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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이 오고 있다] (1) 다종교 다문화 사회,이슬람 문화 러시

영국신사77 2008. 10. 16. 09:05
 2008.10.14 21:56:09
[이슬람이 오고 있다] (1) 다종교 다문화 사회,이슬람 문화 러시


이슬람이 오고 있다. 법무부 출입국관리국 통계에 따르면 2008년 8월 현재 국내에 거주하는 113만3874명의 외국인 중 무슬림은 15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한국에서 활동 중인 무슬림이 11만4790명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증가된 숫자다. 2년 만에 특정 종교의 외국인이 3만5000명이 유입된 것은 유례가 없는 현상이다.

1976년 5월 전 세계 이슬람 국가의 지원으로 서울 한남동 서울중앙성원이 개원된 이래 중앙성원의 지원을 받는 모스크와 이슬람센터도 꾸준히 늘어 현재 부산·광주·전주성원 등 전국에 13곳이 개원했다.

중앙성원의 지원을 받지 않는 작은 규모의 기도방도 우후죽순으로 설립되고 있다. 기도처의 경우 현재 전국에 3000여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권 출신 근로자와 유학생, 기업인들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슬람 유학생은 주로 국내 대학과의 협정을 통해 단체로 들어오고 있다. 현재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경희대 성균관대 한국정보통신대 등지에서 한국어를 학습하고 있다. 이들 대학 주변에는 모두 기도처 등이 있어 이곳을 중심으로 이슬람 학생들이 신앙생활을 하며 한국 학생들에게 포교하고 있다.

국내 거주 무슬림들은 이슬람 예배당인 모스크를 중심으로 이슬람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공동체를 형성하고 조직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1시 서울중앙성원. 금요일마다 열리는 합동예배에 참석한 무슬림들 가운데는 한국인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예배당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무슬림들은 바깥 계단에서 신발을 벗은 채 기도하고 있었다. 주차장에는 차가 가득했다. 성원측은 점심식사를 하지 못하고 온 사람들을 위해 우유와 카스텔라를 제공했다.

서울대 등 일반 대학가는 물론 일부 신학대에도 이슬람의 포교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는 라마단 기간 중 하루 금식을 마치고 첫 식사를 하는 '이프타르'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기독교계에서 이슬람 바로 알기 움직임이 활발하다. 올바른 이해 없이 타문화권에 휩쓸려갈 경우 사회적으로 여러 문제점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각 교단과 교회별로 이슬람 선교 세미나를 열고 있다. 중동선교회 FIM선교회 등 이슬람권 선교단체들도 각종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예장통합은 지난 총회에서 특별위원회로 이슬람연구위원회를 두기로 결정했다.

많은 무슬림들은 평화를 지향하나 일부 원리주의자들은 테러리즘과 연결돼 있다. 모 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2004년 10월 9·11 테러의 배후 세력으로 지목 받은 알카에다의 동남아 조직으로 알려진 제마 이슬라미야(JI)는 동남아 이슬람화 건설을 목표로 극한 테러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동 모국가의 주원 선교사는 "이슬람을 적대적으로 보는 것은 상대를 자극할 우려가 있고, 사랑으로만 품기에는 우리가 잘 모르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GMP선교회 김요한 대표는 "순수 외국인 노동자와 이슬람 전략화를 목적으로 온 무슬림을 구분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람의 입한(入韓) 러시를 또 다른 선교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국민일보와 사랑의교회는 국민일보 창간 20주년과 사랑의교회 창립 30주년을 맞아 이슬람에 대한 객관적 이해를 바탕으로 무슬림에게 그리스도의 참된 진리를 전하는 데 협력키로 하고 시리즈를 연재한다.

신종수 신상목 기자
jsshin@kmib.co.kr

 

 

 

[이슬람이 오고 있다―전문가 좌담] (上) “한국,포교 거점기지로”


어떻게 맞이해야 하나

한국 사회가 다문화 사회로 접어드는 과정에서 이슬람교가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대학으로, 노동현장으로 밀려오는 이슬람의 러시는 매우 강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슬람교에 대한 객관적이며 균형잡힌 이해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본보는 국민일보 창간 20주년, 사랑의교회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국민일보와 사랑의교회 공동으로 대기획 ‘이슬람이 오고 있다’를 시작하며 기독교계의 이슬람 전문가들을 초청, 이슬람교는 어떤 종교이며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기독교는 이슬람의 확산에 대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를 점검했다.

