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믿음간증歷史

[책]소명...윌버포스와 존 뉴턴

영국신사77 2007. 3. 22. 00:44
The Call & The Nativity Story
이번 주 오스 기니스의 “소명”이란 책을 읽고 있다. 소명은 “Calling”이라는 영어단어 그대로 Caller의 특정한 사명을 위한 부름을 의미한다. 오스 기니스는 일차원적 소명과 이차원적인 소명으로 단계를 구분해서 소명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기본적으로는 “하나님이 우리를 그 뿐께로 부르셨기에, 우리의 존재 전체, 우리의 행위 전체, 우리의 소유 전체가 특별한 헌신과 역동성으로 그 분의 소환에 응답하여 그 분을 섬기는데 투자되는 진리”라고 정의한다.

  우리는 너무나 종종,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다고 생업과 직업을 포기하고 목회의 길을 가는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 기니스는 소명(Clling)이 세속의 직업을 무조건적으로 포기하고 새로운 영적인 일에만 몰두되는 전환이 아니라는 것을, 윌버포스의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윌버포스는 거짓과 무질서, 노예제도 등으로 얼룩져 있던 18세기 영국사회를 클래팜(Clapham) 운동을 통해, 정직하고 감사하는 사회 바꾸고, 기득권 층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노예제도를 폐지시킨 장본인이다.
 
  윌버포스는 1785년 25세 때 회심을 하게 되었을 때 정치를 집어치우고 전적으로 기독교 사역의 길로 접어 들고자 했으나, 당시 60세의 중견 목사로서 Amazing Grace를 작사한 존 뉴턴이, “하나님은 당신이 기독교 사역보다는 정치영역에 남기를 원하신다”고 설득하자, 기도하고 숙고한 끝에 뉴턴의 조언이 옳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나님은 그를 국회의원으로서, 억압받는 자들의 자유를 옹호하도록 부르고 계셨던 것이다.

  기독교 전임 사역에 대한 유혹 아닌 유혹을 잘 이겨낸 윌버포스는, 소명(Calling)의 특성을 잘 이해하게 해 주는 좋은 실례가 되는 것 같다.
 
  피터 드러커가 밥 포워드의 “하프 타임”의 서문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은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저자가 깨달았을 때, 그가 스스로 ‘내 의무와 사명은 내가 꼭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익숙하게 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고 말할 수 있는 지적 정직성과 용기를 가졌다는 점이다”라고 한 이야기 또한 동일한 맥락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소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명에 대한 확신과 순종이다. Caller의 끊임없는 Calling에도 애써 외면하고 피해선 안된다고 본다. 주어진 소명은 결코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요나”의 예를 통해 잘 알고 있잖는가? 소명에 대해선 우선적으로 기도를 통한 깊은 확인이 필요하고 다음으로는 순종과 소명을 위한 인간적인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마리아와 요셉”은 Calling에 대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순종과 실천을 한 인물이라고 생각된다. 지금까지 그저 구세주를 낳은 동정녀로서의 마리아, 또 믿음 없고 무능한 듯한 아비로서 요셉으로만 생각했었는데 “The Nativity Story”를 통해 목격하게 된 마리아와 요셉의 소명에 대한 순종은 내가 상상하지 못했던 대단한 믿음의 표현이었던 것이다.

지난 월요일(12월 18일), CBS의 The Nativity Story 시사회에서 나는 “하나님 왜 저를 택하셨나요? 보잘 것 없는 나를…”라는 말로써 하나님의 Calling에 눈물로써 순종하는 마리아의 믿음의 그 위대함을 보면서 아내에게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 마리아에게 성모로서, 하나님께 우리를 대언해서 말씀할만한 지위를 줘도 되겠다”는 말을 함으로써 한 위대한 여성의 믿음에 대한 존경과 경의로써 영화에 대한 감동을 대신했다.

동정녀 마리아가 예수님을 가졌을 때는 요셉과의 정혼기간이었고, 정혼기간동안은 서로 잠자리를 가져선 안되는 것이 당시의 율법이었다. 잠자리를 가졌다면 남녀 모두 주위로부터 경멸을 당하게 된다. 또, 만약 여자가 간음을 하였다면 율법대로 돌로 쳐 죽임을 당하게 된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마리아가 소명에 순종한다는 것은 21세기의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믿음이 뒤따라야 하는 것이었다. 요셉도 마찬가지다. 정혼한 여자가 임신을 한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믿음으로써 아이의 아비가 되어야 하는 소명을 기꺼이 감당한다. 비록 성령의 가르쳐 주심이 있었다 하더라도 요셉의 반응은 정말 대단한 순종의 모습이다.

우리는 소명을 이야기할 때, 뭔가 특별한 기독교적인 사역을 생각한다. 그것도 뭔가 대단할 것 같은 영광스러운 소명을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윌버포스의 예처럼 하나님의 Calling은 기독교적 사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또 마리아와 요셉처럼 어마어마한 일임에도 단 한번의 사명을 끝으로 잊혀져 버리는 소명도 있다.

나에게로 돌아온다. 나는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Vision Supporter로서의 소명이 있다고 믿는다. 이것이 나의 Vision이다. 그리고, 이 소명의 수행을 위해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해선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한 해를 마감하는 이 시점에 다시금 나의 소명에 대해 숙고해 보고자 한다. 그리고, “하나님 왜 저를 택하셨나요? 보잘 것 없는 나를…”라고 눈물 흘리던 마리아처럼 하나님의 소명에 두려워하고 오직 그 분의 이끄심 대로만 따르겠노라고 다짐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이것이 The Nativity Story를 보고 난 이후 내가 갖게 되는 소명에 대한 생각이다.

오늘 난 마리아의 찬양을 나의 찬양으로 불러 본다. 이 노래는 예수님을 잉태한 마리아에게 그 사촌 엘리사벳이 “믿은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 주께서 그에게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리라”고 했을 때 불렀던 찬양이다.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그 계집종의 비천함을 돌아 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
능하신 이가 큰 일을 내게 행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시며
긍휼하심이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이르는도다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를 공수로 보내셨도다
그 종 이스라엘을 도우사 긍휼히 여기시고 기억하시되
우리 조상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아브라함과 및 그 자손에게 영원히 하시리로다


 

 

 

     [책]소명 인생의 목적을 발견하고 성취하는 길 (개정판)
오스 기니스| 홍병룡| IVP(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2006.06.12 | 408p | ISBN : 8932820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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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로 목차소개
서문

1 소명: 궁극적인 존재 이유
2 진정한 추구자는 그 어디에
3 나는 누구인가?
4 모든 사람, 모든 곳, 모든 것
5 하나님에 의한, 하나님을 향한, 하나님을 위한
6 당신에게 걸맞은 일을 하라
7 역사상 가장 거대한 도전
8 하나님을 진정 하나님 되게 하라
9 유일한 청중
10 불꽃 같은 인생
11 책임성: 과연 누구에 대한 책임인가?
12 소명의 공동체
13 그 도를 따르는 자들
14 고상한 마음이 짓는 탁월한 죄악
15 네게 무슨 상관이냐?
16 더 많이, 더 많이, 더 빨리, 더 빨리
17 나태함이란 이름의 질병
18 창문이 있는 세계
19 신앙의 세 가지 함정
20 일편단심으로 사는 인생
21 한낮에 꿈꾸는 사람
22 평범한 것에서 광채를
23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24 그리스도를 위한 바보
25 때가 왔도다
26 최후의 부르심

토론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