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철 목사는 1939년 2월 5일 9개월간의 구금생활에서 석방된 직후 평양 산정현 교회에서 마태복음 5장 11절-12절과 로마서 8장 31절-39절을 성경본문으로 ‘다섯 가지 나의 기원’이란 제목의 설교를 했다.
첫째, 사망의 권세를 이기게 하여 주시옵소서!!
나는 바야흐로 사망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죽음을 두려워 의를 버리며 죽음을 면하려고 믿음을 버린 사람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사도 베드로도 죽음을 두려워 예수를 부인하기를 계집 종 앞에서 세 번씩이나 하였으니 누가 감히 죽음이 무섭지 않다고 장담하겠습니까.
주님은 나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머리에는 가시관 두 손과 두 발에는 쇠못에 찢어져 최후의 피 한 방울까지 다 쏟으셨습니다. 주님은 나를 위하여 죽으셨거늘 나 어찌 죽음을 무서워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할 수 있겠습니까. 오직 일사각오 있을 따름입니다.
둘째, 오랜 고난을 견디게 하여 주시옵소서!!
칼로 베고 불로 지지는 형벌이라도 한두 번에 죽어진다면 그래도 이길 수 있으나 한달 두 달씩 1년 2년 10년이나 계속되는 고난은 도저히 견뎌내기 어렵습니다. 그것도 한걸음만 뒤로 물러서면 고통도 면하고 오히려 후한 상을 준다고 하였는데, 그런고로 많은 사람이 넘어집니다. 하물며 나 같은 약졸이 어떻게 오랜 고난을 견딜 수 있겠습니까. 그런고로 다만 주님께만 의지합니다. 주님의 십자가, 십자가만을 바라보고 나아갑니다.
주님을 위하여 이제 오는 십자가를 내가 피하였다가 이 다음 주님께서 '너는 내가 준 유일의 유산인 십자가를 어찌하였느냐' 물으시면 나는 그 무슨 말로 대답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고로 나에게는 일사각오 있을 따름입니다.
셋째, 어머니와 처자와 교우를 주님께 부탁합니다.
나는 80이 넘은 어머님이 계시고 병든 아내가 있고 어린 자식들이 있습니다.
나를 금지옥엽으로 길러주신 어머님께서 이 몸이 남의 발길에 채이고 매를 맞아 몸이 상할 때 그 가슴이 얼마나 아프시겠습니까. 어머님 생각하여 불효자식이 눈물 뿌리며 기도를 여러 번 올렸습니다. 그러나 어머님을 봉양한다는 구실로 하나님의 계명을 어길 수도 없지 않겠습니까.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가 남편을 사모함은 인지상정입니다. 내 아내는 병약한 몸으로 일생을 내게 맡겼지마는 나는 남편 된 의무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내를 버려두고 잡혀 다니는 이 내 마음 괴롭기 그지없습니다. 병약한 내 아내도 주님께 부탁합니다.
세상에 제 자식을 돌보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으며 자기 아버지를 의지하지 않는 자식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나도 네 명의 아들 어린 것이 있습니다. 어린 자식 떼어두고 죽음의 길을 가는 이 내 마음 끝없이 비감합니다. 어미죽은 어린 것들을 주님께 부탁합니다.
나는 주님께서 맡기신 내 사랑하는 교우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나는 저들을 뒤에 두고 죽음의 길을 떠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험한 세상 이리 떼 중에 내 양들을 두고 갑니다. 이 양들을 대목자장이신 예수님께 부탁합니다.
넷째, 의에 살고 의에 죽게 하여 주시옵소서.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의가 있습니다. 나라의 백성이 되어서는 충절의 의가 있고 여자가 되어서는 정절의 의가 있고 그리스도인 되어서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의가 있습니다.
예수를 사랑하여 스데반이 돌에 맞아죽고 베드로도 두려움 없이 십자가에 거꾸로 달려 죽지 아니했습니까. 그리스도의 신부된 우리는 그리스도만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향한 정절을 그 어떻게 변할 수 있겠습니까. 못합니다.
나는 죽고 또 죽어 열 백번 다시 죽어도 주님을 사랑합니다. 십자가! 십자가! 주님 지신 십자가 앞에 이 몸을 드립니다. 의에 죽고 의에 삽시다. 예수로 같이 죽고 예수로 같이 삽니다.
다섯째, 내 영혼을 주님께 부탁합니다.
오! 주님 예수여! 내 영혼을 주님께 부탁합니다. 십자가를 붙잡고 쓰러질 때 주님,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옥중에서 혹은 사형장에서 그 어디에서든지 내 목숨 끊어질 때 꼭 내 영혼 받아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집은 나의 집, 하나님의 나라는 나의 영원한 고향집이 됩니다. 더러운 땅을 밟던 내 발을 씻겨서 하늘나라 황금 길을 걷게 하옵시고, 죄악 세상에서 죄로 물든 내 영혼을 깨끗케 하셔서 하나님 존전에 부끄럼 없이 서게 하여 주시옵소서.
