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神學 · 敎理· 교회사

제 3 절 제한적 속죄론 / 제 4 절 결론

영국신사77 2007. 4. 13. 19:36

이병철 (사직동교회 목사님)
백영희의 대속론 연구

 

 

 

 


2003/12/04 Article Number :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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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절   제한적 속죄론

 



  대속의 범위에 관하여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께서 누구를 위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셨는가(히 8:1; 9:11, 12; 요일 2:1)?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지 않고 그리스도 안에서 택함을 받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셨다는 것이 제한적 속죄론이다. 제한적 속죄론이 무엇인가를 먼저 고찰하고, 성경의 증거에 합당한가를 살펴 보려고 한다.

                       1. 개혁 교회에서의 증거

  개혁파 교회에서 대속의 범위가 문제되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누구를 위하여 사활로 대속하셨는가이다. 그리스도께서 실제적으로 누구의 죄에 대한 속전을 지불하고 분명하게 적용하시는가? 그리스도께서 누구 때문에 하나님과 화목하고 영생하도록 하기 위하여 대속물이 되셨는가?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려고 사활로 대속하셨는가? 아니면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만을 구원하려고 사활로 대속하셨는가? 이러한 문제들이 종교 개혁 이후에 논의되어 왔다.

 

  개혁파 교회는 크게 두 가지 다른 방법으로 오늘까지 논의되고 있다. 그것은 보편적 속죄론과 제한적 속죄론이다.

  보편적 속죄론을 주장하는 견해도 두 가지이다. 이 견해는 이미 앞에서 논의한 바와 같이, 자유주의자들이 주장하는 무제한적 보편 속죄와, 알미니안 주의자들이 주장하는 조건적 보편 속죄이다.

 

  제한적 속죄론도 칼빈 주의 보편 속죄와 전통적인 제한 속죄 두 가지이다.

 

  전자는 전통적인 제한 속죄와 알미니안 주의의 보편 속죄를 중재(仲裁)하려고 추구한 이론이다. 그들은 이중적(二重的) 작정을 말한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믿는 조건으로 모든 사람들을 대속하려고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기로 작정하셨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무도 그리스도를 구주로 받아들이지 않고 멸망할 것을 미리 아셨기 때문에 두 번째 작정하셨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정된 사람에게 특별한 은혜를 주어 그들을 믿게 하고 구원을 얻게 하였다는 이론이다. 보편적인 사랑은 선택받은 자들만 구원을 얻는다는 것이다.

 

  후자는 칼빈 주의의 전통적인 제한 속죄이다. 제한적인 속죄는 도르트 공회에서 인정되고 도르트 신조로 확인되었다. 다섯 조항으로 된 항의 각서는 만장일치로 배척되고, 벨직 신앙 고백이나 하이델베르그 요리 문답과 함께 칼빈 주의 5대 교리가 채택되었다.

 

  도르트 신조는 항의 각서의 경우처럼 5대 교리로 제한되어 있으며, 칼빈 주의의 입장에서 처음에는 적극적인 내용을, 그 다음에는 알미니안 주의를 반박하는 부정적인 내용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5대 교리는 전통적인 제한 속죄를 지지하여 준다.

  첫째 교리는 하나님의 예정에 대하여, "모든 사람은 아담 안에서 범죄하여 저주 아래 놓여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인간들이 형벌을 받도록 내버려 두신다 하여도 그에게는 불의함이 없으시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무한하신 자비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한 구원을 예비하사 그를 믿는 자들은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신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께로부터 믿음을 선물로 부여받으나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이는 선택과 유기에 관한 하나님의 영원하신 작정에서 비롯된다."

  둘째 교리는 그리스도의 죽음에 대하여, "하나님의 주권 의지에 따라 이루어진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이 가져온 구원의 능력은 모든 택자들에게 확대되어 그들로 하여금 확고하게 구원에 이를 수 있도록 해 준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희생과 만족은 본질적으로 볼 때 무한한 가치를 가지고 있어서 온 세상의 죄를 다 속량하고도 남을 만큼 충분하다. 그리스도의 죽음은 무한한 가치와 위엄을 가지고 있다. 왜냐 하면 죽음에 복종하신 자는 진정한 인간이요 완벽하게 거룩하신 자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독생자요 성부나 성령과 똑같이 영원하고 무한하신 본체를 가지고 계신 분이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의 구주가 되기에 필요한 자격을 다 갖추고 계셨다. 죽음이란 죄 때문에 우리에게 부여된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의 의미를 가진다."

