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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주권<2> / 3. 하나님의 주권과 창조(1)천체창조 (2)지구창조

영국신사77 2007. 4. 4. 22:46

                         3. 하나님의 주권과 창조

 

 
  이 세상의 천지 만물이 존재하기 전, 이 세계는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었다. 때가 되어 「하나님이 가라사대」하는 명령을 발하시자, 모든 세계는 그 모양을 드러내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1:1)고 하였고,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능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계4:11)라고 하였다.
 
  공중을 나는 새와 들을 가로지르는 짐승과 물에 헤엄치는 물고기를 창조하실 때 하나님이 누구와 의논하셨던가? 하늘에 해와 달과 별들을 창조하시고 그 운행을 명하실 때 하나님이 누구와 합작하셨던가? 누가 피조물들을 같지 않게, 종류대로 만들자고 제안하였던가? 아무도 없었다.
 
  하나님께서 모든 세계를 창조하시고, 그 모든 피조물들의 거처를 정하실 때, 오직 하나님 홀로 이 모든 것들을 계획하시고 실행에 옮기셨다. 이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의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성경은 「누가 여호와의 신을 지도하였으며 그의 모사가 되어 그를 가르쳤으랴」(사40:13)고 하였고,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여, 그의 판단은 측량치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느뇨 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뇨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뇨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롬11:33~36)이라고 하였다.
 
  창조 세계에 나타난 하나님의 주권은, 인간으로서는 가히 측량할 수 없을 정도로 신비와 오묘로 가득 차 있다. 천사를 위시하여 인간, 동물, 식물, 무생물에 이르기까지, 회전하는 세계로부터 부동하는 세계에 이르기까지, 대우주로부터 소우주에 이르기까지 그 깊고도 높으신 주권적 창조의 신비를 인간은 감히 측량 할 길이 없다.
 
  창조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낸 절대적 창조였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그 빛이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창1:3-4)고 하였다. 이는 하나님이 모든 만물의 존재를 명하신 존재의 원인자이심을 의미하는 말씀이기도 하다. 창조는 진화론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무인격에 의한 자연 발생이 아니라, 인격자에 의한 계획적인 창조였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1:26-28)고 하였다.
 
  이는 하나님이 계획을 가지고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인격적인 하나님이심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말씀이며, 자신의 형상을 따라 사람을 만드시고,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사랑의 관심을 기울이시는 인격적인 분이심을 알려주는 말씀이다.
 
  창조는 절대적 주권의 첫 시행 사역으로서, 그 가치가 탁월하다. 그래서 칼빈은 ‘하나님에 대한 앎은 천지 창조 그의 부단한 통치의하여 확실해진다’고 하였다.
 
  
                         (1) 천체 창조에 나타난 하나님의 주권
 
  눈을 들어 하늘을 볼 때 펼쳐지는 우주의 장관은, 실로 하나님의 주권 사역의 위대함을 여실히 드러내준다. 태양과 달 그리고 지구를 중심한 태양계, 은하계, 각 성좌들의 신비로운 운행과 찬란한 현상들은 그저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세밀하고, 섬세하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권능이 천체를 붙잡고 운행하고 계신다.
 
  하나님은 하늘의 궁창에 광명이 있게 하여 주야를 나누고, 큰 광명으로 낮을, 작은 광명으로 밤을 주장하게 하셨다. 또한 별들을 만들어 궁창에 두어 땅을 비추게 하셨다(창1:14-18). 그리고 해의 영광도 다르며, 달의 영광도 다르며, 별의 영광도 다르게 하시고, 별과 별의 영광도 다르게 하셔서(고전15:41) 그 쓰임에 합당하게 하셨다.
 
  왜 태양은 그 주위의 다른 혹성들보다 더 영광스러운 광채를 발하며, 왜 일등성의 별들이 있고 십등성의 별들이 있으며, 왜 유성이 있어야 하는지(유1:13)에 대해 그 누구도 명확한 답변을 주지 못한다. 이유는, 사람의 이성이나 사람의 과학이 있기 전에, 하나님 자신의 위대한 주권적 창조 역사가 먼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시편 성도는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언어가 없고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그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 말씀이 세계 끝까지 이르도다 하나님이 해를 위하여 하늘에 장막을 베푸셨도다 해는 그 방에 서 나오는 신랑과 같고 그 길을 달리기 기뻐하는 장사 같아서 하늘 이 끝에서 나와서 하늘 저 끝까지 운행함이여 그 온기에서 피하여 숨은 자 없도다」(시19:1-6)라고 노래하였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사도 요한의 영감 표현대로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능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계4:11)라고 하는 창조 신앙에 대한 고백만이 있을 따름이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주권적 창조를 부인하고 우주와 천체가 우연발생적으로 생겨났다고 주장하는 자들이 있다. 이런 이들은 정밀한 손목시계가 아무도 만든 사람이 없는데, 우연히 저절로 생겨났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
 
  여기 시계가 하나 있다고 하자. 이 하나의 시계가 있기 위해서는 먼저 이 시계의 모양을 디자인해야 하고 시계가 시계로서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세밀하게 설계되어야 한다. 또한 설계되어진 대로 수십 개의 부품들이 제작되어야 하고, 그 수십 개의 부품을 순서에 따라 조립해야만 비로소 하나의 시계로서 제 몫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이 시계가 우연의 법칙에 의해 저절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한다면 이는 말도 안되는 주장이다. 시계 하나도 이러하거늘, 하물며 이 세상 어느 기계보다 더 정밀하게 만들어진 대우주라는 천체가, 우연히 모여서 저절로 궤도를 따라 정확히 돌아간다고 어떻게 주장할 수 있단 말인가? 이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나님만이 저 정교한 기계인 우주와 천체를 만드실 수 있고, 질서있게 운행시키실 수 있으니, 이것이 곧 천체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행사이다.
 
