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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기독교 100주년기념관’ 인기… 탐방객 한달새 3000여명

영국신사77 2009. 7. 30. 19:17

‘광양기독교 100주년기념관’ 인기… 탐방객 한달새 3000여명

전남 광양 기독교 전파 100년을 기념해 광양시 진상면 황죽리 웅동마을 일대에 조성된 '광양시 기독교 100주년 기념관'(사진)을 찾는 탐방객이 줄을 잇고 있다. 광양시 기독교 100주년 기념관은 지난 1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이 곳을 다녀갔거나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소를 예약한 탐방객이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3000여명이라고 29일 밝혔다.

이 기념관은 광양시가 2006∼2008년 39억여원을 들여 폐교된 옛 웅동초등학교 부지와 농경지 등 4950㎡에 연면적 854㎡,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 지난해 5월 문을 열었다. 기념관에는 1층 한국 기독교 역사관과 2층 광양시 기독교 역사관, 3층 한국 순교자 기념관이 조성돼 있다. 순교자 기념관에는 순교자들의 유품과 사진 등이 전시돼 있다. 바로 옆 생활관에는 식당과 강당, 숙소 등이 마련돼 있다.

부지는 2002년 10월 광양지역 목회자와 장로 등 380여명으로 구성된 '광양시 기독교 선교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2003년 2월 전남도로부터 사단법인 승인을 받은 뒤 성금을 모아 매입했다.

광양지역에 기독교가 전파되게 된 연유를 보면 명성황후를 살해하고 일본으로 도망치려던 일본인을 인천까지 뒤쫓아 가 죽이고 웅동마을로 숨어든 한태원씨를 잡기 위해 광주에서 찾아온 한 관리가 도박을 일삼는 주민들을 보고 "광주에 가면 '야소교'가 새로 들어왔는데 이를 믿으면 도박을 끊을 수 있다"며 조상학 목사(1877∼1950·공산당에 순교당함)를 소개했다.

이에 당시 40세 동갑내기였던 박희원 서병준 장기용씨 등 3명이 1904년 광주까지 3일을 걸어가 조 목사로부터 복음을 받아 와 웅동마을의 농촌 주택 방 한칸을 빌려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이 곳이 광양지역 첫 예배당인 웅동교회로 기념관 뒤에 자리잡고 있다.



광양=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