  셋째 교리는 인간의 타락에 대하여, "인간은 본래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다. 인간의 이성은 조물주와 신령한 것들을 사실대로 알아서 구원을 받을 수 있을 만한 지식을 부여받았다. 인간의 감정과 의지는 청렴결백하여 모든 행동이 다 순수하였다. 따라서 인간의 모든 것이 다 거룩하였다. 그러나 인간은 마귀의 유혹을 받아서 하나님을 반역하고 자기 자신의 의지의 자유를 추구함으로 말미암아 이러한 탁월한 은사들을 빼앗겨 버리고 맹목적인 감정과 무시무시한 암흑과 공허와 엄격한 심판 아래 놓이게 되었다. 인간은 사악하고 거슬리는 자로 변하여 감정과 의지에서 완악해 지고 행위가 순결하지 못하게 되었다."

  넷째 교리는 하나님에게로의 회심과 그 방법에 대하여, "타락 이후의 인간은 자기 자신의 모양을 닮은 자녀를 낳았다. 나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게 되는 것처럼, 아담의 후손들은 오직 그리스도만을 제외하고 모두가 조상의 본래 상태로부터 부패케 되었다. 그 모습은 옛날 펠라기안 주의자들이 주장한 것처럼 죄의 오염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심판의 결과로 인한 악한 본성을 번식하게 된 것이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은 죄 가운데서 잉태되고, 본질상 진노의 자식이며, 구원받을 만한 선은 행할 능력이 없고, 악을 행하기 쉬우며, 죄 가운데서 죽고, 죄의 노예가 되어 있다. 따라서 중생케 하시는 성령의 은혜가 없으면 하나님께로 돌이키거나, 자기 본성의 타락상을 떨쳐 버리거나, 스스로의 개혁을 할 수 없고 또 하려고도 할 수 없다."

  다섯째 교리는 성도의 견인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자기의 뜻에 따라 그의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무리 가운데로 불러 내신 자들은 성령으로 중생케 되며, 이 세상에서 죄의 통치와 죄의 노예 상태로부터 해방도 받게 된다. 그러나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동안에는 죄악된 육체와 육체의 고통에서 완전히 탈피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죄악 세상에 거하면서 죄와 세상으로부터 유혹을 받고 사는 자들은 자기 자신의 힘으로는 은혜의 상태에 계속 머물러 있을 수가 없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신실하시기 때문에 택자들을 끝 날까지 은혜로 보살펴 주시고 긍휼로 확신을 주시어 담대히 인내할 수 있게 해 주신다."

  그리고 전통적인 제한 속죄 교리는 웨스트민스터 신앙 고백서에서 확인하여 주었다. 제3장 5항에서 "인류 중 영생 얻도록 예정된 자들로 말하면, 창세 전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선택하셨다. 이 선택은 그가 그의 영원불변하신 목적과 그 기쁘신 뜻과 오묘한 계획을 따라 하신 것이고, 그리스도 안에서 그들로 하여금 영원한 영광을 얻도록 하신 것이며, 단순히 그의 거저 주시는 은혜와 사랑으로만 하신 것이고, 미래에 있을 그들의 신앙과 선행에 대한 하나님의 예지(豫知)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선택은 하나님의 영화로우신 은혜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찬송할 뿐이다."

  6항에서는 "하나님께서 영광의 구원을 받은 자들을 선택하심과 동시에 그 성취 방법도 예정하셨으니, 그것은 그의 영원하시고 지극히 자유로우신 뜻대로 하신 것이다. 본래 택함을 받은 자들이 아담 안에서 타락되었으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 얻는 과정에 있어서, 적당한 시기에 역사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안에서 효과적으로 부르심을 받으며, 바로 그들이 의롭다 하심이 되고, 양자로 삼으신 바 되고, 성화되고, 구원이 완성되기까지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의 영적 생활이 보호를 받는다. 택함받지 못한 자들에게는 위와 같은 일이 없다." 이렇게 제한 속죄를 확인하여 주었다. 제6장 4항에서도 사람의 전적 타락을 증거하여 제한 속죄를 확인하여 주고 있다. "인류가 선에 대하여는 전적으로 배격하며 무능해 졌고, 악에 대하여는 전적으로 기울어 지게 된다. 이것이 원래의 부패성(원죄)이다. 여기서 본인들의 모든 자범죄(自犯罪)들이 나온다."