<참석자>

김마가 (GO선교회 해외본부장)

김성태 (총신대 선교학과 교수)

유승관 (사랑의교회 세계선교부 목사)

이현수 (프론티어스선교회 한국 대표)

장훈태 (백석대 선교학과 교수)

사회:임순만 국민일보 종교부국장

-(사회) 지난해 8월 한국 사회는 외국인 100만명 시대를 기록했다. 한국이 다문화 사회로 접어든 것이다. 다문화 사회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현상은 이슬람의 한국 러시라고 해야 할 것이다. 한국이 이슬람 포교의 전진기지가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슬람교가 한국에 어떻게 오고 있는지 알고 싶다.

△장훈태 교수=이슬람교는 1950년대 한국 전쟁기에 정치적 요인으로 유입됐다. 포교를 통한 확장 원리가 아니라 정치를 통해 문화·경제적 확장을 얻게 된 것으로 이슬람 공동체의 힘이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둘째는 중동 건설붐 등으로 시작된 경제적 접근이다. 1960∼66년까지 한국 근로자들이 중동 현지에서 일하며 이슬람을 접했고 73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도로공사 수주, 원유 공급 등을 받는 등 경제적 요인을 바탕으로 이슬람이 유입됐다. 90년대부터는 이주 노동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98년부터 파키스탄인들이 들어오면서 자연스레 이슬람교도 함께 소개됐다. IMF 이후에는 3D 현상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으로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네팔 등 서남아시아인들이 빠르게 유입됐다. 이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된 이유는 취업이다. 이주 여성들의 결혼과 유학생들의 증가도 확산 요인이 됐다.

셋째 요인은 모스크를 통한 이슬람의 전달이다. '엎드린다'는 뜻의 모스크는 종교의식의 장소가 될 뿐 아니라 정신적 구심점의 역할을 하기도 하고, 이슬람의 정치적 세계전략을 구사하는 거점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최근엔 모스크가 도시별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며 센터와 기도처 등도 생겨나고 있는데 외국인 근로자들이 거주하는 곳에는 기도처들이 형성되고 있다. 유럽 주요도시의 상황으로 볼 때 모스크의 증가는 사회적으로 매우 많은 문제가 나타나기도 한다.



- 다문화 사회에서 새로 확산되고 있는 종교를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문제는 매우 복합적이다. 최근 그리스도인들이 이슬람의 확산을 우려하는 이유는 이슬람이 평화의 종교이면서도 근본주의 테러리즘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 있다. 이슬람을 어떻게 파악해야 하는가.

△김성태 교수=한국이슬람교중앙회 홈페이지에 보면 이슬람은 평화의 종교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슬람은 과격하게 비쳐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전세계 테러조직 40여개 중 27개가 이슬람에 속해 있다. 한국의 이슬람 전문가 중 한 분은 이슬람을 '파시스트적 이데올로기'라고 정의한 적도 있다. 때문에 이슬람의 정체성을 간단히 정의하기란 쉽지 않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바로 이슬람이 가진 특징 때문이다. 코란(이슬람 경전) 자체가 두 가지 내용으로 나눠져 있다. 무하마드가 메카 시절 받은 알라의 계시에 관계된 내용이 코란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이후 메디나로 옮겨 유대인의 한 부족과 전쟁을 벌이며 기독교인들과 만난다. 이들은 영지주의에 영향을 받은 사람이거나 시리아의 수도사들로 무하마드의 도움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소위 '경의 사람들'(계시를 받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메카의 코란은 온건하고 관용적 표현을 하고 있으나, 메디나 이후의 코란은 유대인이나 기독교인들을 부정적이고 혹독한 표현을 쓴다. 이것이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다.

