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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만난인물] 송도가나안교회 김의철 목사

영국신사77 2019. 5. 30. 00:44

[이달에만난인물] 송도가나안교회 김의철 목사

복음의 능력으로 교회를 세우며 선교가 교회의 원동력이 되는

송도가나안교회 김의철 목사

대담: 김성용 목사(본지 발행인) 정리: 김오석 기자

◆ 김의철 목사님의 근황(이력)과 가나안교회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 송도가나안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면서 미국 리젠트대학에서 목회학박사 필리핀 PCU대학에서 교육학박사 과정을 마치고 현재 CTS 기독교방송 운영이사로 송도국제도시 교회 연합회 회장을 역임했습니다.

세계선교의 꿈을 갖고 있던 저는 2006년 송도가 시작될 때 이곳의 교회를 세워 선교의 전초기지로 삼아야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기도로 준비했습니다.

송도가나안 교회는 2009년 5월 이안상가 건물에서 보증금 2천만 원에 월 450만원의 월세로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천여 명의 성도와 함께 세계 120곳의 선교지에 교회를 세운다는 목표아래 국내 2곳인 춘천가나안과 경강가나안의 공동체 그리고 국내 10곳의 교회 및 단체 후원에 힘쓰고 있습니다. 해외 선교로는 12곳의 선교지를 정하여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세부에 코피노 아이들을 위한 고아원을 건립 중에 있습니다. 또한 세부 성시화를 위한 세부 가나안교회 벨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세부 해변을 따라 각 도시마다 가나안교회를 세워 전도함으로 세계복음화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 김의철 목사님께서 세계선교를 꿈꾸며 목회자의 길을 가시게 된 동기와 목회철학을 말씀해주십시오.

저는 거제도 섬마을에서 태어나 산으로 바다로 소와 염소 등 여러 짐승들을 친구삼아 자랐습니다. 시골 작은 교회에서 매일 기도하시며 헌신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저도 어머니를 따라 교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신앙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교회 뒷동산에 올라가 달과 별을 보며 어른이 되면 저 달과 별처럼 세상을 비추는 빛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초등학교 밖에 없는 시골이라 목사가 된다는 것은 허망한 꿈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저는 포기하지 않고 산에 가면 풀뿌리를 붙들고 공부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고 소에게 풀을 먹이며 영어 단어를 외웠습니다. 외롭고 힘든 시간 속에서 하나님만이 저의 안식처였고 기도하지 않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은혜로 공부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오늘날 목사가 되게 하셨습니다.

저의 목회철학은 교회의 원동력은 선교라는 것입니다. 불가능한 상황들 가운데 주저앉지 않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을 믿고 끝까지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깨닫고 경험했습니다. 재정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이루어 가시는 것을 저와 성도들이 함께 보고 경험해 하니 저와 성도들 모두 자신감을 가지고 선교에 헌신하고 있습니다.

선교를 하면서 교회를 세울 때 현지선교사들에게 강조하는 것이 있습니다. 한국교회에서 주는 재정에 의존하지 말고 ‘살아있는 신앙을 경험 하라, 날마다 인격적으로 예수님을 만나라’고 전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전적인 능력으로 세워지는 것으로 돈으로 시작하는 사람은 돈이 떨어지면 선교도 끝나지만, 예수님의 능력으로 사역하는 사람은 돈이 없어도 주님의 은혜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송도가나안교회의 선교사역과 코피노고아원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송도가나안교회는 국내 2곳(춘천가나안, 경강가나안)의 공동체, 국내 10곳의 교회 및 단체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해외 12곳에 선교후원을 하고 있고 태국에는 3군데 교회를 건축했습니다. 2012년 재정적으로 어려운 가운데서 하나님의 은혜로 필리핀 세부에 450평 규모의 땅을 사서 고아원과 학교, 교회를 짓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코피노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코피노들이 어려서부터 기독교 교육을 받고 하나님의 귀한 도구로 쓰임 받을 수 있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기도로 건축하게 되었습니다.

코피노란 한국의 젊은이들이 어학연수 및 관광으로 들어가 필리핀 여성들과 교제하는 과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우리는 코피노라고 부르는데 그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아이들은 아버지도 없이 열악한 환경 속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아버지로부터 버림받고 필리핀 현지인들로부터 조차 외면당하는 가장 슬픈 운명 속에 버리워진 아이들이 바로 코피노 입니다. 하지만 이 아이들을 잘 먹이고 교육시켜주면 훌륭한 인재가 될 수 있습니다. 송도가나안교회는 세부에 코피노 고원원, 학교 교회를 세워 그들을 잘 양육하여 세상의 리더로 만드는 프로잭트를 시작했습니다. 코피노 고아원은 금년 10월 안에 완공되어집니다. 1차적으로 100명 정도 수용하여 섬겨줄 교사와 스텝들까지 약 200명이 거주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코피노 아이들이 많아지면 숙소도 더 지을 예정입니다.

코피노 고아원 건축과 더불어 현지 원주민 목회자를 통해 각 도시마다 움막교회처럼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리더들 30여명을 모았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가서 세미나와 영성훈련을 하고 한국에서 훈련시킬만한 사람들도 데리고 가서 함께 교육하고 있습니다. 현재 가나안벨트를 만들어 5군데 지역에 동시에 교회를 건축하고 있습니다.

목표는 30개 교회를 모두 지어 세계 기독교계에서 주목받는 도시, 선교의 스탠다드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저는 필리핀이 세계를 선교하는 날이 오기를 기도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현지인들을 영적으로 육적으로 교육하고 훈련시켜서 자립할 수 있도록 자신들의 힘으로 부흥하고 선교의 비전을 품을 수 있도록 체제를 만들어주고자 합니다.

