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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순교 신앙 숭고한 뜻 이어가자”

영국신사77 2008. 6. 13. 13:32
2008.06.06 17:51:42
예장통합,“순교 신앙 숭고한 뜻 이어가자”


순교자 기념주일(6월8일)을 앞둔 예장통합 총회는 다소 착잡한 분위기다.

각종 이단과 사이비 종파가 교회를 위협하는 데다 기독교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신뢰 수준도 예전만 같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회를 향한 교회 역할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게 교계 안팎의 중론이다. 신앙선배들이 목숨을 던지며 간직했던 '일사각오(一死覺悟)'의 순교 신앙이 목마른 때다.

◇"순교신앙 회복하자"=통합 총회 김영태 총회장은 6일 담화문을 내고 "순교자들의 숭고한 순교 신앙을 아름답게 전승하는 것은 우리 시대의 사명"이라며 7500여 산하교회들이 순교자 기념주일을 성수해줄 것을 호소했다. 통합 총회는 1993년부터 매년 6월 둘째 주일을 순교자 기념주일로 지정, 산하 교회별로 기념 예배와 관련 행사를 펼치도록 독려하고 있다. 총회 산하 순교자 기념선교회는 총회 지원으로 오는 26, 27일 순교자 유가족 80여명과 함께 경기도 용인 한국기독교 순교자 기념관 등지에서 순교자 추모예배와 함께 유가족 위로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순교자 자손들을 위한 장학사업도 구상 중이다.

기념선교회 총무인 이응삼 목사는 "한국교회의 성장은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믿음을 지켜 온 순교 신앙의 열매였다"면서 "세상의 유혹과 핍박이 교회를 괴롭히는 이때에 순교신앙의 뿌리를 되새겨 부흥의 역사를 이어나가자"고 강조했다.

◇순교자의 발자취를 찾아서=초교파 단체인 한국교회순교자 기념사업회 안병철 목사는 "교회나 각 성도들이 개별적으로 순교 유적지를 찾는 경우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성도들의 관심이 많이 낮아진 것 같다"면서 "최근 들어 '순교유적지 순례프로그램' 신청 건수도 부쩍 줄었다"고 설명했다.

  기념사업회는 10년 전부터 교회 성도들 교육용으로 '국내 순교유적지 프로그램(표 참조)'을 운영 중이다.

 

  당일과 1박2일, 2박3일 등 3가지 유형을 두고 있으며, 하루에 3∼4곳씩, 3일 동안 최대 11곳까지 순례가 가능하다. 주요 방문지로는 서울의 양화진 외국인 묘지공원과 절두산 순교박물관을 비롯해 경기도 용인의 한국 기독교 순교자기념관, 소래교회, 충남 병천에 위치한 매봉교회, 전남 영광에 있는 야월·염산교회 등이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