코란을 해석하는 학파는 아샤리파, 무타잘리파 대변된다. 아샤리파는 알라의 절대주권을 강조하고 모든 것이 알라의 전적인 의지에 달려 있다고 하는 등 순종을 강조하며 보수적 성향을 보인다. 오늘날 이슬람 대다수 지도자들이 여기에 속한다. 반면 무타잘리파는 인간 이성을 강조하고 코란을 현대인에게 적용할 때도 문자적 적용이 아니라 합리적으로 해석해 현대 상황에 맞게 적용한다. 온건한 입장이다.

현재 사우디의 와하비즘의 영향을 받고 있는 수니파, 이란의 시아파가 대개 아샤리파의 전통을 따른다. 그들은 코란의 메디나 법을 우선시한다. 그래서 유대, 기독교에 대해 호전적이며 부정적이다. 게다가 과격한 테러리즘을 표방하는 무장 단체들에게 정신적 토양을 제공한다. 대다수 이슬람 지도자들이 아샤리파에 속한다는 사실을 바로 봐야 한다.

-그렇다면 이슬람 세계에 두 얼굴이 공존하고 있는데, 아샤리파가 득세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공격적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얼굴은 어떤 것인가.

△이현수 대표=1400년 간 발전되어온 이슬람 세계를 외부자적 관점으로 이해할 것이냐, 내부자적 관점으로 이해할 것이냐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한국교회가 이슬람에 대해 취약한 부분은 내부자적 관점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이슬람은 평화를 추구하려는 사람들에게는 평화의 종교이며, 폭력과 자신의 정치적 이념을 이루기 위해서 접근하는 사람들에겐 폭력의 종교가 된다. 동시에 여전히 수많은 무슬림들이 지난 1400년간 평화를 원했고 코란을 어떻게 해석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이슬람 내부의 가장 큰 고민은 코란을 어떻게 자기 시대에 적용할 것인가이다. 7세기 문화를 반영하는 코란을 21세기를 사는 무슬림들이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해야 하는지는 매우 큰 고민거리다. 이슬람은 평화와 폭력의 종교라기 보다 차라리 고통의 종교라 말할 수 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이나 이라크 전쟁 등 현대 이슬람 세계에서 일어났던 고난과 아픔들을 생각하면 이슬람은 분명 고통 속에 있었다고 봐야 한다.

△김마가 본부장=이슬람 내부는 코란 해석 방식도 다양하고 실행 방식도 다르다. 전 세계 무슬림 20%만이 코란을 이해한다. 따라서 그것을 적용하는 것 역시 다양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그들 내부에서도 이슬람을 정의하고 이해해야 하는 것에 대해 혼란과 고민이 있다.

 

 한국이 이슬람권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 2차 대전 이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가 나온 이후 유럽과 서구에서는 지속적으로 문제가 됐음에도, 한국 사회는 큰 관심이 없었고, 근로자들이 중동에 진출했을 당시에도 직접적인 영향이 없어서 이슬람은 우리와는 관계 없는 것으로 치부했었다.

그 이후 김선일, 아프간 피랍사태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이슬람은 한국교회에 폭력적인 모습으로 부각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다양한 이슬람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일이다. 만약 한쪽 면만 부각되면 이로 인해 이슬람은 한국 사회에서 더욱 강력한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다. 단일문화인 한국은 이슬람의 지위와 위치를 쉽게 가져갈 수 있는 토양이 된다.

△유승관 목사=한국에 대한 이슬람화 정책은 20년 전부터 존재했었고, 원래는 일본을 타깃으로 하려다 일본인들이 한국인보다 가족 중심, 단일문화, 종교성 등에서 약해 한국으로 목표를 수정했다고 한다.

 

 그동안 이슬람은 사회 각층을 향한 복합적 전략을 가지고 있었으나 그것을 한국 사회나 교회가 주시하지 않았던 게 문제가 아닌가 싶다. 어쨌든 지금은 위기이자 기회라 생각한다. 이슬람은 응집력이 있는 반면 교회는 결집이 안 되는 게 안타깝다. 이슬람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복합적 전략을 논의해야 한다.