  따라서 칼빈 주의의 제한적 속죄론은 개혁 교회에서 증거되고 정통으로 확립되어 왔다. 그러면 이제 제한적 속죄에 관한 신학적인 측면에서 교리적으로 고찰하여 보자.

                         2. 교리적 의미

  1) 선택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의지의 자유이다. 영원자존하신 하나님은 그의 기쁘신 뜻을 따라 목적을 작정하셨다. 그 목적은 창세 전에 순전한 상태에서 타락하여 자신의 죄 때문에 사망 가운데 빠진 모든 인생들을, 택함을 받은 자들의 머리요 구원의 반석으로 세우심을 받은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을 받게 될 자들로 작정하신 계획을 의미한다. 이 택함을 받은 자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나은 것이 있거나 택함을 받을 만한 어떤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다. 자존하신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을 자들을 그에게 주어 하나님에게 영광과 찬송이 되도록 작정하셨기 때문이다. 이것은 어떤 피조물로 인함이 없고 영원자존하신 하나님의 주권 의지의 자유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과 회개와 칭의와 성화와 끝까지 인내함과 부활의 영광을 부여하신다(엡 1:4-6; 롬 8:30).
하나님의 선택은 주권적이고 무조건적이다. 선택은 예견된 믿음이나 거룩한 신앙 행위를 근거하거나 필요한 조건으로 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정하신 목적대로 택함을 받은 자는 대속과 중생과 믿음으로 영생하는 영광의 구원을 건설하게 된다. 하나님의 선택은 우리의 믿음이나 거룩 때문이 아니고 우리를 믿음으로 거룩하게 하는 것이다(엡 1:4; 롬 9:11-13; 행 13:38).
알미니안 주의에 따르면 하나님의 선택은 조건적이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믿을 자를 미리 아셨고, 이 예지를 근거하여 신자들이 천국에 들어가도록 선택하신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비중생인이라도 자연인으로서 선을 행할 능력이 충분히 있으므로 인간이 먼저 예수님을 구주로 선택하면 하나님께서 그를 구원하신다는 교리이다. 결국 하나님의 선택은 인간의 선택을 조건으로 한다.

 

  2) 대속(代贖)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이루어 졌다. 그는 영원한 제사장이 되셔서 택자들을 위하여 죽으실 뿐만 아니라 그들을 위하여 영원히 부활하셨다. 그리스도의 죽으심에 연합한 자이면 또한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에 연합하여 영생하는 영광의 구원을 얻는다(롬 6:4-5). 그래서 그리스도의 죽으심에 연합한 자와 그의 부활하심에 연합한 자의 수가 꼭 같다. 전자의 범위가 후자의 범위보다 넓을 수 없다. 그리스도의 제사적 사역으로 구원을 얻은 자와 그의 중보적 사역으로 구원을 얻은 자의 수를 명확하게 한정하고 있다.

  그러므로 칼빈 주의자들은 그리스도의 대속이 무한한 가치와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 그 대속의 범위에 있어서도 제한되어 있다고 믿는다. 알미니안 주의자는 대속의 범위가 무제한적이라고 믿기 때문에 그들의 대속은 아무도 실제로 구원하지 못하는 막연하고 불확실한 것이다. 대속의 능력은 무제한적이고, 그 범위는 한정적이라는 것을 성경이 증거한다.
3) 칼빈 주의자들은 인간의 전적 타락을 믿는다. 인간의 전적 타락은 제한적 대속을 지지하는 교리이다. 인간은 본래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아서 감정과 의지가 깨끗하여 모든 행위가 순수하였다. 그러나 인간은 마귀의 미혹을 받아 하나님을 배반하고 자기 자신의 자유 의지를 추구함으로 하나님 중심의 사람이 자기 중심의 사람으로 타락하였다. 에베소서 2장 1절에는 "너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라고 말씀하고, 5절에는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라고 말씀한다. 전적으로 타락한 인간은 전적으로 무능하다. 그 증거로서 성경은 요한 복음 3장 3절에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라고 말씀하고, 고린도 전서 12장 3절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 말씀한다.

