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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유적硏 홀데인 소장
"발굴 희열에 중독돼"
▼미국 바다유적연구소(INA)의 더글러스 홀데인 이집트 담당 소장은 알렉산드리아에서 10년 동안 수많은 유물과 유적을 발굴해 왔으며, 현지인들을 교육하고, 유적복원 실험실도 만들어, 이집트 해저탐사의 기초를 제공했다. 대학에서는 그리스 로마 역사를, 석박사 과정에서는 이슬람 역사를 전공했다. 2월24일 그를 만나 해저탐사에 관한 얘기를 들었다.
―육지 작업과 얼마나 다른가.
“매우 위험한 작업이다. 물속에 너무 오래 있거나, 너무 빨리 지상으로 올라오려고 할 때, 갑자기 정신을 잃을 수 있다. 탈수증에 걸릴 위험도 크다. 무엇보다 하루에 한 사람이 오전 30분, 오후 30분씩 모두 1시간밖에 작업할 수 없다. 그래서 무엇보다 인내심이 중요한 덕목이다.”
―중동에서는 테러의 위험이 상존하는데….
“우리는 보통 육지에서 20㎞ 떨어진 험한 바다에서 작업하기 때문에, 테러의 위험은 거의 없다. 하지만 사고의 위험은 항상 뒤따라 다닌다. 1999년 홍해에서 발굴할 때, 인근 해역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이 군사작전을 벌였다.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아찔했다.”
―상어가 공격할 수 있는가.
“상어는 알려진 것처럼 공격적이지 않다. 먼저 자극하지 않으면 공격하지 않는다. 한번은 상어가 발굴요원의 1m 전방까지 다가왔지만 물지는 않았다.”
―언제 귀국할 예정인가.
“어떻게 10년이 흘러왔는지 모르겠다. 발굴은 하나의 중독이다. 발견의 중독이다. 3000년 동안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파라오 왕비의 유물에 손을 댈 때의 벅찬 감격이란…. 중요한 유물만이 아니다. 1183년에 가라앉은 배에서 선장의 이름이 새겨진 도자기를 찾아냈을 때, 시공을 초월해 그 선장의 자취를 느낄 수 있었다. 언제 돌아갈지는 모른다. 이 중독은 정말 끊기 어려운 유혹이다.”
▼알렉산드리아는…▼알렉산드리아는 ‘지중해의 신부(bride)’ 또는 ‘지중해의 진주’라고 불릴 만큼 30㎞의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도시. 기원전 331년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대왕이 이집트를 정복한 뒤, 자신의 이름을 따서 건설했다. 당시 이집트인들은 페르시아의 압정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알렉산더대왕의 입성을 열렬히 환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알렉산더대왕의 사후 그의 장군 중 1명인 프톨레마이오스가, 처음엔 속주(屬州)의 장관으로서 이집트를 다스리다, 기원전 305년 독립을 선포하고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를 열었다.
알렉산드리아는 기원전 30년 클레오파트라 7세와 카이사르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프톨레마이오스15세(케사리온)의 사망으로 왕조가 막을 내릴 때까지, 300년간 그리스와 오리엔트 문명이 결합된 헬레니즘시대의 문화와 경제 중심지로서 번성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00년대인 오늘날의 세계 중심도시가 뉴욕이듯, 서기 1년 세계의 중심도시는 알렉산드리아였다.
알렉산드리아는 신성로마제국까지 포함해, 그 이후 700년간 로마의 속주가 됐다. 이 기간에 콥틱(coptic)이라고 불리는 기독교 문명을 꽃피웠으며, 640년 아랍, 1517년 오스만튀르크의 지배에 각각 들어간 뒤로는 이슬람 문명의 영향을 받았다.
1801년에는 프랑스 나폴레옹 1세가 점령했고, 1882년부터 1954년까지는 영국의 식민통치를 받아, 그야말로 다양한 문명과 문화가 도시에 녹아있다.
지금은 카이로에 이은 이집트 제2의 도시로서 550만명이 산다.
이집트 해저에 잠든 전설의 도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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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vndqordn/400167349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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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리아 해저 도시 유물
* 알렉산그리스 고전 문헌을 통해서만 알려졌던 고대 도시 메노우티프와 헤라클레이온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시(시)에서 약 6㎞ 떨어진 해저에서 2003년에 발견한 것입니다. 이 발견은 역사적 가치와 보전 상태 등에서 이집트 투탄카멘 왕릉에 비견되는 고고학적 대발견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하네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시 근처 해저에서 발견된 유물 몇점을 올려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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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다이버가 보전된 석비를 물 밖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돕고 있는 모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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