- 무슬림들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 이후 이슬람 세계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서구열강의 이익에 의해 이슬람세계가 희생됐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것이 테러리즘의 배경이라는 것이다. 이런 논리가 제3세계 젊은이들에게 상당히 어필하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이슬람의 확산이 세계적으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고 싶다.



△김성태=이슬람은 다와, 즉 선교적 정신을 중시한다. 유럽에서의 이슬람의 전략적 진출에 대해 말레이시아의 국제이슬람대학과 이슬람연구소 등에서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그들은 유럽의 진출을 성공적으로 평가했다. 이런 세계화 전략이 유럽뿐 아니라 기독교권인 남태평양에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슬람 전문가인 브루스 니콜스 박사에 따르면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선교훈련학교를 세워 원주민을 지도자로 훈련시키는 등 이슬람 공동체인 움마가 뿌리내리고 있다고 한다. 이슬람이 전략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북인도, 유럽, 남태평양을 비롯, 동아시아 지역, 특히 한국을 향한 거대한 전략이 존재한다.

유럽은 노동력 부족 등 경제적 필요에 의해 노동 이민자를 받아들였다. 서유럽에는 현재 1800만명의 무슬림(6%)이 있는데 터키가 유럽연합에 정식 가입하면 유럽 이슬람 인구는 1억을 넘게 된다. 유럽 지도자들은 처음엔 무슬림 노동자들을 받아들이면서 순화, 동화될 거라는 낙관적 생각을 했으나 현실은 빗나갔다. 무슬림들은 강력한 공동체로 발전한 것이다. 유럽 각국이 법률 규제나 정착 금지 등 법안을 마련해 대처하고 있지만 무슬림들은 자기들끼리 더 뭉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도처에서 긴장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


 

                                   이슬람의 전략


말레이시아의 이슬람 학자들이 말하는 이슬람의 전략으로는

 

   1.첫째 출판, 도서, 강연회, 잡지 언론매체를 장악해 이슬람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것이다.

 

  2.둘째는 서구 사회에서 무슬림의 합법적 거주권을 구축하는 것이다. 유학, 현지 결혼, 출산 장려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3.셋째는 강력한 이슬람 공동체를 세우는 것이다. 공동체 안에는 모스크, 기업, 복지비영리기구, 이슬람 은행, 코란 학교 등을 세운다.

 

  4.넷째는 이슬람 공동체를 통해 상황화된 설교를 전파하는 것이다. 알라의 이름을 하나님으로 동일시화한다는 것 등이다. 이 단계에서 기독교를 비판하며 차별성을 강조한다.

 

  5.다섯째는 이슬람의 정치적 합법화를 위해 이슬람 정당을 세운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을 비롯해 미국에도 이슬람 조직회가 있다.

 

  6.여섯째는 서구의 이슬람 사회에서 샤리아법이 우선적으로 관철되도록 지향한다.

 

  7.일곱번째로 서구 사회를 궁극적으로 이슬람화한다는 데 전략이 있다. 이 단계에서는 이슬람에 대한 어떤 비판도 용납하지 않는다.

한국에 유입된 이슬람은 한국 사회를 이슬람화하겠다는 전략의 연장선에서 미디어와 도서 등을 통해 우호적 메시지를 확산시키고 있으며 합법적 체류를 위해 현지 결혼을 장려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민, 유학, 기업투자 등도 확대되고 있다. 모스크의 역할을 하는 곳이 30여개 있으며, 기도처만 3000여개다. 2020년까지 20여개의 모스크를 더 건립하고 이슬람문화센터(인천), 이슬람대학(용인)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서울대에는 1,000명의 유학생을 보내겠다는 얘기도 들린다. 한국 이슬람은 샤리아를 통한 이슬람 사회 구축을 공헌하고 있다. 한국을 이슬람화하겠다는 목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기독교계에서 이슬람의 유입을 긍정적인 측면과 문제적인 측면 등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지 않겠는가.