  그러나 문제는 알미니안 주의자들이 중생하지 못한 자가 자기 자신의 힘으로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예수님께 자신의 구원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먼저 인간이 선택하면 다음에 하나님이 선택하여 거듭나게 된다는 이론이 보편적 속죄론이다. 먼저 인간이 선택하려면 전적 타락하지 않고 선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이 남아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인간은 전적 타락하여 전적 무지무능하다. 전적 타락한 자연인은 중생하기 전에 하나님을 바라볼 수도 없고 의지할 수도 없기 때문에 보편적 속죄를 지지하지 못하고, 제한적 속죄 교리를 지지한다.

  4)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자기 백성들의 믿음과 회개 그리고 영생을 매수(買收)하셨기 때문에(행 2:28), 그리스도의 대속이 모든 사람들의 신앙과 회개를 조건으로 구원에 이르게 한다고 하면 모든 사람들이 믿음으로 회개하고 영생하는 구원을 얻어야 하는 것이 보편적 속죄 교리이다. 그러나 구원에 이르지 못하는 수가 많다. 그래서 신앙과 회개 그리고 영생은 인간의 의지에 의존하는 조건들이 아니고 하나님의 선물이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구원하기로 택하시면 그를 사랑하므로 대속하시고, 성령과 진리로 변화시키시며, 온전하게 하시는 역사를 아무도 방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불가항력적인 은혜는 제한적 속죄를 지지한다.
5) 만일 모든 사람들을 위한 보편적인 속죄가 특수한 사람들에게 제한되어 있다고 한다면,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과 실제로 적용 사역에 있어서 분리할 수 없는 사실을 말해야 한다. 대속의 목적과 효과는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를 부자(父子)의 관계로 화목하게 하며(요 1:12), 영생하는 영광의 구원으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되게 한다(엡 1:22, 23). 따라서 대속의 목적과 효과는 분리될 수 없다.

  그러므로 무한한 가치와 능력을 가진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은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지 않았다. 영원자존하신 하나님의 주권 의지로 그리스도 안에서 택함을 받은 자들만이 대속을 받았다. 본래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으나 원죄와 본죄(자(自犯罪)로 전적 타락한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에 연합하여 옛 사람이 죽고, 그의 부활하심에 연합하여 새 사람이 살아서 영생하는 구원을 얻는다. 그리스도의 대속과 성령과 진리로 중생한 자는 성령의 불가항력적인 은혜로 믿고 회개함으로 영광의 구원을 얻는 사람은 택함을 받은 모든 사람들이다. 택함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대속이 없기 때문에 하나님을 알 수도 없고, 선을 행할 능력도 없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범위는 제한적이다. 이러한 교리는 성경의 증거가 명확해야 한다.

                       3. 성경적 근거

  성경에는 제한된 대속의 범위에 있어서 많은 증거들이 있다. 그 중에서 중요한 성구를 연구하고 그 적합성을 고찰하여 보자.

  1) 에베소서 1장 4-5절에,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라고 말씀한다. 영원자존하신 하나님 아버지는 사랑하는 아들들을 창세 전에 주권 의지로 그리스도 안에서 택하셨다. 택하신 그 목적은 하나님 형상대로의 사람으로 거룩하고 흠이 없는 자가 되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기쁘신 뜻이다.

