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 2007.02.25 15:4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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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아테네가 예루살렘과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초대교회의 신학자 터툴리안이 남긴 유명한 말이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신앙과 경제가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사실 많은 교회의 목사님 설교에서 경제문제는 거의 거론되지 않는 듯하다. 또 다수의 기독인들도 경제생활, 경제문제를 신앙과 연관지어 생각하지 않는다. ‘신앙 따로, 경제생활 따로’가 오늘날 한국 교회의 주류가 된 것 같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신앙생활을 기도 전도 교회봉사 등으로 한정해 이해하셨을까? 그렇지 않다.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말씀을 읽어보면 예수님은 경제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셨다. 아니 경제문제를 신앙생활의 핵심 문제로 이해하고 계신 것 같다. 예를 들면 예수님께서 간음에 관해 말씀하신 횟수는 3번에 불과한 반면 제자들의 경제생활에 대해서는 6차례 이상 말씀하셨다. 기독교인의 생활과 가치관에서 경제문제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증거이다. 그러면 경제문제에 있어 기독인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 왜 차이를 발견하기 어려운가? 아마 우리 사회의 기독인들이 세상과 너무 동화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경제문제만큼 세상 가치관의 흡인력이 강한 곳은 없다. 그러나 경제문제에 있어서 세상에서는 성공적인 삶이라 부르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에 비춰볼 때는 죄인의 길이 될 수 있다. 세상에서는 재물을 전력으로 추구하고 이를 자신의 안위로 삼는 것을 인정할 뿐 아니라 이를 적극적으로 장려한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재물을 섬기는 것을 우상숭배라고 부른다.(분량 넘치면 이 고딕부분을 빼면 될 듯) 또 하나의 이유는 경제문제를 이해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일 수 있다. 경제 문제는 단순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좋은 의도를 갖고 한 행동이나 정책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리라는 보장이 없다. ‘따뜻한 가슴과 냉철한 머리’로 접근해야 할 경제 문제를 ‘펄펄 끓는 머리’로 해결하려 한다면 문제를 망치고 만다. 그렇지 않기 위해 기독인들은 성경적 가르침을 경제에 적용해 현실을 이해하는 훈련을 받아야 한다.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두 가지 함정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 사탄은 끊임없이 지금 어떻게 사는 것과 네가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은 아무 관계가 없다고 속삭인다. 우리의 경제생활에 있어 이 ‘따로’의 함정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 또 ‘무지’의 함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복잡한 경제 문제에서 우리 기독인들은 세상을 보는 관점, 경제를 이해하는 실력을 배양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순결하고 지혜롭게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어 갈 수 있을 것이다. ◇김병연 교수=서울대 경제학과와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영국 에섹스대, 서강대 교수를 거쳐 지난해부터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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