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트리아 [Bact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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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대하(大夏)라고 하였다. 아케메네스왕조 때는 페르시아제국(帝國)의 박트리아나주(州)였다. 알렉산드로스대왕 제국이 붕괴한 뒤에는, 그 유장(遺將)인 셀레우코스 1세가 세운 시리아왕국의 한 주가 되었다. 그러나 시리아왕국이 쇠퇴한 틈을 타, 사트라프(Satrap:州知事)로 임명된 디오도투스가 중앙으로부터 독립하여 스스로 왕이 되고, 박트라(지금의 발흐)에 수도를 정하였다. 왕 에우티데모스와 그의 아들 데메트리오스는 힌두쿠시산맥을 넘어서 인도에 들어가, 한때는 대제국으로서의 세력을 떨쳤다. 그러나 데메트리오스의 동정(東征)을 틈타, 장군 유크라티데스는 반란을 일으켜 스스로 왕이 되었고, 이후 많은 왕위 찬탈자(簒奪者)가 국가를 약체화시켰다. 이때 서쪽으로부터 파르티아의 침입을 받았고, 특히 북쪽에서 유입(流入)한 대월지(大月氏)에 정복되어 왕국은 멸망하였다. 박트리아는 그리스계(系)의 왕국으로서, 오랫동안 동방에 있어서 헬레니즘의 기수였다. 인도에서의 헬레니즘문화의 영향, 예를 들어 간다라 미술 등은 이 왕국의 유산으로 생각된다. 또한 이 지방의 일부를 근거로 쿠샨왕조가 일어났고, 불교문학의 《나선비구경(那先比丘經)》은 《밀린다판하 Milindapahā》의 한역본(漢譯本)으로, 이것은 박트리아의 왕 메난도로스(밀린다)와 불교승(佛敎僧)인 나가세나(나선)가 불교 교리를 플라톤식 문답형식으로 논한 경전(經典)형태의 것으로, 그리스문화 ·불교의 접촉이 밀접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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