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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기간 6개월, 너무 길다"-포스터 프리스

영국신사77 2007. 3. 14. 22:14
 
                    "보유기간 6개월, 너무 길다"-프리스
                                                                                  [머니투데이 2001-07-08 12:37]
 
 
  포스터 프리스(61)는 부인 린에게는 40년
 을 한결같은 성실한 남편이지만, 그가 운영하는 75억달러 규모의 포트폴리오에 대해선 천하의 둘도 없는 바람둥이다. 보유기간 6개월이 너무 길다는 포스터 프리스(사진)의 성공담을 비즈니스위크 최근호(16일자)에서 소개했다.

그의 대표적인 펀드, "브랜디와인 펀드"는 지난 한해 7%의 수익을 올렸다. S&P500보다 16%포인트나 높은 셈이다. 올해 들어서는 6월 현재 11%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지만 수익률 순위에서는 여전히 선두다. 주식펀드들이 평균 14% 손해를 봤기 때문이다.

 

  비결은 유행을 무시하는 그의 변덕스러운 투자 습관에 있는 듯하다. 그는 주식을 살 때 이미 언제든 작별인사를 할 준비를 하고 있다. 보유기간 6개월은 그에게 너무나 긴 것이다. "나는 어떤 기업의 전도가 창창하다는 말을 절대 믿지 않는다. 설사 그 기업이 다음 5년간 매년 30%씩 성장했다 한들 그게 무슨 대수냐? 문제는 경영인데. 시스코 시스템스가 증명한 건 모든 것이 위대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불과 6주만에 벼랑끝에 서 버렸지만 말이다." 주식시장의 바람둥이(?) 프리스의 말이다. 지난해 그는 변덕스러운 습관 덕을 톡톡히 봤다. 주당 71달러에 팔았던 노텔 네트웍스는 현재 9달러대로 주저앉았으며, 58달러에 내놨던 노키아도 22달러까지 떨어진 상태다. 프리스는 여기서만 10억달러를 절약한 셈이다. 그는 "조금만 꺼림칙해도 주저없이 떠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렇듯 조심스러운 그도 실수가 없는 건 아니다. 1998년 프리스는 보유 주식들을 대거 현금화했다 다시 주식 사들여야 했던 뼈아픈 경험이 있다. 그러나 프리스는 36년 넘게 주식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백전노장이다. 어쩌면 가장 오랫동안 살아남은 성공한 포트폴리오 매니저일 수도 있다. 이런 그가 바라보는 요즘 증시전망은 어떤가. 프리스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나 부시 행정부의 세금감면에도 아랑곳없이 단시일내 증시 회복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회복세로 접어들기 전에 침체가 더 깊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리고 "'금리인하는 곧 시장회복'이라는 식의 조건반사적인 사고를 넘어서야 한다"는 충고도 덧붙였다. 프리스는 업종들간 엇갈리는 명암을 쫓아 포드폴리오를 발빠르게 재구성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초까지 2/3를 차지했던 기술주 편입비중이 지금은 10% 미만으로 줄었다. 최근 눈에 띄는 건 대기업 집단인 디코 인터내셔널, 의료 보험사인 유나이티드 헬스그룹과 테넷 헬스케어, 전력회사인 듀크 에너지, 슈퍼마켓 운영업체인 크로거 등 온건한 기업들의 이름이 발견된다는 점이다. 프리스는 지난 4월 크로거 경영진에게서 힌트를 얻어 "브랜디와인 펀드"에 소매업체용 광스캐너 제조업체인 옵티멀 로보틱스를 편입시켰다. 지난 1~3월 동안 이 회사 매출은 63% 증가했으며, 수익은 259% 늘어났다. 매입 당시 26달러였던 주가는 현재 내년 수익 전망치의 30배에 가까운 38달러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프리스가 이 회사에 그만 작별인사를 한다 해도 전혀 놀랄 일은 아니다. 그에게는 너무 고평가된 상태기 때문이다. 현재 그의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종목들의 평균 주가수익배율(PER)은 18배이지만 월가에서는 평균 25%의 수익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기술주들의 몰락 속에서 그의 "브랜디와인"을 구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이것이다. 주가수익배율을 수익성장 전망치 아래에서 유지하는 것. 돌다리도 두들기는 그의 전략은 한번쯤 새겨들을 만하지 않을까.

 

 

                                                          ⓒMoneyToday 2001 머니투데이 이웅 기자

 

 

 

 

  “대차대조표 찢어라 1등 철저히 무시하라”

                     성장주 투자의 대가 포스터 프리스

        “현재 10등이지만 앞으로 2등, 3등이 될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라.”


                                                                                                         조선일보 2007.3.14.


  성장주 투자의 대가로 꼽히는 포스터 프리스(Foster S. Friess)는 ‘1위 기업은 비싸다’는 이유로 매입 리스트에서 제외했다. 그러고는 해당 분야에서 10위였다가 7위로 올라선 기업, 이후에 2위, 3위가 될 수 있는 기업에 주목했다. 프리스는 막연한 희망을 보고 주식을 매입하기보다는 현재 수익을 중심으로 더 나아질 기업에 투자해 큰 수익을 거뒀다.

프리스는 미국 위스콘신대학을 졸업한 뒤 노벨재단 기금을 관리하는 브리티검그룹에서 일했다. 1974년 자신의 투자회사 FA(Friess Ass ociates)사를 세웠다. 이 회사는 템플턴재단을 비롯해 미국의 주요 기업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100억달러 가까운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FA는 성장주 펀드인 ‘브랜디와인펀드’로 유명해졌다. 미국의 전문지 ‘머니’는 1997년 브랜디와인 펀드를 ‘믿을 수 있는 펀드’라고 평가했고, 펀드 평가사인 모닝스타 직원들조차 은퇴연금을 브랜디와인에 투자할 정도였다.

프리스는 “제대로 된 주식을 고르기 위해서는 엄청난 영향을 끼칠 신제품이 있는 기업, 멋진 투자를 하는 기업, 경영진이 훌륭한 기업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컴퓨터 분야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컴퓨터 가게에 가서 어떤 제품이 팔리는지, 그 제품이 왜 팔리는지, 경쟁사와 비교해 어떤 장점을 갖고 있는지 등을 물어보고 컴퓨터 관련 전시회도 찾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해당 기업 경영진과 접촉해보고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주식 담당 직원과 전화 통화를 통해 힌트라도 얻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대차대조표를 찢어버리라고 말했다. 이는 대차대조표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되 대차대조표에 속지 말라는 역설(逆說)이기도 하다. 대차대조표상에 현금이 상당히 늘었다면 이는 주요 사업을 팔았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 또 미수금이 줄었다면 기업 고객들이 제품 대금을 빨리 지불한 것으로 기업 입장에서 좋은 의미일 수 있지만 반대로 주문이 줄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수익이 늘었을 경우에도 수익 증가의 원인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차대조표를 보되 각주를 읽고,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구하고, 회사에 전화를 걸어 확인하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