◆ 목사님께서 사역하시면서 힘들었던 점 또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5년 전 이안상가 한 모퉁이에서 가나안 비전을 꿈꿀 때 참 막연했습니다. “이 꿈이 이루어지면 좋으련만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처해 있는 현실은 결코 멍하니 앉아 있을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믿음이라면, 그 믿음을 친히 보여야 하는 현실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매일 하나님의 기적 없이는 해결할 수 없는 물질의 벽, 냉엄한 현실의 벽 앞에서 소리 없는 방황도 해보았습니다. 그 때마다 저 스스로 되새기는 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교회는 돈으로 세우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능력으로 세워야 돼!” 하는 작은 외침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고 될지 안 될지 모를 일에 믿음이란 이름으로 올인했습니다. 불안해서 기도했고, 두려워서 기도했습니다.

선교를 하면서도 기도를 하지 않으면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선교사역에는 건축비 등 엄청난 노력과 재정이 필요한데 이것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그리고 모든 것을 선교에 쏟으면 나는 누가 채워주나 하는 인간적인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나온 삶을 돌이켜보며 지금까지 하나님의 은혜로 부족함 없이 살아 왔는데 앞으로 삶도 하나님께 맡기자는 마음으로 선교에 대한 마음을 다짐 했었습니다.

그런데 선교를 하려고 보니 저뿐만 아니라 성도들이 영적으로 침체되어 있으면 결코 선교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성령의 감동이 있는 교회가 되어 기쁜 마음으로 선교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말씀을 통해서 50일의 기적을 찾게 되었습니다. 50일 동안 성령의 임재를 경험했던 마가의 다락방처럼, 우리 교회도 밤마다 50일 동안 기도해보자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과연 바쁜 세상에서 50일 동안 기도회를 하면 누가 참석할까하는 갈등도 있었지만 비록 나 혼자라도 기도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라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상과는 달리 변호사, 기업인 등 각계각층의 170명의 성도들이 모든 약속을 끊고 50일 동안 밤마다 모여서 기도를 하니 성령을 체험하고 성도들이 변화되어 선교에 대한 비전이 한마음이 되었습니다. 현재 50일의 기적은 3기까지 진행되었고, 총 300여명의 성도들이 참여했습니다. 무엇보다 50일의 기적을 통해 성도들이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목표와 비전을 찾고 선교에 열정을 갖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 선교는 무엇이며 어떻게 이루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선교는 고통의 산물입니다. 교회는 영광의 터 위에 새워지는 것이 아니라 피의 터 위에 세워지는 것입니다.

교회의 터는 예수그리스도입니다. (고전 3:11) 교회는 예수그리스도의 피의 터 위에 세워져 가게 됩니다. 초대교회 시대 때 왜 그렇게 많은 피 흘림의 핍박이 있었을까요? 그것 또한 하나님이 교회를 세워 가시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 땅에 하나님의 교회를 세워 가는 길은 변함이 없으십니다. 우리 한국 땅에 하나님의 교회를 세워 가실 때도 피흘림이 있었습니다. 1866년 8월 로버트 저메인 토마스는(Thomas, Robert Jermain :1840-1866) 스콜틀랜드 성서공회의 지푸지부의 후원을 받아 미국상선 제너럴 셔먼호를 타고 조선으로 왔지만 그는 조선땅을 밟아 보지도 못하고 대원군의 칼에 찔려 27세의 젊은 나이로 순교하였습니다.

가나안 세계비젼은 세계 120곳에 가나안교회를 세우고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입니다. 이 일은 결코 돈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낭만적이거나 화려한 꽃 다발을 받는 일도 아닙니다. 끝없는 영적 전쟁이고 마귀의 저항과 싸워야 하는 일입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칼에 맞아 죽는 일은 없을 찌라도 그만큼의 영적 댓가는 지불해야 합니다. 선교자금 마련, 선교지 선정, 교회 건축, 비젼을 공유할 하나님의 사람을 만나는 것 이 모두가 다 고통의 산물입니다. 이 일은 할까 말까의 문제가 아니라 꼭 감당해야 할 사명입니다. 피 흘림과 같은 댓가가 요구됩니다. 그것은 무엇일까요? 기도입니다. “기도는 노동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기도의 댓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우리 모든 가나안 가족들은 가나안세계비젼을 위한 기도의 댓가를 지불 하는 일을 멈추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교회는 지역선교든 해외선교든, 선교하는 것이 메인 골(goal)이라 생각합니다. 선교는 표면상으로는 주는 것이지만, 주는 것이 아니라 받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주고 나니까 하나님이 채워주셔서 받는 은혜가 있는 것입니다. 저는 하나님께 서약을 했습니다. 우리 교회는 앞으로 선교하는 교회가 되겠다고..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 일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우리 교회는 교회 유지 관련 이외의 모든 물질은 선교하는데 쏟을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맑은 꿈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한때는 사욕이 있었던 적이 있는 부족한 종이었습니다. 그러나 말씀과 기도를 통해서 마음을 비우고 하나님이 주시면 먹고 안주시면 굶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껏 예금, 저축은 하지 않을지라도 굶어본 적이 없습니다. 어떤 질 높은 삶을 살아가는가는 중요하지 않고 얼마만큼 믿음으로 사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삶을 하나님의 주권과 신실하심 앞에 맡기는 것이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선교현장에서 믿음을 삶으로 보

여주어야 합니다. 물질에 100센트 노예가 될 수 있는 사람에게 물질의 자유함이 무엇인지 보여주어야 합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만나를 내리고 있다는 것을 삶으로 보여주는 저와 송도가나안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