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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리아와 마가 교회*마가 무덤

영국신사77 2007. 10. 20. 22:32
 알렉산드리아와 마가 교회*마가 무덤
 
 

                                               

 

 마가 교회 전경

마가교회(St. Mark)

이집트 카이로에서 북쪽으로 2시간 30분을 가면 알렉산드리아라는
지중해 도시가 나온다. 그 유명한 알렉산더대왕이 세운 도시다.
 그곳에 가면 예수님의 12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인 마가가 세웠다는
교회가 있다. 이 마가교회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먼저 지어진 교회다.
 

교회 안에는 마가 시대 이후부터 그 교회를 대표했던 사람들의
이름을 적어놓은 비석이 있고, 바로 그 자리 밑에는 마가가 묻혀있는
무덤이 있다. 교회의 직원에게 부탁해서 마가가 묻혀있다는 무덤을
내려가봤다. 지하 1층에는 이 사진과 같은 모자이크 벽화가 있는데
이 벽화는 마가의 일생에 대해서 보여준다.
 

 

  마가 교회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에 있는 벽화

 


 첫번째 그림은 예수님께서 처음으로 행사셨던 이적인 물을 포도주로
바꾸는 그림이다. 두번째 그림은 로마 군인들에게 잡혀가는 예수님의
모습. 세번째 그림은 세례 요한이 예수님에게 물로 세례를 줄 때, 하늘에서

 성령이 비둘기 같이 강림했다는 이야기를 묘사하는 듯 하다. 
 네번째 그림은 콥틱에서 내려오는 구전에 대한 그림인데 마가가
구두 수선공에게 복음을 전하는 장면이다. 다섯번째 그림은 마가가
군인들에게 잡혀가는 모습을 나타낸다. 여섯번째 그림은 마가가 순교
하는 모습. 일곱번째 그림이 재미있다. 마가에게 복음을 전해들었던
구두 수선공은 마가의 순교 이후에 성경을 연구하는 학교를 지었다고
하는데, 그 학교가 지금의 알렉산드리아 대학의 기원이라고 전해진다.
 마지막 그림은 누구의 그림인지..ㅡㅅㅡ

 

 

 구두수선공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가지가 있다. 전해져 내려오는 콥틱
의 야사에는 과거 무슬림들의 박해를 받던 시절이 있었는데 (사실
오늘날까지 박해를 받아오고 있다.) 어느날 높은 지위에 있던 무슬림
사제가 콥틱교도들이 모여살던 카타콤 (죽음자의 무덤, 공동묘지) 에
왔다.

 

 그 무슬림은 콥틱교 사제에게 너희들이 믿는 하나님은 진짜가
아니다. 만약 내가 다시 왔을 때 너희들이 하나님이 계시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이 곳을 없애겠다고 했다 한다. 콥틱 사제가 고민
하며 기도하던 때에 천사가 사제에게 말하길 '지금 네가 나가서 길거
리를 걷다보면 한쪽 눈이 없는 구두수선공을 만날 것인데, 그에게 가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보라' 고 했다 한다. 그 말을 믿은 사제가
길거리를 걷는데 과연 한쪽 눈이 없는 거지같은 몰골을 한 사람을 만
났다. 그에게 가서 자초지종을 말한 사제는 그 거지에게서 이런 말을
듣게 된다.
 "기도 합시다. 기도하면 다 이루어집니다."
 사제는 그 사람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으면서 함께 열심으로 기도했다.

 

 시간이 흘러 무슬림 사제가 온다던 바로 그날!  놀라운 일이 일어났는데
근처에 있던 큰 바위가 실제로 하늘로 붕 떠올랐다고 한다. 또한 바위가
움직이는 모습을 본 무슬림 사제는 그 후에 기독교로 개종했다고 한다.

 

콥틱교도들이 지어낸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무슬림들의
역사서를 들여다보면, 실제로 높은 지위에 있던 한 무슬림이 어느날
갑자기 기독교로 개종을 했는데, 별다른 설명없이 미쳐서 그렇게 됐다고
적혀있는 걸 보면, 자세한 내용이야 어찌됐던 그 무슬림이 개종했음은
확실한 듯 하다.

 

 

 이 카타콤은 지금도 카이로에 있는데, 이곳은 굉장히 성스러운 성지로
알려져있고, 많은 콥틱교도들 찾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