습니다. 여자도 놀랐습니다. 자기에게 이렇게까지 진지한 사람을 오랫 동안 만난 일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여자도 진지하게 "어디서 당신이 그 생수를 얻겠사옵나이까"하고 물었던 것입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요 4:13-14)

예수님과  대화를 하는 중에 사마리아 여자의 생각은 이 우물의 물에서 "이 우물을 우리에게 주신 야곱"에게로, 그리고 우물 곁에 앉은 나그네가 준다고 하는 "생수"로 향했고, 마침내 그리스도와 만나게 된 것입니다. 사마리아 여자는 예수를 향해 굳게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였습니다. "주여 내가 보니 선지자로소이다"라고 말한 뒤 예배 장소로 그리심산이 합당한가, 아니면 예루살렘 성전이 합당한가 하고 문제를 제기합니다.

예수는 여자의 물음에 대하여 문제는 예배 장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예배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에 있다고 하셨습니다. 마음가짐이 바르면 예배 장소는 아무 문제도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심으로써 그 문제는 해결되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사마리아인은 알지 못하는 것 곧 이방의 신들과 혼합되어 반은 우상화된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었지만  사마리아 인들도 하나님의 선택을 받아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여 주는 것입니다.

말씀에 "이는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남이라" 라는 말씀이 있지만 그러나 유대인도 또한 '참다운 예배'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예배는 장소와 형식 등 눈에 보이는 것에서 떠나 성령이 충만한 가운데 예배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 4:23-24)

예수의 말씀을 듣고 여자는 유대인이나 사마리아인이나 한결같이 기다리는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 모든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말하는 내가 그라 하시니라"(요4:26) "내가 그라" (헬라어로 "에고 에이미") 이 말은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때마침 예수의 제자들이 돌아와 애써 구한 빵과 과일을 예수에게 드리면서 "랍비여 잡수소서"라고 청합니다. 그러나 예수의 입 안에는 생명의 물이 차 있었고 예수의 영혼은 생명의 양식으로 배부른 상태였습니다.
사마리아 여자는 물동이를 우물 곁에 버려 두고 시내로 들어갔습니다. 생명의 주 예수를 만난 이 여자는 이제 떳떳하지 못한 자기 과거를 부끄러워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리스도가 이 도시에 오셨다는 소식을 조금이라도 빨리 사람들에게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사마리아 여자의 물동이. 그것은 육신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되는 물을 담는 소중한 것이라면, 주부라는 직업을 수행하는 데 꼭 있어야 하는 물건입니다. 사마리아 여자는 물동이를 버려 두고 시내로 가는 순간 죄로 물든 육신의 탈을 벗고 영적으로 거듭나게 된 것입니다. "내가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서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사마리아 여자는 그리스도를 마음에 받아들이는 순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와서 보라고 말하기 위해 달려가는 그 모습은 보기 흉한 애벌레에서 껍질을 벗고, '빛'을 향해 날고 있는 나비의 모습과 같았습니다. 이 여자의 "그리스도를 와서 보라"는 환희에 찬 외침소리를 들은 수가 사람들은 처음에 어리둥절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사람 만나기를 꺼리던 여자가 성읍을 뛰어 가는 모습을  호기심에 찬 사람들의 눈이 차가운 비웃음으로 바뀌려 하는 순간 그들은 사람들을 거리낌 없이 대하는 여자의 모습에 끌리게 되었을 것입니다. 수가 사람들은 여자의 뒤를 따라 야곱의 우물로 달려갔습니다.

사마리아 수가 도시 사람들의 물음에 예수는 진리의 말씀으로 대답하셨습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예수의 모습과 말씀에서 범할 수 없는 위엄과 아울러 인자한 사랑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들은 여자를 통해 예수께서 여자의 과거에 관해 환히 알고 계신다는 증언도 들었을 것입니다. "너에게 남편 다섯이 있었고 지금 있는 자도 네 남편이 아니니 네가 남편이 없다 하는 말이 옳도다"

수가 도시 중에 많은 사마리아인이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은 예수께 자기들과 함께 유하시며, 생명이며 진리인 말씀을 들려 달라고 청하였습니다. 예수는 그들의 청에 따라 이틀을 수가에서 유하시며 복음을 전하셨습습니다. 그 짧은 기간 동안에 사마리아 사람들의 마음은 예수에게 사로잡히게 된 것입니다. 사마리아인과 유대인 사이에 높고 높은 장벽은 이 사마리아의 한 여자와 그리스도의 만남을 빌미로 하여 분쇄되었던 것입니다. 그 결과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던" 많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유대인에게서 오는 구원"에 동참하는 역사적 사건이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예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더 많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복음을 믿는 것은 다른 사람의 증언을 들었기 때문은 아닙니다. 전달된 복음의 내용을 자기 귀로 직접 듣고, 자기 눈으로 직접 보는 체험을 통해서 믿음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믿는 자가 더욱 많아, 그 여자에게 말하되 이제 우리가 믿는 것은 네 말로 인함이 아니니 이는 우리가 친히 듣고 그가 참으로 세상의 구주신 줄 앎이라 하였더라"(요 4:41-42)

뜨거운 햇빛이 쬐는 한낮에 예수도 사마리아 여자도 물을 마시지 않았습니다. 여자에게 "물을 좀 달라"고 청하시던 예수도 목마름을 잊었고, 물을 길러 야곱의 우물에 왔던 여자도 목마름을 잊고 말았습니다. 사마리아 여자는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인 생수로 갈증을 풀었으며, 주 예수는 생수를 주는 기쁨으로 육체적 갈증을 푸셨던 역사적 구원의 현장이 바로 야곱의 우물터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구원의 역사 현장을 일반적인 여행사들은 외면하고 있습니다. 다만 외면하는 이유로 안전을 이야기 합니다.

저를 비롯하여 많은 순례자들이 이곳에 순례를 하였습니다. 저도 10차례 다녀왔습니다. 안전이 이유가 아니고 경비가 이유일 것입니다. 이곳을 가시려면 세켐 도시 입구에 있는 이스라엘 군의 체크 보인트에서 이스라엘 번호를 단 차에서 내려 세켐 번호를 단 차에 갈아 타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경비가 많이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곳을 순례코스에서 빼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한번 생각하여야 할 것입니다.

 

령천 교회 중동 선교사 데이비드 김 목사 제공

출처 : 성지를 바로 알아야 합니다.
글쓴이 : 데비드 김 목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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