「네가 묘성을 매어 떨기 되게 하겠느냐 삼성의 띠를 풀겠느냐 네가 열두 궁성을 때를 따라 이끌어 내겠느냐 북두성과 그 속한 별들을 인도하겠느냐   네가 하늘의 법도를 아느냐  하늘로 그 권능을 땅에 베풀게 하겠느냐」(욥38:31~33)
 
  아무도 그렇게 할 수 없다. 오직 하나님만이 그렇게 하실 수 있다.
 
  이것이 천체 창조에 나타난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이다.

 

 

 

 

                      (2) 지구 창조에 나타난 하나님의 주권

 
  (1) 하나님의 능력 지구를 붙잡고 계심이, 지구 창조에 나타난 하나님의 주권이다.
 
  「그는 북편 하늘을 허공에 펴시며 땅을 공간에 다시며」(욥26:7)라고 하였다.
 
  이는 태초에 창조한 무공(無空)의 하늘에 매어 달린 지구의 모습을 가리키는 욥의 묘사로, 첨단 과학을 능가하는 자신 있는 ‘지구 창조론’이었다.
 
  어떻게 아무 행성(行星)도 없이. 지구만 홀로 달려 있을 수 있느냐 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성경은 창조주의 절대주권으로 못할 것이 없음을 밝히 증거한다.
 
  창세기 1장 2절의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고 한 말씀이 그 명백한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운행하다’의 히브리어 ‘라하프’(행 h r)는 신명기 32장 11절에도 나오는데, 거기서는 「마치 독수리가 그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 그 새끼 위에 너풀거리며…」로 표현되어 있다. 이 경우는 ‘너풀리다’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또 신약 성경에는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눅1:35)라고 표현되어 있다. 이 경우는 ‘덮다’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는 말씀은, 어미 새가 새끼를 부화시키기 위해서 계속해서 알을 품고 있는 상태나, 새끼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 새끼 위를 계속해서 너풀거리고 있는 것과 같이, 하나님의 능력이신 성령께서 지구를 덮으시고,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고 감싸고 보호하시는 신
비로운 창세의 모습에 대한 설명이라 할 수 있다.
 
  이는 하나님의 절대주권이, 막막한 허공에 달려있는 지구덩어리를 꽉 붙들고 계셨던 것이니, 마치 암탉이 달걀을 품고 신중과 고요 속에 새생명(병아리)을 창출해 내는 모습과도 같은 것이었다.

 

 

  (2) 하나님이 말씀으로 지구를 창조하셨음이, 지구 창조에 나타난 하나님의 주권이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앞에, 지구는 지금의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물 가운데 궁창이 있어 물과 물로 나뉘게 하리라 하시고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사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시매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궁창을 하늘이라 칭하시니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둘째 날이니라」(창1:6~8)고 하였다.
 
  창조의 둘째 날, 지구 전체에 덮여 있던 물의 일부가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 공중으로 올라가 구름과 수증기의 입자(粒子)로 나뉘자 지구는 자기만이 갖는 공기 있는 공중, 곧 대기권(大氣圈)이라는 하늘을 형성하게 되었다.
 
  또한 「하나님이 가라사대 천하의 물이 한 곳으로 모이고 뭍이 드러나라 하시매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뭍을 땅이라 칭하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 칭하시니라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창1:9-10)고 하였다.
 
  이는 셋째 날에 되어진 일로,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지구상의 물은 한 곳으로 모여 바다와 호수와 강을 이루고 드러난 곳은 뭍(땅)이 되었으니, 이제 이 땅에는 온갖 식물이, 바다에는 온갖 어류들이, 하늘에는 각종 새들이 사는 처소가 이루어졌다.

 

 

  (3) 하나님의 지혜 지구의 모든 법칙을 정하셨음이, 지구 창조에 나타난 하나님의 주권이다.
 
  지구 창조의 모든 법칙을 정함에 있어서, 하나님은 누구와 의논하지 아니 하시고, 하나님의 독자적인 지혜로 모든 법칙을 정하시고 실행하셨다. 그리고 그 결과를 실로 아름답게 하셨다. 이것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의한 것이었다.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 네가 깨달아 알았거든 말할지니라 누가 그 도량을 정하였었는지, 누가 그 준승을 그 위에 띄웠었는지 네가 아느냐 그 주초는 무엇 위에 세웠으며 그 모퉁이 돌은 누가 놓았었느냐 그 때에 새벽 별들이 함께 노래하며 하나님의 아들들이 다 기쁘게 소리하였었느니라 바닷물이 태에서 나옴같이 넘쳐흐를 때에 문으로 그것을 막은 자가 누구냐 그 때에 내가 구름으로 그의복을 만들고 흑암으로 그 강보를 만들고 계한을 정하여 문과 빗장을 베풀고 이르기를 네가 여기까지 오고 넘어가지 못하리니 네 교만한 물결이 여기 그칠지니라 하였었노라」(욥38:4-11)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