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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실천’ 선배를 따르라...최홍종 손양원 장기려

영국신사77 2008. 6. 3. 11:41
한복협 10일 월례 발표회… ‘사랑 실천’ 선배를 따르라
[국민일보 2006-11-10 17:49]


한국 교회는 말과 혀가 아닌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신학자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신대 박명수,감신대 이덕주,장신대 김인수,고신대 이상규 교수 등은 한국복음주의협의회가 10일 서울 노고산동 신촌성결교회에서 ‘한국 교회와 사랑실천운동’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월례조찬기도회 및 발표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 신학자는 “제임스 홀 선교사와 최홍종 손양원 목사,장기려 박사의 사랑 실천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사회 개혁의 열매로 이어질 정도로 탁월했다”며 “이처럼 몸으로 실천하는 신앙,삶으로 증거하는 사랑을 본받아 한국 교회는 교회다움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1891년부터 조선에서 의료사역을 시작한 홀 선교사는 평양에서의 선교가 매우 어렵고 위험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만일 하나님이 한 사람을 희생시켜 이 도시의 문을 여실 생각이라면 나는 그 희생자가 되기를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소개하고 “이는 한국 교회와 목회자들이 가져야 할 태도”라고 말했다. 그는 또 “홀 선교사의 아내 로제타 셔우드는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현재 고려대학교 의과대)를 세우고 아들 셔우드 홀은 해주 구세병원에서 일하면서 결핵요양소를 세우는 등 온 가족이 낯선 땅 조선에서 헌신적인 사랑을 실천했다”고 설명했다.

이덕주 교수는 “‘광주 무등산의 성자’로 불리는 최홍종 목사는 한센병자와 걸인들을 섬기는 것 때문에 가정과 교계로부터 추방까지 당했다”면서 “그는 한센병자들을 위해 일제 총독부 앞마당에서 농성을 벌여 소록도 갱생원을 대폭 확장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을 정도로 담대했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손양원 목사는 일제시대에는 항일운동으로,광복 후에는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고 두 아들을 죽인 강재선을 양아들로 삼는 등 평생 사랑을 실천하다가 스승이었던 주기철 목사처럼 순교자가 됐다”며 “한국 교회는 손 목사를 본받아 삶과 죽음을 초월한 신앙관을 갖고 행동하는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상규 교수는 “‘건강할 때 이웃을 돕고 병났을 때 도움받자’는 취지로 시작한 장기려 박사의 청십자의원은 정부가 의료보험을 실시하기 10년 전에 이미 의료보험조합의 성격을 띠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의료혜택을 주었다”며 이는 투쟁과 타협을 통한 문제 해결과는 다른 실질적인 대안 제시였다고 평가했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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