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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임] ‘미혼부’ 찾아 책임 물린다

영국신사77 2007. 2. 1. 09:35
                       [뉴스타임] ‘미혼부’ 찾아 책임 물린다

<앵커 멘트>

해마다 늘고 있는 미혼모들이지만 이들이 낳은 자녀의 친아버지들은 대부분 자기 자식이 아니라고 부인하거나 나 몰라라 합니다.

이런 무책임한 아버지들을 찾아내 양육비를 받아내기까지의 과정에 드는 비용과 법적 절차를 정부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선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미혼모 보호 시설입니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까지 10여 명의 미혼모들이 머물고 있지만, 자녀의 친아버지가 책임을 지겠다고 나선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 미혼모 : "아예 연락이 안 돼요.연락도 끊은지 오래 됐고...(아이는) 평생 내가 들고가는 짐이에요"

한해 5천명씩 발생하는 미혼모들, 대부분 임신 사실이 알려지면 학교부터 그만 둬야 하고, 손가락질 받으며 사회적 미아가 돼 버리지만,자녀의 친아버지는 나몰라라 하면 그만입니다.

<인터뷰> 미혼모 : "아기 아빠는 멀쩡히 학교 다니고,자기는 아무 것도 책임지기 싫고 그런 식인데... 법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제도가 있어야.."

하지만 내일부턴 사정이 달라집니다.

여성가족부는 미혼모 자녀의 생부가 친아버지임을 부인하면 비용 전액을 부담해 유전자 검사까지 받게해 준 뒤 양육비를 받아내도록 소송도 지원합니다.

<인터뷰> 곽배희(한국가정법률 상담소 소장) : "상대 남자가 부인한다 하더라도 판결이 나면 아이를 아버지 호적에 올릴 수 있고, 일단 호적에 올려서 부자 부녀 관계가 확인되면 양육비 청구가 가능하죠"

독일 등 유럽에서는 이미 시행되고 있는 이번 조치, 미혼모의 고통을 덜어주고 동시에 미혼모가 낳은 자녀가 구김살없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부모의 책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문화] 선재희 기자
입력시간 : 2007.01.31 (20:46) / 수정시간 : 2007.01.31 (2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