  2) 로마서 8장 30절에,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고 말씀한다.
하나님은 미리 택정하신 자들을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영화롭게 하신다. 영광의 구원을 얻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미리 정하신 자들이다. 그리스도의 대속의 범위에 있어서 성경은 32절과 34절에서 명백하게 말씀한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 주신 이가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라고 말씀한다.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우리는 누구를 가리키는가? 32절에 "우리 모든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모든"은 "우리"를 벗어날 수 없고 동일함을 말씀한다. "우리 모든 사람"은 33절에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이라고 말씀한다. 이 성구는 대속의 범위를 하나님의 선택과 칭의 안으로 한정한다. 우리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시며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심을 말씀한다. 또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과 간구하심은 동등한 방법으로 대조되었기 때문에 그의 간구에서 주어진 범위보다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서 주어진 범위가 더 포괄적인 범위를 가질 수 없다. 또 35-39절에서는 구속받은 사람들의 영원한 안전성을 말씀한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은 영원하고 완전하다.

  3)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들은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위하여 죽으신 자들이다(롬 6:3-11; 고후 5:14-15; 엡 2:4-7; 골 3:3).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은즉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고후 5:14)고 말씀한다.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모든 사람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살았다는 사실이다(롬 6:8, 9).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으므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니라.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리라"(롬 6:4, 5). "이는 너희가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취었음이니라"(골 3: 3).
우리가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었다고 말할 수 없다면 또한 그의 대속이 보편적이라고도 말할 수 없다. 그리스도의 대속은 하나님의 선택함을 받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다. 그리스도의 사활 대속으로 택함을 받은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을 향하여 새 생명 가운데서 영생하게 된다.

  4) 고린도 후서 5장 14-15절에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으심"은 보편적인 속죄로 해석할 수 없다.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은즉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사람들은 그와 함께 다시 산다(롬 6:8). 또 요한 일서 2장 2절보다 보편적인 속죄 교리를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는 성구가 없을 것이다. "저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 제물이니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 "온 세상"을 위하는 화목의 범위는 온 세상의 모든 죄를 위한 화목이라고 해석하는 방법 외에 다른 해석 방법이 없는 것으로 보일 것이다. 요한에게도 예수님의 대속 범위를 설정할 필요가 있었다. 모든 나라와 백성들은 대속의 범위 안에 있었다. 복음의 세계적 보편성을 말하는 것이 필요하였다. 또 화목의 제물로서는 예수님의 유일성이 필요하였다. 영원하고 완전한 대속을 위한 다른 방법은 없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속하는 화목 제물의 범위와 유일성과 영원성은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고 말할 충분한 이유를 제공한다.

  만일 요일 2장 2절이 보편적 대속을 증거하는 말씀이라고 하면 다른 제한적 대속을 증거하는 말씀을 해석해야 한다. 그러나 그런 해석은 불가능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위하여 자기의 생명을 버리신 자들을 제한하고 있다. 그리스도께서 고난을 받으시고 사활로 대속한 자들을 그의 양(요 10:11, 15), 그의 교회(행 20:28; 엡 5:25-27), 그의 백성(마 1:21),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롬 8:32-35)로 말씀한다. 

                         4. 평가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지 않고 그리스도 안에서 택함을 받은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셨다는 교리가 칼빈 주의의 제한적 속죄론을 지지한다. 이 교리는 도르트 공회를 거쳐 개혁 교회에서 정통 교리로 확인되었으며 성경적인 교리로 믿게 되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 고백에서도 보편 대속을 배제하고 제한 대속을 증거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사역으로서 대속에 대한 범위가 정립되지 않으면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이 혼동된다. 보편 대속은 인간의 신앙과 회개를 조건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최종 구원의 결정은 인간에게 책임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인간은 전적으로 부패하고 무능해서 선을 행할 수 없다. 로마서 3장 10-18절에, "기록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한 가지로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저희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베풀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그 발은 피 흘리는 데 빠른지라. 파멸과 고생이 그 길에 있어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였고, 저희 눈앞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느니라 함과 같으니라"고 말씀한다. 결과적으로 보편 대속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간의 책임으로 돌리며 인간의 전적 타락과 무능과 부패를 부인하는 결과를 맺는다.
그러면 인간에게는 책임을 돌리지 않고 하나님께서 사람을 심판하시는가? 그렇지 않다. 그리스도의 대속은 인간의 신앙과 회개를 조건으로 하는 보편 대속이 아니고, 하나님의 주권적인 제한 대속이다. 인간은 그리스도의 사활 대속 공로를 믿는 믿음을 선물로 받아서 믿을 때 순종하든지 아니면 불순종하든지 그가 행동한 것은 자신의 책임이다. 하나님은 인간이 그리스도의 대속을 믿는 믿음으로 순종하는 신앙 행위를 보시고 지극히 큰 능력으로 역사하여 주신다(엡 1:19; 롬 1:16).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다(약 2:17).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하게 된다(약 2:22). 영혼이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다(약 2:26).