△이현수=그렇다. 유럽의 이슬람화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이들이 어떻게 이슬람적 발판을 가졌는가를 이해해야 한다. 19세기 말 이슬람 근본주의 운동은 이슬람 국가에서 핍박을 받았다. 이상주의를 펼치려던 이슬람 근본주의 운동 자체가 이슬람 사회에서 교두보를 확보하지 못하자, 프랑스 등 유럽으로 진출하면서 이슬람 공동체를 확보했다. 그러나 유럽의 무슬림도 어떻게 하면 유럽화될 수 있고 어떻게 하면 그들의 게토를 벗어날 수 있는지 무수한 노력을 해왔다.

우리의 관점은 이슬람을 정치 이데올로기화된 측면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한국내 이슬람 세력에 대해 너무 우려하는 경향이 있다. 이슬람의 다양한 입장이 있음에도 근본주의 이슬람으로만 보는 것이다. 지나친 우려는 무슬림들을 향한 복음의 문을 닫을 수도 있다.

 

이슬람화를 노리는 무슬림들이 원하는 것은 대치국면이다. 한국에서 그런 세력들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자면 대립각을 세워서는 안 된다.

(下)에서 이어집니다

정리=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이슬람이 오고 있다―전문가 좌담] (下) “찾아온 무슬림들 선교 기회”


△장훈태=최근 한국 교회가 이슬람을 지나치게 적대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들이 오는 것은 한국에 대한 호감 때문이다. 이럴 때 교회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테러집단으로 몰아갈 것이 아니라 기독교적 관점, 즉 예수께서 주신 사랑을 보여주고 그들을 껴안는 게 필요하다. 그들에 대한 혐오감, 우월감을 버리고 그들의 문화를 깊숙이 이해하면서 끌어들이고, 기독교가 가진 근본적 사랑을 느끼게 해야 하지 않나 싶다. 그들은 나름의 문화가 있다. 이를 존중해야 하고 그리스도인들도 코란의 참모습을 배워서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들의 형성과 발전을 이해하려는 것 역시 중요하다.

△김마가=통계에 의하면 기독교인 선교 자원이 전 세계인들에게 복음을 전한다면 세계 인류에게 80번 이상 복음을 전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세계에는 아직도 복음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다. 마찬가지로 이슬람이 어떤 전략을 가지고 활동한다는 것 자체가 이슬람의 실제 확산을 의미하지는 않다. 물론 이슬람의 전략적인 특징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다만 유럽의 이슬람과 한국사회의 이슬람은 다르다. 유럽은 이미 오랫동안 무슬림의 이주가 있었고 세대가 변하면서 이슬람 사회가 형성됐다. 반면에 한국에 있는 무슬림들은 디아스포라 개념이다.


                                            한국무슬림들의 실태
이들 무슬림은 대부분 1세대이고 일시적인 체류자들이다. 또 약자들이다. 때문에 한국인들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유럽의 이슬람이 증가하는 요인 중 개종자들이 많다는 것은 북아프리카의 이민자들이거나 과거 모스크에 나간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무슬림들이 힘을 얻으면 이슬람화시킨다는 데 이견이 없다. 문제는 거기까지 가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데 있다. 그럼에도 최근 한국 사회의 현상은 마치 무슬림들이 이 사회에서 정착해 살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 기독교적 관점에서 그들을 어떻게 볼 것인가가 중요할 것 같다. 한국에서는 이슬람의 종합적인 이해가 부족해 이슬람의 세계전략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이슬람에서의 개종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무슬림들에게 어떻게 해야 기독교의 선교가 실효를 거둘 수 있나.

△장훈태=그들은 스스로 참된 종교를 믿는다고 말한다. 자기 종교를 우월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타종교에서 그걸 무시하면 반감이 일어난다. 반감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 특히 인도적 차원과 사회통합적 차원에서 그들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시각이 필요하다.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수용적 차원에서 교회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게 필요하다. 또 교회가 관련 법규를 개정해서라도 그들이 따로 살지 않고 함께 살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됐으면 좋겠다. 그들의 자녀, 코시안도 교회가 끌어안아야 한다. 무엇보다 그들을 하나의 인격적 주체로 받아주고 동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포용과 배려라는 기독교적 가치를 보여주어야 한다.

