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신각신할땐 ‘매파’가 이기더라 • 노벨경제학상 받은 카너먼 주장 |
2007.01.05 |
어떤 사안을 놓고 매파(강경파)와 비둘기파(온건파)가 대립하면 매파의 주장이 채택되는 경우가 많다. 역사상 많은 전쟁이 이를 증명한다. 왜 그럴까?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대니얼 카너먼(Kahneman) 미 프린스턴대 교수는 사람의 심리가 매파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정치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1·2월호)가 소개한 내용을 요약한다. ①자만심=사람에겐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심리가 있다. 자신이 평균 이상으로 똑똑하고 매력적이며 재능이 있다고 믿는다. 군사적 자신감도 이와 비슷하다. 이라크전을 ‘누워서 떡 먹기’라고 한 미국 매파의 주장을 부시 행정부가 선택한 데는 이런 심리가 한몫 했다. ②겉만 본다=인간은 눈앞에 보이는 것에 치우친다. 상대가 적대적으로 보이는 행동을 하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지 살피기보다는 상대의 본성·성격 자체에 적의(敵意)가 있다고 여긴다. 그만큼 강경론을 펴는 매파의 주장에 귀가 솔깃해질 수밖에 없다. 거꾸로, 사람은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고 남들도 자신을 이해할 것이라 착각하기 쉽다. 6·25 때 미국은 인천상륙작전 후 북진(北進)을 결정하면서 북진이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니 중국도 이를 이해해줄 것이라 여겼으나 결국 중국은 개입했다. ③희박한 성공에 ‘올인’=손해를 인정하기보다 성공 가능성이 낮은 도박에 매달리는 심리도 매파에게 유리하다. 베트남전과 이라크전의 미국 정책 결정자들이 바로 이런 상황에 놓였다. 실낱같은 성공 가능성에 매달려 결국 더 큰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은 지도자들이 매파의 주장에 귀를 기울인 때문이다. 매파의 주장이 항상 그른 것은 아니지만, 이런 심리를 이해해야 이란과 북한 핵문제와 같은 사안에 대처할 때 매파와 비둘기파 사이에서 균형 잡힌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이용수기자 hejsue@chosun.com) |
이라크전 결정 과정 분석
일반적으로 비둘기파(온건파)보다 매파(강경파)의 조언이 더 잘 먹히고 영향력이 큰 것은 인간의 보편적인 심리구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타협보다는 충돌을 더 선호하는 편향성(bais)이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발견된다는 것이다. 한경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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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5 05:06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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