  영원자존하신 하나님은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택하신 자들을 영생하는 하나님의 아들들로 구속하신다. 인간의 선택으로는 인간의 구원이 이루어 질 수 없다. 하나님의 선택은 그의 주권적인 자유 의지의 선택이다. 천지와 만물을 창조하기 전에 자존하신 하나님은 그의 의지 안에서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목적을 작정하셨다. 그 목적이 곧 하나님의 선택이다. 하나님의 선택은 그의 형상대로의 사람이 영원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영화롭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의 택하신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예정하신 때를 따라서 창조하시고 구속하신다(엡 1:3-6). 그래서 하나님의 선택에는 조건이 없다. 그리고 하나님의 선택함을 받은 자 전부를 그리스도께서 대속하셨다(롬 8:30).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대속은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대속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자 전부를 구속한 제한 대속이다.
그러므로 무한한 능력과 가치를 가진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은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지 않는다. 그의 대속은 영원자존하신 하나님의 주권 의지로 그리스도 안에서 선택함을 받은 사람들만으로 한정하고 있다. 대속의 목적과 효력은 하나이다. 그것은 분리될 수 없다.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속죄 사역하신 자를 위하여 중재 대언 사역하신다.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은 인간의 책임과는 관계가 없다. 하나님의 주권 의지로 택함을 받은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하심으로 영원하고 완전한 대속을 받는다. 그리스도의 대속은 특별하고 제한되어 .


 

 

제 4 절   결론

 


  종교 개혁 이후로 개혁파 교회에서 그리스도의 대속에 대한 그 범위를 논하는 것은 교리 개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리스도의 사활 대속 교리가 믿음으로 얻는 구원의 근거가 되고 중심이 되기 때문이다.

 

  교리 개혁 없이는 진정한 종교 개혁이 될 수 없다.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지켜 행하는 자는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생명과 평강과 자유를 누린다.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누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무덤 가운데서 부활하셨는가'에 대한 우리 구원의 범위를 결정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누구를 위하여 희생하는 대속물이 되셨는가?


 

  칼빈 주의의 전통적인 제한 속죄론과 알미니안 주의의 보편 속죄론이 알미니안 논쟁으로 시작하여 개혁 교회 내에서 오늘까지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이 논쟁은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 문제에 있어서 중요하다.

 

  칼빈 주의는 개혁적이면서 보수적인 정통 신학을 대표하고, 알미니안 주의는 인본적이며 진보적인 자유주의 신학을 대표한다.

 

  이 논쟁을 도르트 공회가 1618년 11월 13일에 시작하여 1619년 5월 9일까지 계속되었다. 도르트 공회는 제한적 속죄론을 주장하는 칼빈 주의의 승리로 끝이 났지만, 그 논쟁은 그치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보편적 대속 교리는, 전통적인 제한적 대속 교리를 거부함으로, 인간의 전적 타락과 부패와 무능을 부인한다. 또 원죄의 교리를 완화시킨다. 하나님의 주권보다 인간의 선택을 조건으로 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선택과 예정을 해석하지 못한다.

 

  개혁 교회에서 정통 교리로 인정되고 있는 제한 속죄론은,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선택을 받은 모든 사람들을 그리스도께서 구속하셨다는 교리이다.

 

  전통적인 제한 속죄론이 성경적이다. 하나님에게 주권을 돌리는 이 대속 교리는, 하나님의 선택과 예정을 해석하고 믿게 한다.

 

  전적으로 타락한 인간은 그리스도의 대속이 없으면 성령으로 중생할 수 없다. 중생한 그리스도인에게는 성령께서 불가항력적으로 진리를 가르쳐 깨닫고 믿게 하시며, 지극히 큰 능력으로 지켜 행하게 함으로 영광의 구원을 얻게 한다. 그리스도의 사활 대속은 하나님의 주권이며 특별히 제한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