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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대표의 차세대를 위한 성경적 성교육 <17> 성차(性差) 구분 진단 치료/남녀 차이 인정 ‘성차’… 생명 보호하는 중요한 관점

영국신사77 2020. 7. 8. 11:38

 

 

 

남녀 차이 인정 ‘성차’… 생명 보호하는 중요한 관점

김지연 대표의 차세대를 위한 성경적 성교육 <17> 성차(性差) 구분 진단 치료

 

입력 : 2020-07-06 00:04

 

김지연 한국가족보건협회 대표가 지난해 11월 경기도 안양 새중앙교회에서 기독교 성교육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최근 성교육의 문제점 중 하나는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을 폭넓고 깊이 있게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녀의 다른 점을 무시해도 된다고 훈육하거나 남녀 간 엄연히 존재하는 남녀의 천부적 차이까지 통째로 부정하는 교육을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타고난 ‘생물학적 성별’보다 오히려 개인이 느끼고 원하는 ‘성별 정체성’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사조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성교육은 하나님의 남녀 창조원리에 대한 기본적 통찰의 기회를 상실하게 만든다. 하나님은 인체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세포(cell)까지도 남녀를 다르게 만드셨다. 창조의 손길을 과학적으로도 입증할 수 있게 해두신 것이다.

최근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가 세포 수준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연구가 나오기 시작했다. 남자와 여자의 세포 하나하나가 다르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는 말이다. 대표적인 예가 성별에 따라 세포의 나노입자흡수율이 크게 다른 것이다.

미국 하버드의대의 수련 기관인 브리검여성병원과 UC버클리대, 스탠퍼드대, 캐나다 맥길대 연구팀은 남성과 여성의 세포 차이가 나노 입자를 흡수하는 데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다.

나노 의학에서 나노 입자는 약물 전달에 활용되는 핵심 매체다. 논문의 공동 저자이자 의사인 모르테자 마무디(Morteza Mahmoudi) 박사는 남녀 세포가 의학적으로 각각 다른 반응을 보인다는 중요한 사실을 간과한 채 장기간 나노연구를 해 온 것이 의학계의 실수라고 주장했다.

필자가 약대에서 공부하던 1990년대 중반에도 많은 학자가 ‘나노 기술이 의학과 약학의 비약적인 발전을 받쳐 주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들어 의학 등 생명과학 분야에선 남녀 간 차이점, 즉 성차(性差)가 과거보다 중시되는 경향을 보인다.

물론 의학에서 남녀뿐 아니라 개인차를 고려해 진단·치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분명한 차이라 할 수 있는 성별에 따라 질병의 진단과 치료를 달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최근 들어 주목받고 있다.

‘남자와 여자의 신체적 차이는 사회적·문화적 학습에 의한 것이다’ ‘이러한 차이는 애초에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것이다’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는 이들이 있다. 성별에 따른 차이를 거부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들이 굉장히 불편해하는 대목이 있다. 바로 성차 의학이다.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생명과학 분야를 연구할 때, 연구대상이 되는 사람이나 동물의 성별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이처럼 의학자들이 병을 진단하거나 치료할 때,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남녀의 신체적 차이가 너무나 뚜렷한데 그 차이점을 고려하지 않고 같은 진단법이나 치료법을 사용했을 때 심한 부작용이 생기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을 인정하는 것은 생명을 보호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관점인 셈이다.

1997~2000년 미국에서 치명적인 건강상 문제를 일으켜 판매가 중단된 10개 약물이 있다. 이를 분석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8개 약물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흔히 사용되는 약물 668개 중 307개 약에서 성별 간 부작용 차이가 발생했다는 논문도 있다. 똑같은 약품인데도 부작용이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난 것이다.

필자가 약대를 졸업하고 종합병원에 근무할 때만 해도 성차 의학이 그다지 눈길을 끌지 못했다. 인문학에서조차 최근 반세기 동안 남녀의 근본적 차이를 부정하고자 애쓰는 경향이 역력했다. 그러나 최근 생명과학, 의학 분야에서는 성별에 따라 의학적·약학적 적용을 달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협심증 뇌졸중이나 위·식도 역류 질환, 소화불량, 편두통 등 많은 질환에서 남녀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의 의약품심사부 종양약품과가 2015년 12월 발간한 ‘의약품 임상시험 시 성별 고려사항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남녀 성차에 따라 약물동력학적 차이를 보이는 의약품이 명시돼 있다.

대표적 의약품은 이미프라민, 디아제팜, 클로르다이아제폭사이드, 페니토인, 카페인, 사이클로스포린, 아세트아미노펜, 살리실산, 모르핀, 로라제팜, 테마제팜, 옥사제팜, 클로피브레이트, 카바마제핀, 리팜핀 등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만큼 많다.

가이드라인은 세포의 흡수율이 다르면 치료 효과도 다르고, 안전성이나 임상 데이터에서도 중요한 차이가 발생한다고 덧붙이고 있다. 그래서 사이언스타임즈(Science Times)지는 남녀 간에 뚜렷하게 나타나는 세포 간의 차이점을 보도하며 ‘남녀유별’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김지연 대표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46110&code=23111413&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