△이현수=왜 무하마드가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을까 하는 의문을 떠올려 본다. 그 역시 아라비아반도에서 하나님을 찾는 한 사람이었는데, 왜 그가 예수를 찾지 못할까를 생각하면 지금 우리가 그들에게 다가갈 실마리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본다. 과연 우리가 무슬림에게 다가가는가를 자문할 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본다.

 

 한국 기독교인들이 무슬림을 만나는 것에 벽을 두고 있다. 수많은 무슬림들 중 80% 이상이 평생에 한번도 예수에 대해 들어보지도 못하고 죽고 있다. 미전도종족 대부분이 그들이다. 그들은 어렸을 때부터 예수에 대한 왜곡적 교육을 받으며 자란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다가가 사랑의 사도 예수를 그들에게 소개하고 복음의 진수를 경험하게 해야 한다.

△유승관=그리스도를 만난 무슬림이 거의 없는 것은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개종자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무슬림들은 진실한 말과 행동이 수반된 그리스도인의 우정에 적극적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무슬림도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대상이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그들을 적대세력으로, 영적인 적대세력 등으로 치부하면 다가가기가 어려워진다. 진실한 그리스도 제자의 모습을 인격과 사랑과 진리로 보여줄 때 복음이 전파될 것이다. 또 이슬람을 너무 단편적으로만 볼 게 아니라 전체를 볼 때 거기에 맞는 전략이 나온다.

-찾아오는 이슬람을 맞는 한국교회에 시급히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한국교회의 선교전략



△김성태= 한국교회의 선교전략으로

 

  1. 첫째는 개혁지향적인 이슬람의 영향을 받도록 해야 한다. 한국의 이슬람이 근본주의적 방향으로 가서 테러리즘의 온상이 되는 게 아니라 온건한 이슬람이 오도록 해야 한다.

 

  2. 둘째는 이슬람을 경계하되 지나친 두려움과 부정적 생각은 기독교인에겐 금물이다. 성경은 온유와 사랑을 강조한다. 오픈도어스선교회의 경우 이슬람을 'ISLAM(I Sincerely Love All Muslim)'으로 이야기한다.

 

  3. 셋째, 참된 무슬림은 하나님을 경외하려는 진지한 마음의 염원이 있다. 따라서 신약성서의 원본이 그대로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복음서를 읽도록 해야 한다.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사우디 등에서 성경을 읽고 자생적으로 예수 믿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은 이를 방증한다.

 

  4. 넷째, 이슬람권 선교를 위해서는 믿음과 행위가 일치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지금은 총체적, 전인적 복음을 전해야 할 상황이다.

△유승관=교회 지도자들의 패러다임이 전환됐으면 한다. 세계관이 변화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전략이 있어도 소용이 없다. 그런 다음 교회가 그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시스템이 가동돼야 한다.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어떻게 치료하고 도울 것인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내부자적 관점에서 한국 교회가 더 준비해야 한다.

△김마가=이슬람권의 정치 동향에 대해 주의깊게 관찰하고 그 자료를 모으는 게 필요하다. 대부분 이슬람 자료들은 이슬람 단체들이 낸 자료들이다. 우리가 이를 그대로 반복하고 있는데, 이제는 실제 이슬람권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현재 이슬람 자체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이슬람 그룹에서 나오는 오피니언 리더들의 입장을 모을 필요가 있다. 단편적 이슬람 이해는 오해를 초래한다. 이슬람 문화를 제대로 소개할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교회에서 무슬림을 초청해놓고 돼지고기를 만들어 준다거나, 아랍인들에게 발바닥을 보이는 것은 무례한 행위이다. 문화적 민감성을 고려해야 한다.

△이현수=무슬림들에게는 진정한 친구가 필요하다. 더 많은 기도와 고통의 동반자들이 필요하다. 알자지라 방송이 이라크 미군 포로 학대 장면을 방영하면서 삽입한 배경음악이 뭔지 아는가. 아이러니컬하게도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음악이었다. 고통 받는 무슬림들에게 고통의 동반자는 무하마드가 아니라 예수라는 얘기를 방증한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교회가 이 일을 담당해야 한다.




정리=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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