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01 17: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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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신학대학교가 개교 120주년을 맞아 지난 120년간 역사를 담은 화보집을 출판했다. 화보집에는 현순 목사와 춘원 이광수가 번역한 독립선언서 영·중문본과 심훈의 '상록수'에 등장하는 여주인공 실제 모델인 최용신의 학창시절 등 희귀자료 100여점이 포함됐다. 감신대는 지난달 29일 서울 냉천동 감신대 백주년기념관 3층 소예배실에서 개교 120주년 기념 화보집 '자유의 빛, 감신 120년의 발자취' 출간 감사 예배를 드렸다. 화보집에는 3·1운동 당시 33인의 한 사람으로 1950년 북한공산당에 의해 살해당한 순교자 신석구 목사, 상하이에서 독립선언서를 영문으로 번역해 세계 각국 정부에 발송한 현순 목사, 상하이 임시정부 초대 의정원 의장으로 임시정부 수립에 주도적 역할을 한 손정도 목사, 한국교회 개혁에 앞장선 이용도 목사, 농촌운동가이자 소설 상록수의 주인공 최용신, 한국교회 최초 진보적 신학자로 이름이 높았던 정경옥 교수의 독서클럽 등 한국기독교는 물론이고 한국 근현대사에 이름을 남긴 인물들과 역사의 현장이 담긴 사진이 다수 수록돼 있다. 그간 공개되지 않은 희귀본들이다. 또 30∼40명의 청장년들이 갓을 쓰고 공부하던 신학반 사진, 1910년대 바지 저고리 차림으로 도서관 의자에 앉아 책을 읽는 학생들의 사진 등 초기 감신대 학생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담은 사진에서부터 1940년 일제에 의해 무기한 휴교가 결정된 뒤 교직원과 학생들, 일제 말기 인천 내리교회 앞에서 군사교육을 받고 있는 감신대 학생들을 찍은 사진 등 감신대의 어제와 오늘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진들이 포함됐다. 화보집은 감신대 역사박물관장인 윤춘병(91) 감독이 30여년전 삼남연회 감독 시절부터 수집한 자료들과 기증받은 자료들을 모아 2년여간의 작업을 거쳐 완성했다. 윤 감독이 전국 각지와 해외 박물관 등을 다니며 사재를 털어 마련한 자료들이 상당수다. 윤 감독은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7명을 배출한 감리교는 한국 교회사는 물론이고 민족사에 있어 큰 역할을 감당해왔다"면서 "학교 설립자인 아펜젤러 선교사가 선교보고서에 '이 민족에게 자유와 빛을 주소서'라고 쓴 것처럼 자유와 빛을 잃지 않는 감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보집에는 국배판 300면에 컬러사진 350여점이 국영문판 해설과 함께 수록됐다. 이경선 기자 bokyung@km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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