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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의 작은 농촌마을 동일교회 ‘상생스토리’ /이수훈 목사

영국신사77 2010. 3. 25. 21:07

2010.03.24 19:35:28

100여 가구 남짓 충남 당진의 작은 농촌마을 동일교회 ‘상생스토리’
 
충남 당진군 시곡리에 위치한 동일교회(이수훈 목사)는 전형적인 농촌교회다. 마을엔 100여 가구가 살고 있는데 노인이 대부분이다. 2㎞에 이르는 구불구불한 농로를 따라 들어가야 겨우 도착할 수 있기에 자동차는 필수다. 지난 22일 열악한 교통여건을 뚫고 전국에서 80여명의 목회자들이 교회로 모여들었다. 목회전략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강사로 나선 이상만 오이코스코리아 대표는 전도의 즐거움을 강조했다. “전도가 자연스럽게 되면 교회생활이 신납니다. 교회생활이 신나면 인생이 행복해집니다.” 의기소침한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은 강사의 지시에 따라 웃는 연습부터 했다. 강의가 깊어질수록 목회자들의 얼굴엔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동일교회는 1996년 인근 흉가에서 이수훈 목사와 성도 1명이 예배를 드리며 시작됐다. 이 목사는 산에서 직접 캔 칡을 달여서 시내로 노방전도를 다녔다. 목표는 매일 100명을 만나는 것. 예수를 처음으로 소개받은 성도들은 질퍽거리는 농로를 따라 들어왔다. 자동차가 논두렁에 처박히기도 여러 번. 교회 건물조차 없던 시절 교인들은 이슬비를 맞으며 예배를 드렸고 겨울엔 나무난로 연기에 눈을 비벼대느라 정신이 없었다. 초신자들은 교회가 원래 그런 곳이라 믿었다.

야성으로 똘똘 뭉친 교회는 12년 만에 2000명이 모이는 중대형 교회로 성장했다. 교회는 다음 세대를 키우기 위해 시내에 학원을 설립했으며, 어린이집과 방과후 학교, 청소년 카페 등을 열었다. 이후 농촌교회는 몸집을 키우는 쪽보다 상생(相生)을 선택했다. 지난해 10월 미자립교회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를 처음으로 열었다. 대형교회도 해내지 못하는 일을 농촌교회가 척척 해내는 것이다.

“황무지 같은 곳에서 교회가 커지니 하나님께 미안하더군요. 나 혼자만 교회를 키울 게 아니라 연약한 주변 교회도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성공한 목회자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고자 합니다. 매달 셋째주 월요일엔 목회전략포럼을 엽니다.”

물론 참가비는 무료다. 교회는 식사 제공부터 교재, 차비까지 챙겨준다. 강사진도 탄탄하다. 그동안 이상화 채이석 김명호 목사 등을 초청해 소그룹 노하우를 전수했다. 교회는 포럼을 개최하기 위해 매달 800만원을 쏟아붓는다.

“목회는 사람을 상대로 하는 겁니다. 작은 교회 목회자들은 사람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열등감이 있다 보니 대인관계가 잘 안돼요. 그러니깐 ‘전도해도 안 된다’는 얘기를 자꾸 하는 겁니다. 저는 지난해에만 58명을 전도했습니다. 많은 분이 와서 교회에 초신자들이 넘쳐나는 비결과 다음 세대를 책임지기 위한 구체적 비전을 찾으셨으면 합니다.”

다음 포럼은 다음달 19일 개최되며, 김인중 안산동산교회 목사가 강사로 나선다(jesuscountry.net·041-355-0757).

당진=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