지금, 현세주의적인 신앙을 가진 기독교인들의 모습을 부끄럽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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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cafe.daum.net/futurekorealab 거인들의 발자국(인물)
첫째, 사망의 권세를 이기게 하여 주시옵소서!!
나는 바야흐로 사망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죽음을 두려워 의를 버리며 죽음을 면하려고 믿음을 버린 사람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사도 베드로도 죽음을 두려워 예수를 부인하기를 계집 종 앞에서 세 번씩이나 하였으니 누가 감히 죽음이 무섭지 않다고 장담하겠습니까.
주님은 나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머리에는 가시관 두 손과 두 발에는 쇠못에 찢어져 최후의 피 한 방울까지 다 쏟으셨습니다. 주님은 나를 위하여 죽으셨거늘 나 어찌 죽음을 무서워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할 수 있겠습니까. 오직 일사각오 있을 따름입니다.
둘째, 오랜 고난을 견디게 하여 주시옵소서!!
칼로 베고 불로 지지는 형벌이라도 한두 번에 죽어진다면 그래도 이길 수 있으나 한달 두 달씩 1년 2년 10년이나 계속되는 고난은 도저히 견뎌내기 어렵습니다. 그것도 한걸음만 뒤로 물러서면 고통도 면하고 오히려 후한 상을 준다고 하였는데, 그런고로 많은 사람이 넘어집니다. 하물며 나 같은 약졸이 어떻게 오랜 고난을 견딜 수 있겠습니까. 그런고로 다만 주님께만 의지합니다. 주님의 십자가, 십자가만을 바라보고 나아갑니다.
주님을 위하여 이제 오는 십자가를 내가 피하였다가 이 다음 주님께서 '너는 내가 준 유일의 유산인 십자가를 어찌하였느냐' 물으시면 나는 그 무슨 말로 대답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고로 나에게는 일사각오 있을 따름입니다.
셋째, 어머니와 처자와 교우를 주님께 부탁합니다.
나는 80이 넘은 어머님이 계시고 병든 아내가 있고 어린 자식들이 있습니다.
나를 금지옥엽으로 길러주신 어머님께서 이 몸이 남의 발길에 채이고 매를 맞아 몸이 상할 때 그 가슴이 얼마나 아프시겠습니까. 어머님 생각하여 불효자식이 눈물 뿌리며 기도를 여러 번 올렸습니다. 그러나 어머님을 봉양한다는 구실로 하나님의 계명을 어길 수도 없지 않겠습니까.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가 남편을 사모함은 인지상정입니다. 내 아내는 병약한 몸으로 일생을 내게 맡겼지마는 나는 남편 된 의무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내를 버려두고 잡혀 다니는 이 내 마음 괴롭기 그지없습니다. 병약한 내 아내도 주님께 부탁합니다.
세상에 제 자식을 돌보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으며 자기 아버지를 의지하지 않는 자식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나도 네 명의 아들 어린 것이 있습니다. 어린 자식 떼어두고 죽음의 길을 가는 이 내 마음 끝없이 비감합니다. 어미죽은 어린 것들을 주님께 부탁합니다.
나는 주님께서 맡기신 내 사랑하는 교우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나는 저들을 뒤에 두고 죽음의 길을 떠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험한 세상 이리 떼 중에 내 양들을 두고 갑니다. 이 양들을 대목자장이신 예수님께 부탁합니다.
넷째, 의에 살고 의에 죽게 하여 주시옵소서.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의가 있습니다. 나라의 백성이 되어서는 충절의 의가 있고 여자가 되어서는 정절의 의가 있고 그리스도인 되어서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의가 있습니다.
예수를 사랑하여 스데반이 돌에 맞아죽고 베드로도 두려움 없이 십자가에 거꾸로 달려 죽지 아니했습니까. 그리스도의 신부된 우리는 그리스도만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향한 정절을 그 어떻게 변할 수 있겠습니까. 못합니다.
나는 죽고 또 죽어 열 백번 다시 죽어도 주님을 사랑합니다. 십자가! 십자가! 주님 지신 십자가 앞에 이 몸을 드립니다. 의에 죽고 의에 삽시다. 예수로 같이 죽고 예수로 같이 삽니다.
다섯째, 내 영혼을 주님께 부탁합니다.
오! 주님 예수여! 내 영혼을 주님께 부탁합니다. 십자가를 붙잡고 쓰러질 때 주님,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옥중에서 혹은 사형장에서 그 어디에서든지 내 목숨 끊어질 때 꼭 내 영혼 받아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집은 나의 집, 하나님의 나라는 나의 영원한 고향집이 됩니다. 더러운 땅을 밟던 내 발을 씻겨서 하늘나라 황금 길을 걷게 하옵시고, 죄악 세상에서 죄로 물든 내 영혼을 깨끗케 하셔서 하나님 존전에 부끄럼 없이 서게 하여 주시옵소서.
지금, 현세주의적인 신앙을 가진 기독교인들의 모습을 부끄럽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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