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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신천지의 급소다 <22> / “1987년 9월 14일까지 신천지 역사 완성”… 거짓으로 끝난 예언

영국신사77 2020. 5. 7. 21:56

“1987년 9월 14일까지 신천지 역사 완성”… 거짓으로 끝난 예언

이것이 신천지의 급소다 <22>

입력 : 2020-04-30 00:06
신천지에 자녀를 빼앗긴 부모들이 지난 9일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이만희 교주 별장 앞에서 가출 자녀를 돌려보내라며 외치고 있다.국민일보DB

어느 시대나 거짓 선지자들이 나타나 성도들을 미혹했다. 성경은 거짓 선지자를 이렇게 구별하라고 소개한다.

“네가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그 말이 여호와의 이르신 말씀인지 우리가 어떻게 알리요 하리라 만일 선지자가 있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한 일에 증험도 없고 성취함도 없으면 이는 여호와의 말씀하신 것이 아니요 그 선지자가 제 마음대로 한 말이니 너는 그를 두려워 말지니라.”(신 18:21~22)

즉 계시를 받았다는 선지자가 예언했을 때 그것이 성취되지 않고 빗나간다면 그는 거짓 선지자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이만희의 예언은 어떨까. 이만희는 95%를 지나간 일을 훗날 예언하는 ‘후언’을 했지만 5%의 예언도 했다.

이만희는 1984년 2월 ‘종교세계 관심사’라는 책을 발간하고 이런 예언을 했다. “영명 삼손 유재열씨는 미국 장로회 소속 웨스터민스터신학교에 입학하여 박사 학위를 받아 왔으니 앞으로 독립 신학교를 마련할 것이며 그 뒤를 이어 소속 목사들이 미국에 가서 신학 박사 학위를 받아와 장로교 신학 교수가 될 것이 뻔한 일이다.”

하지만 이만희의 예언은 완전히 빗나갔다. 예언 후 35년이 지났지만, 유재열은 독립 신학교를 마련하지 않았고, 그 소속 목사들 중에 미국에 가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아 오는 사람도 없다.

이만희의 빗나간 예언 중 대표적인 것은 시한부 종말론이다. 그는 87년 9월 14일을 ‘신천지를 창조하는 대명천지의 신기원이 열리는 날’로 신천지의 역사가 완성되는 날로 예언했다.

“1980년 9월 14일, 이날은 근래에 일어난 새 신 일곱 머리의 조직이 장막 성전에 들어와 교권(지팡이, 끈, 도장)을 몰수한 날이다. 이날이 멸망의 가증한 자 일곱 머리가 거룩한 곳에 서서 자기 법을 선포한 날이다. 이날부터 시한을 계수하여 3년 6개월이 지나야 하며 그 날은 1984년 3월 14일이다. 따라서 멸망자에게 사로잡혀 짓밟히는 기간이 끝나는 날이다. 이것으로 전 3년 반의 역사는 지나가고 회복의 역사 곧 후 3년 반이 시작한다. 회복의 역사가 끝이 나는 눈부시도록 찬란한 그날, 약속의 그날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친히 사람의 장막에 함께 계셔서 새 하늘 새 땅을 창조하는 대명천지의 신기원이 열리는 날이다.”(이만희의 ‘신탄’)

시한부 종말론에 대한 이만희의 예언을 추가로 확인해 보자 “처음 하늘인 장막 성전의 역사가 경신년(1980년)에 끝이 나고, 멸망의 조직에게 사로잡혀 있는 형벌의 날이 시작되는 이때에 새 언약의 사자가 한 빛으로 나타난다. 그가 짐승으로 더불어 3년 반 동안 진리 싸움을 하여 갑자년(1984년)에 승리한다. 그가 이긴 자로서 아버지로부터 철장 권세를 받아 짐승을 멸하고 악인을 쳐서 십사만 사천인에게 인을 치시매 인 맞은 자가 이스라엘의 각 지파에서 일만 이천씩 계수한 합이다. 따라서 이 인치는 기간은 무한정이 아니라 멸망자에게 짓밟힌 기간의 햇수대로 회복하는 기간으로 정해져 있다. 삼년 반 동안 짓밟힌 고로 그 후의 삼년 반이 인치는 기간이 된다.”(이만희의 ‘신탄’)

