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는 거짓 선지자들이 양의 옷을 입고 오기 때문에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 사도 요한은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라”(요일 4:1~2)고 경고했다. 계시를 받았다고 하는 자들이 있다면 무조건 믿지 말고 그가 받았다는 계시가 하나님의 계시인지 시험해보라고 했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에 미혹된 많은 신도는 이만희를 ‘계시받은 자’ ‘계시받은 자’ ‘책 받아먹은 자’라고 믿는다. 그렇다면 이만희가 가르치는 말을 믿기 전에 이만희의 받은 계시가 하나님의 계시인지 시험해봐야 할 것이다.
박태선 전도관, 유재열 장막성전, 백만봉 재창조교회 등을 전전하면서 이단 교리를 짜깁기한 이만희가 받은 계시를 시험해 보려면 먼저 그가 계시받아 썼다는 책을 점검하면 된다. 1985년 ‘신탄’, 85년 ‘계시록의 진상’, 86년 ‘계시록 완전 해설’, 88년 ‘계시록의 진상2’, 93년 ‘계시록의 실상’, 95년 ‘성도와 천국’, 99년 ‘계시’, 2005년 2011년 2017년판 ‘요한계시록의 실상’, 2007년 ‘천지창조’ 등이다.
이만희가 정말 계시를 받았다면 모든 책에서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오류와 거짓말은 없어야 한다. 성경과 맞아야 한다. 특히 계시를 수정한 부분이 나오면 안 된다.
성경은 분명히 믿기 전에 분별하라고 경고한다. 하지만 신천지에 미혹된 신도들은 스스로 확인하지 않고 신천지 강사들이 가르쳐주는 내용만 믿는다. 이단 상담을 하면서 여태껏 만나본 신천지 신도 중 이만희가 계시받아서 썼다는 책을 다 읽어보고 믿은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하나님은 어떤 중요한 일이 있을 때 그 일이 일어나기 전에 이루어질 일을 선지자들에게 미리 알려 주신다.(계 1:1) 그래서 계시를 받은 사람을 선지자(先知者)라 한다.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에 먼저 계시를 통해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 선지자가 계시받은 내용을 말하는 것을 예언(豫言)이라 한다. 일이 이루어지기 전에 미리 말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사단의 종인 거짓 선지자는 미래 일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지나간 일을 말한다. 그래서 점쟁이 무당들이 “지난 일을 귀신같이 안다”고 하는 것이다.
사단의 종, 거짓 선지자들은 후지자(後知者)다. 이들의 특징은 지난 일을 말하고 하나님의 선지자는 미래 일을 말한다. 만약 아이를 낳기 전 미리 아들이라고 했는데 그 말대로 아들을 낳았다면 예언한 것이다. 그러나 아이를 낳은 후에 아들을 낳을 줄 알고 있었다고 말한다면 후언(後言)이다.
후언은 계시받지 않은 사람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선지자는 예언하고 거짓 선지자들은 후언을 한다. 이만희가 받은 계시는 예언일까 후언일까.
이만희가 받았다는 계시 내용은 ‘배도-멸망-구원’의 역사다. 이는 1980년 9월부터 84년 3월까지 마흔두 달 동안 있었던 일을 교리로 정리한 것이다. 이만희가 예언했다면 80년 9월 이전에, 이 일이 시작되기 전에 전했어야 했다.
그러나 이만희는 이 일이 진행되는 동안 아무 말 않고 있다가 일이 다 지난 84년 이후에 교리를 설파하기 시작했다. 실상을 밝혔다는 ‘계시록의 진상’은 85년 12월에 발간했다.
이만희가 받았다는 계시는 대부분 후언이다. 신천지 집단은 이걸 두고 “예수님도 구약의 말씀을 갖고 전하시지 않았느냐”고 반문한다. 예수님은 구약의 말씀을 인용하셨지만, 예언을 하셨다. 십자가에 돌아가실 것을 미리 말씀하셨고, 사흘 후에 부활할 것을 미리 예언하셨다. 가룟 유다의 배신을 미리 예언하셨고 베드로가 세 번 부인할 것도 미리 말씀하셨으며 예루살렘의 멸망도 미리 예언하셨다.
이만희는 어떤가. 신천지 대구지파가 나갈 것도 예언하지 못했고 교육장이었던 신현욱 목사가 나갈 것도 몰랐다. 이만희는 지난 일을 귀신같이 짜깁기해서 맞췄지만, 미래 일은 하나도 예언하지 못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신천지를 통해 대한민국 전체로 퍼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만희가 자신이 가르치는 교리가 후언이라는 것을 변명하기 위해 만든 교리가 바로 ‘실상’이다.
“예언은 일이 이루어질 때 믿으라고 주신 말씀이므로 일을 성취하기 전까지는 예언을 알아야 하고 일을 이룬 후에는 실상을 알아야 한다. 물론 계시록을 성취하기 전에는 기록한 말씀대로 이룰 것을 믿어야 하며, 이룬 후에는 나타난 실상을 믿어야 한다.”(이만희의 ‘요한계시록의 실상’)
이룬 후에 알아야 하는 것이 실상이라는 것이다. 자신이 후언하는 것을 합리화하기 위해 만들어낸 엉터리 교리일 뿐이다. 성경 어디에 선지자가 이룬 후에 계시를 받고 살상이라고 해서 후언한 일이 있는가. 가짜 재림 교주들의 교리를 보면 모두 후언을 하고 있다. 이만희도 예외가 아니다.
진용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