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첫 번째 이유를 우리는 성경에서 찾을 수 있다. 창세기 10장 19절, 민수기 34장 1-12절, 그리고 여호수아 15장 1-12절(유다지파의 남쪽경계와 가나안 땅의 남쪽경계는 일치한다)에서는 가나안 땅의 경계를 언급하고 있다. 그 가운데 창세기 10장 19절에서는 소돔과 고모라성이 가나안 땅의 남쪽 경계 부근에 속하는 도시로 언급되었다. 이 구절에서 언급된 소돔과 고모라성을 위에서 언급한 다른 성경구절과 비교하여 조사하면, 소돔 고모라성이 가나안 땅의 남동쪽 경계부근에 위치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곳이 바로 오늘날 사해바다 남동쪽 부근과 일치하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 소알성의 위치를 통해서 소돔과 고모라성의 위치를 찾을 수 있다. 소알성은 아브라함과 북쪽 그돌라오멜과의 전쟁에서 언급되고 있는 성이다(창세기14:1-4).
또한 소알성은 소돔 고모라성이 죄악으로 멸망할 때 소돔과 고모라성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그리고 롯이 그 곳으로 피했던 성이기도하다(창세기19).
그러므로 소알성의 위치를 알 수 있다면 이는 소돔과 고모라성의 위치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셈인 것이다.
사해바다 남쪽에서 5마일쯤 떨어진 곳에 아랍사람들이 에스 사피(es-Safi)라고 부르는 곳이 있다. 지리적, 고고학적, 역사적 자료들을 통해서 예로부터 소알성으로 알려져 왔던 이곳이 성경에서 언급되었던 소알성의 유력한 위치로 학자들에 이해서 주장되고 있다.
세 번째 사해바다 남서쪽에 약 3km 정도 길쭉하게 늘어선 산이 있다. 이 산은 암염으로 이루어진 산이다. 아랍사람들은 이산을 제벨 우스돔(jebel Usdum) 즉 소돔산이라고 부르고 있다. 19세기에 클레멍-간누(Clemont-Ganneau)는 제벨 우스둠이 창세기 19장 사건이 있었던 소돔성의 위치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곳이 바로 오늘날 성지 순례객들이 롯의 아내의 소금 기둥을 보기위해 멈춰서는 곳이다.
네 번째 데이르 엔 아바타(Deir Ain Abata)라고 불리는 유적지이다. 이 곳은 사해바다 남동쪽 산기슭에 위치한 텔(tel)로서 서쪽으로 사해바다가 내려다보이며 남서쪽으로 성경의 고대도시 소알로 알려진 에스-사피(es-Safi)마을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해있다. 1986년 맥도날드(B. MacDonald)가 그리고 1988년 대영박물관의 지원을 받은 폴리티스(K. D. Politis)가 이곳에서 발굴 작업을 벌였다.
그 결과 주전 4천년 전의 토기조각들과 석기들, 그리고 중기 청동기시대의 무덤들을 이곳에서 발굴했으며, 롯이 딸들과 피신한 곳에 주후 5~8세기 세워졌던 수도원의 흔적을 발견했다.
이처럼 성경이 언급하고 있는 지리적 위치, 고고학적 발굴, 그리고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전통에 의하면 놋의 아내의 소금기둥이 서있는 이 지역을 포함하여 사해바다 남쪽지역이 소돔과 고모라성이 위치했던 곳이라는 주장이 가장 합리적인 주장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주장과는 다르게 오늘날 남쪽 사해바다가 소돔과 고모라성이 있었던 장소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늘날 이 사건에 관심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러한 주장을 믿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도하다.
오늘날 사해바다는 북쪽 사해바다와 남쪽 사해바다로 구분된다. 사해바다 물이 줄어들면서 낮은 곳이 들어나 남쪽 사해바다와 북쪽 사해바다로 나누어진 것이다. 북쪽 사해바다는 깊은 곳이 해저 400m에 이른다. 그러나 이와는 다르게 남쪽사해 바다는 평균 10m 가 넘지 않는다.
소돔과 고모라성의 위치를 남쪽 사해바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지형적인 구조가 소돔과 고모라성이 멸망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즉 소돔과 고모라성이 땅속으로 가라앉으며 지형이 낮아졌고 이로 인하여 북쪽의 물이 남쪽으로 흘러들어와 오늘과 같은 사해바다의 지형적구조가 형성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아무런 근거가 없는 형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주석이나 사람들은 사해바다 속으로 사라졌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소돔과 고모라성의 직접적인 유물이나 흔적을 찾은 경우는 지금까지 없다. 앞으로도 없을 것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소돔과 고모라성의 최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호와께서 하늘 곧 여호와에게로서 유황과 불을 비 같이 소돔과 고모라에 내리사 그 성들과 온 들과 성에 거하는 모든 백성과 땅에 난 것을 다 엎어 멸하셨더라(창 19:24-25)."
그렇다면 우리들 기념사진 뒤편에 덩그러니 동쪽을 바라보고 서있는 저 커다란 소금기둥은 무엇이란 말인가? 더 재미있는 일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롯의 아내라고 부르는 소금기둥들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소금기둥이 되어버린 롯의 아내가 지금까지 남아 있을 리 만무한일 아니겠는가? 다만 이곳이 소돔과 고모라성의 위치와 연관된 장소이니 그 사건을 기념하고자 하는 일 일 것이다. 그러니 성지순례 차 이런 곳에 오면 사실여부를 살펴보고 그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생각해 보는 것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창세기 19장 26절에서 롯의 아내는 유황불로 사라져가는 소돔 성을 뒤돌아보아 소금기둥이 되어버렸다고 진술하고 있다. 뒤돌아보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말인가? 성경은 단순한 궁금증으로 뒤돌아보는 일에 대하여 금기시한 것을 결코 아닐 것이다. 롯의 아내가 뒤를 돌아본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고 자발적이었다(동사의 용법을 통해서볼 때). 성서시대에 뒤를 돌아본다는 말은 하나의 격언으로서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그렇다면 왜 돌 기둥이나 철기둥이 아니고 롯의 아내는 소금 기둥으로 변했단 말인가? 성서시대의 사람들에게 소금기둥은 무생명(lifeless) 즉 생명이 없는 것을 의미했다.
이렇게 보면, 소돔과 고모라성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사해바다 남쪽에서 소금기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우리들에게 이 사건이 주는 교훈은 분명해진다.
자의적으로 그리고 의도적으로 뒤를 돌아보는 것은 과거에 대한 미련과 얽매인 행위가 아닐 수 없다. 그러니 이런 일은 시간낭비일 뿐이며, 마치 소금기둥과 같이 생명이 없는 행위라는 교훈을 주는 것이다.
출처:Way-Glob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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