이 예언에 따르면 87년 9월 14일까지 14만4000인이 인을 맞고 신인합일이 이루어지며 신천지 역사가 완성된다. 그러나 87년에 신천지 신도는 몇백 명에 불과했고 대명천지의 신기원도 이뤄지지 않았다. 예언이 완전히 빗나간 것이다.

이만희는 거짓 선지자라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신탄’이 자신의 책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만희는 ‘신탄’ 다음에 ‘계시록의 진상’이라는 책을 썼는데, 곳곳에 자신이 쓴 책 이야기가 나온다.

“이미 모세와 어린 양의 노래에 관한 기사는 본 계시록의 증거에 앞서 내놓은 바 있는 신탄(神誕)이라는 책자에 자세히 밝혀 놓았으니 참고하기 바란다.”(이만희의 ‘계시록의 진상’)

88년 발간한 이만희의 ‘계시록의 진상2’에 보면 ‘신탄’의 저자를 이만희라고 소개하고 있다. 신천지 연혁에 보면 “1984년 12월 15일 문화재단을 창설, 신천지 도서 출판을 발족하고, 1985년 4월 5일 안양시 비산2동 238-13호로 성전을 이전. 6월 5일에 ‘신탄’ 책을 출간, 12월 12일 자로 ‘요한계시록의 진상’을 출간하고 집회를 열어왔다”고 돼있다.

특히 이만희가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곳을 돌아보는 ‘성지 순례’ 영상에 ‘신탄’의 저자가 누구인지 분명하게 나온다. 영상에서 신천지 교육장 윤재명이 이렇게 설명한다.

“인제 입산하시면서 홍종효씨에게 단을 맡겼어요. 단을 맡기고 이제 이리 올라왔는데 여기 아까 그 도장 거기에서 40일을 계시면서 ‘신탄’ 원본을 노트 두 권에다가 하나님께 받아 기록하시고 그러고 40일 동안 여기 있다가 하산하신 거지요.”

신천지 집단의 공식 서적뿐만 아니라 핵심 인사까지도 이만희가 하나님께 계시를 받아 ‘신탄’을 기록했다고 증언한다. 하지만 이만희는 계시를 받았다는 예언이 빗나가자 이를 감추기 위해 ‘신탄’이 자신의 책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전형적인 거짓 선지자의 수법이다.


진용식 목사

[신천지의 포교 수법] 불교 신자 상대 가짜 승려 내세워 ‘복치기’


2020.05.02. 15:20173 읽음

부산에 살던 정희원(가명)씨는 2016년 직장에서 발령받아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으로 이사하게 됐다. 사람도 사귀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지역 내 대형마트에 있는 문화센터에서 떡·케이크 만들기 강좌를 수강했다. 이곳에 두 명의 신천지 신도가 포진돼 있다는 건 신천지에 빠진 뒤에야 알았다.

두 명의 신천지 신도는 각각 인도자와 잎사귀 역할을 하는 우형순(가명)씨와 이솔향(가명)씨였다. 이들과 감자탕 집에서 밥을 먹기로 한 날, 신천지 신도들은 “친구가 근처에 있는데 같이 합석해도 되느냐”고 물었다. 거절할 이유가 없어 “괜찮다”고 하자 합석한 사람은 신천지 신도 김사라(가명)씨였다. 김씨는 소위 단계향상자(단향자·소개받은 피전도자를 상대로 신천지 성경공부까지 안착시키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었다. 우씨와 이씨는 희원씨 앞에서 단향자 김씨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았다. 아이들을 모두 명문대에 보내는 등 아이를 정말 잘 키운 표본이라며 그를 띄워줬다. 희원씨가 그 방법이 뭔지 궁금해하자 김씨는 “내가 이렇게 아이들을 잘 키운 것은 멘토를 잘 만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희원씨는 자신도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아이들이 명문대에 다닌다는 김씨가 멘토라 부르는 사람까지 만났다. 멘토 강청하(가명)씨는 희원씨에게 “아이들을 잘 키우려면 엄마가 먼저 잘돼야 한다”며 “엄마가 잘되려면 기준이 바로 서야 하는데 그것을 도와주는 게 성경이다”면서 ‘성경공부’를 강조했다.

