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경제] ‘불륜,주식,골프,도박은 꿈도 꾸지 말아라.’
삼성전자는 인사를 단행할 때 실적 못지 않게 엄격한 ‘도덕성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도석 삼성전자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28일 이학수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장 장인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능력,실적 평가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는 것이 이성문제,주식,골프,도박”이라면서 “특히 임원급들에 대해서는 감사관련 부서가 지속적인 관찰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여자문제라고 해서 일회성의 잘못된 만남까지 문제 삼지는 않는다”면서 “그러나 지속적인 불륜관계는 도덕적인 문제를 넘어 샐러리맨이 부담하기 힘든 비용을 발생시키는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실제로 감사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견된 인사들의 90% 정도가 앞서 언급한 도덕적 결함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사내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해도 인사조치 대상이다.
도박과 주식은 정도와 경우에 따라 징계대상이 된다. 도박은 전문 도박장에 일정한 멤버들과 지속적인 게임을 할 경우,주식은 장기투자가 아니라 단타에 매달려 업무와 금전관계에 문제를 일으킬 경우가 해당된다.
최 사장은 “부장까지 골프를 금지하는 이유는 상당한 비용이 드는 골프를 즐길 경우 부적절한 돈의 유혹을 이기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삼성과 거래하는 협력업체들에게 골프 비용을 대납하게 함으로써 회사에 누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06.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