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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모세의 기적’ - 여천군 사도 앞바다/ 사도 스토리-6

영국신사77 2009. 8. 8. 23:16

한국판 ‘모세의 기적’ - 여천군 사도 앞바다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09-06-26 21:10 조회 : 44


<1988년 4월 1일 스포츠서울>

 ‘모세가 바다위로 손을 내민데 여호와께서 큰 돌풍으로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니 ․․․․’
구약성서 출애굽기 14장 21~25절에 나오는 모세의 기적이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동안 매일 한차례씩 전남 여천군 화정면 낭도리 사도에서 재현된다.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만물이 기지개를 켠다는 이 계절에 또하나의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사도를 찾아 대자연의 섭리를 체험해 보는 것도 뜻깊을 것이다. 뿐만아니라 섬주위엔 갖가지 형상의 기암괴석과 신비한 전설을 간직한 곳 등 일반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천혜의 절경이 널려 있어 구경거리도 많다.

전남 여수항에서 서남쪽으로 22km지점의 다도해상에 위치한 사도는 본섬과 추섬등 유인도 2개와 무인도 5개로 이루어져 있다. 이섬에서 매년 두세차례에 걸쳐 사도본섬에서 1km가량 떨어진 추섬까지 폭 10~20m의 길이 생기고 동시에 주위에 있는 5개의 섬사이에도 각각 50~100m의 바닷물이 뚫려 서로 떨어져 있던 7개의 섬이 ㄷ자로 연결되는 이변이 일어나는 것이다.

바다가 완전히 갈라지고 해초로 뒤덮인 푸른 바다밑이 드러나면 갯마을주민들은 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용신제를 올리고 호미와 바구니를 준비해 개불, 조개, 낙지, 해삼등을 주워담는다.

사도 앞바다의 기적은 여수해역이 최간조가 될 때 일어나는 현상으로 16일엔 하오3시, 17일 하오3시30분, 18일 하오4시쯤 바닷길이 최대로 열리며 올해엔 이미 지난 2월 17~18일과 3월 18~20일에 똑같은 이변이 일어났다.
 
섬주위엔 쪽빛 바다와 조화를 이뤄 신비함을 풍기는 구경거리도 많다.
이순신장군이 나라일을 근심하며 앉아 있었다는 거대한 장군바위와 실제 거북선 모양 크기가 너무나 흡사한 거북바위도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시루섬 중턱엔 항상 맑은 물이 흘러나오는 젖샘바위가 있는데 여자의 유방과 모양이 비슷할뿐 아니라 예로부터 출산후 산모의 젖이 부족할 때 이곳에서 치성을 드리고 이 물로 가슴을 씻으면 젖이 많아진다는 전설이 전해져온다.

또 용트림하는 듯한 푸른빛의 용체암과 200여명이 앉을 수 있는 멍석바위 그리고 지붕모양으로 바위가 돌출돼 있어 천연의 야외음악당 같은 동굴바위도 구경거리. 특히 시루섬 곳곳엔 약 7천만~1억3천만년전 것으로 추정되는 규화목화석이 널려 있어 자녀들에겐 교육적인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이밖에 사도본섬 뒤쪽의 높이가 2m나 되는 둥그스름한 알바위와 무좀이 말끔히 가셔진다는 연목약탕도 눈길을 끈다.

1만 7천여평크기의 사도본섬엔 31가구 14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꼬불꼬불한 돌담길로 이어져 있는 갯마을이 섬 특유의 독특한 정취를 풍긴다.

<여천 이형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