희원씨는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신천지 교리 교육인지도 모른 채 성경공부를 시작했다. 2017년 초부터 주 3회 성경공부를 한 것은 물론 문화센터에서 만난 신천지 신도를 비롯해 멘토까지 모두 신천지 신도들로 구성된 이들과 교제하기 시작했다. 성경공부는 재미도 있었지만 부담스러웠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희원씨가 독실한 불교 신자였다는 데 있었다. 희원씨는 “불교 신자인 저랑 성경공부는 맞지 않는 것 같아요. 게다가 부산에 일이 있어서 곧 내려가야 해요”라며 중단할 의사를 밝혔다.

그들은 마지막으로 밥이나 먹자고 제안했다. 그들은 식당을 찾은 희원씨를 상대로 상상도 못할 모략을 펼쳤다. 법복을 차려입은 두 명의 승려가 나온 것이다. 그들은 단주를 돌리면서 “여기 식당 자리가 참 좋네”라며 옆자리에 앉더니 대번에 희원씨를 향해 “이동 수(운세)가 있으니 집을 3일 이상 비우면 안 된다. 그러면 집에 나쁜 기운이 들어온다”며 공포감을 줬다. 그들은 “당신 아이들이 대단한 인재가 될 것이다”며 “그건 엄마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당신에게 다가온 귀인들을 놓치면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두 명의 신천지 신도가 승려 복장을 하고 ‘복치기’(복술과 사기치기)를 한 것이다. 잎사귀, 인도자, 단향자 모두 사전에 계획한 사기였다는 것을 불교 신자인 희원씨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결국, 복치기에 마음이 흔들린 희원씨는 다시 성경공부에 집중하게 됐고 센터(신천지 신학원)를 수료한 뒤 신천지에 입교까지 하게 된다.

신천지에 깊게 빠진 희원씨는 남편이 이단 상담소에 가보라고 권유하자 2개월간 가출까지 했다. 가출하는 희원씨를 붙잡으려다 남편은 교통사고를 당해 전치 8주의 중상을 입었다. 가출한 2개월간 희원씨가 신천지에서 한 일은 매일 아침 7시부터 자정까지 계속되는 전도 활동, 교리 교육, 스피치 훈련이었다.

견딜 수 없어서 자녀와 남편이 있는 집에 가고 싶다고 하면 신천지 측은 “강제 개종되면 모든 가족이 다 지옥으로 간다. 지금 참고 견디면 나중에 하나님께서 다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며 가출을 합리화하도록 교육했다. 2개월의 가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자 신천지 측에서는 남편의 기운을 눌러야 한다며 성관계에 적극적으로 임하도록 했다. 성관계 시의 자세, 성관계 여부까지 보고토록 했다는 게 희원씨의 주장이다.

희원씨는 끔찍할 만큼 자유를 속박당하는 생활을 하다 남편의 도움으로 3년에 걸친 지옥 같은 신천지 생활을 마감할 수 있었다. 희원씨는 속임수를 이용해 종교선택권의 자유를 침해하고, 온갖 거짓말로 지시에 불복종할 경우 지옥에 간다는 공포감을 심어 줬으며, 가출을 종용해 가정이 붕괴할 위기를 초래한 점, 2개월 동안 사실상 감금한 채 교리교육을 하며, 인간 이하의 취급을 하고 성적 사생활과 인격권을 침해한 점을 이유로 신천지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정윤석(한국교회이단정보리소스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