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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탈모,男과 달리 조기치료로 회복 가능…9가지 생활수칙

영국신사77 2007. 1. 22. 09:24
업데이트 : 2007.01.21 12:40:47
女탈모,男과 달리 조기치료로 회복 가능…9가지 생활수칙

[쿠키 건강] 미용에 부쩍 관심이 많은 요즈음 예전에 없던 여성들의 고민이 하나 늘어났다. 남성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탈모가 바로 그것. 머리를 감을 때마다 빠지는 머리카락을 보며 ‘혹시 내가 탈모증?’하고 고민하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어떻게 하면 탈모의 고민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을까.

서울대병원 피부과 김규한 교수팀은 20∼45세 사이의 여성형 탈모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18주간 치료 여부에 따른 탈모 경과를 분석한 결과,여성형 탈모의 경우 남성형 탈모와 달리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하게 되면 탈모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사결과 초기부터 꾸준히 탈모치료를 받은 여성들(34명)은 전체 모발 수가 1㎠당 104.3개에서 18주 뒤 109.1개로 증가했고,정상 굵기 모발 수,성장 속도,두께 등을 모두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무 치료를 하지 않은 여성들(16명)은 정상 굵기의 모발이 1㎠당 61.1개에서 55.8개로 줄어들었다. 이는 모발수에 변화가 없더라도 전체적으로 솜털 비율이 늘어나 빈모 현상을 부추기게 된다는 뜻이다.

김 교수는 이에 대해 “치료 전 두 그룹의 탈모 상태는 차이가 없었지만,18주 후에는 치료 받지 않은 환자들의 탈모 정도가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차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뚜렷해지기 때문에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형 탈모를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약물 요법과 후두부 두피 모낭을 옮겨 심는 자가모발이식술로 나뉜다. 약물치료는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의 합성을 저해하거나 안드로겐 수용체에 결합하여 안드로겐의 작용을 방해하는 항안드로겐 약제,미녹시딜 국소도포제,기타 미네랄 보충제 등이 사용된다.

다음은 김 교수가 제안하는 여성형 탈모를 예방할 수 있는 생활수칙 9가지.

◇탈모방지 생활수칙

①과도한 다이어트와 인스턴트 음식,기름진 음식을 피하고,모발에 영양을 주는 콩이나 생선,해조류,채소와 과일,비타민 A,D,E 등을 골고루 섭취한다.

②너무 자주,혹은 너무 드물게 머리를 감지 않도록 하고,샴푸로 두피를 세척한 후 모발을 보호해주는 린스나 트리트먼트제를 사용한다.

③머리카락을 심하게 당기게 하는 핀이나 밴드 사용을 피하고,스프레이나 무스 젤 등을 사용할 때는 두피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한다.

④두피나 모발에 손상을 줄 수 있는 파마나 염색은 되도록 피한다.

⑤끝이 둥글고 솔의 간격이 넓은 빗을 사용하도록 하고 빗질할 때 과도한 힘을 주지 않는다.

⑥술,담배를 삼가고,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며,규칙적인 생활과 적절한 운동을 한다.

⑦강한 자외선은 모발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과도한 일광 노출을 피한다.

⑧탈모를 일으킬 수 있는 비듬이나 지루피부염,모낭염 등 다른 두피 질환은 즉시 치료한다.

⑨탈모를 일으키는 원인은 여러 가지이나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부분도 많으므로,입증되지 않는 치료제에 의존하기 보다는 전문적인 의사에게 진료 받도록 하고,필요하면 탈모를 일으킬 수 있는 전신 질환에 대해서도 검사를 받아본다
.이기수 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