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04.03 03:08
[수익률 1위 헤지펀드의 투자비법] 김두용 머스트자산운용 대표
- 여의도 아닌 도곡동에 사무실
외부인에게 방해 안받으려 회사 간판도 일부러 안 달아
증권가에서 '수익률 1위 헤지펀드'로 유명한 머스트자산운용 사무실 입구엔 회사 간판이 없었다. 혹시 잘못 찾아왔나 싶어 당황했다. 김두용 머스트자산운용 대표는 "외부인에게 방해받지 않기 위해 일부러 간판을 달지 않았다"고 했다. 그의 대답을 듣고 나니, 돈 굴리는 회사이면서 서울 여의도가 아닌 도곡동에 둥지를 튼 이유도 알 것 같았다.
지난 2009년 4월 1일 투자자문사로 출발한 머스트운용은 이달로 만 10년째를 맞이했다. 동시에 그가 회사 출범 당시 세웠던 '101026&0'이란 목표도 달성했다. 101026&0이란, 10년 동안 10배로 불리고, 연평균 26% 수익을 올려, 고객이 단 한 명도 마이너스(-)가 나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17% 떨어진 투자 혹한기에도 머스트운용은 11%의 수익률을 거두며 증권가에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역대 성과가 가장 부진했던 시기는 2014년이었는데, 그때도 손실이 아니라 6%의 성과를 올렸다. 국내 공모 펀드 중에도 10년 동안 10배로 불린 이른바 '1010 펀드'가 있을까 궁금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찾아봤지만, 10년 동안 1000% 수익률을 올린 공모 펀드는 하나도 없었다. 김 대표는 "지난 10년간 한 해도 빠짐없이 성과를 단단히 쌓아온 덕분에 대다수 가입자들이 환매하지 않고 계속 가입 중"이라고 했다.
지난 2009년 4월 1일 투자자문사로 출발한 머스트운용은 이달로 만 10년째를 맞이했다. 동시에 그가 회사 출범 당시 세웠던 '101026&0'이란 목표도 달성했다. 101026&0이란, 10년 동안 10배로 불리고, 연평균 26% 수익을 올려, 고객이 단 한 명도 마이너스(-)가 나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17% 떨어진 투자 혹한기에도 머스트운용은 11%의 수익률을 거두며 증권가에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역대 성과가 가장 부진했던 시기는 2014년이었는데, 그때도 손실이 아니라 6%의 성과를 올렸다. 국내 공모 펀드 중에도 10년 동안 10배로 불린 이른바 '1010 펀드'가 있을까 궁금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찾아봤지만, 10년 동안 1000% 수익률을 올린 공모 펀드는 하나도 없었다. 김 대표는 "지난 10년간 한 해도 빠짐없이 성과를 단단히 쌓아온 덕분에 대다수 가입자들이 환매하지 않고 계속 가입 중"이라고 했다.
코스피지수가 2200에 육박하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수익으로 고통받는 투자자들이 넘쳐나는 지금, 머스트운용은 도대체 어떻게 돈을 굴리길래 모든 투자자가 흑자인 계좌를 갖고 있는 걸까. 김 대표를 만나 그 궁금증을 풀어봤다.
―작년 헤지펀드 운용사 중 수익률 1위였다.
"작년 주식시장은 코스피지수가 17% 넘게 빠진 최악의 한 해였다. 주가 하락에 베팅해 수익을 올리는 공매도도 하지 않으면서, 오로지 국내외 주식 매매 전략만 활용해서 11%의 성과를 올렸다. 저평가 상태였던 중소형 건설주에 많이 투자했었는데, 지난해 시장에서 재평가받으면서 전체 수익을 끌어올렸다. 한국 주식 비중이 높지만, 미국·중국 등 해외 주식 비중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가슴을 설레게 하는 기업이 있다면 국경 없이 투자하려고 한다. 기업 브랜드나 규모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남들이 좋아하는 베스트셀러라고 반드시 사야 한다는 법은 없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는 투자하지 않고 있다."
―모든 가입자가 플러스 성과를 낸 비결은?
"지난 2009년 4월 1일부터 운용을 시작했는데, 10년에 10배로 불리려면 연평균 26%의 성과를 올려야 한다. 운용 첫해인 2009년에 59% 성과로 순조롭게 출발했고, 2017년에도 28% 정도의 수익을 올렸다. 코스피지수 흐름이 나빴던(-11%) 2011년에도 27%로 1년을 마쳤다. 코스피지수와 상관없이 수익이 좋은 이유는, 남들과 다르게 투자했기 때문이다. 투자는 머리가 아닌 엉덩이로 수익을 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답답하고 힘들지만, 투자를 불로소득이라고 가볍게 보지 않기 때문에 기다리며 버틸 수 있다."
―회사 자기자본은 어떻게 굴리는가?
"자기자본의 60% 이상을 우리가 운용하는 헤지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그만큼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회사 출범 이후 다른 회사의 상품에 투자해 본 적이 없다. 그 어떤 투자처보다도 머스트의 펀드가 높은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어서다. 철저하고 꼼꼼하게 리서치하고 투자하기 때문에 결과도 좋을 것이란 신념이 있다."
―법인용 상품을 내놨던 이유는?
"머스트가 투자 대상으로 삼아서 찾아갔던 기업들이 가입하고 있다. 다른 운용사와 달리 철저하게 연구·분석하고 제값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우리에게 돈을 맡기고 싶다면서 법인용 상품을 만들어달라는 기업들의 요청이 많았다. 운용사와 투자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윈윈' 효과가 있다. 기업과 개인 자금을 합쳐서 운용 자금은 모두 4500억원 정도다."
―틈새상품인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투자로 유명하다.
"스팩은 비상장 우량 기업을 합병·인수(M&A)하는 목적으로 설립되는 일종의 서류상 회사다. 지금까지 머스트가 발기인으로 참여해 주도한 스팩은 총 7개다. 그중 4개 스팩이 M&A에 성공해 로보로보 같은 우량 기업으로 바뀌어 상장됐다. 1개는 3년 안에 M&A를 성공시키지 못해 상장 폐지됐다."
―올해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은데.
"경제 상황이나 시장 변동성 같은 것엔 관심을 두지 않는다. 기업을 완벽히 안다는 전제 아래 투자하기 때문이다. 가령 학생이 시험을 앞두고 출제 난이 도 걱정을 하면서 예측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험 문제가 아무리 어렵게 나온다고 해도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기본이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시장 환경이 어렵다고 해도 그 안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을 찾는 작업이 중요하다. 투자에 연금술은 없다. 특별한 방법을 찾으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기존에 있는 방법이라도 빈틈없이 해내는 게 중요하다."
―작년 헤지펀드 운용사 중 수익률 1위였다.
"작년 주식시장은 코스피지수가 17% 넘게 빠진 최악의 한 해였다. 주가 하락에 베팅해 수익을 올리는 공매도도 하지 않으면서, 오로지 국내외 주식 매매 전략만 활용해서 11%의 성과를 올렸다. 저평가 상태였던 중소형 건설주에 많이 투자했었는데, 지난해 시장에서 재평가받으면서 전체 수익을 끌어올렸다. 한국 주식 비중이 높지만, 미국·중국 등 해외 주식 비중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가슴을 설레게 하는 기업이 있다면 국경 없이 투자하려고 한다. 기업 브랜드나 규모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남들이 좋아하는 베스트셀러라고 반드시 사야 한다는 법은 없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는 투자하지 않고 있다."
―모든 가입자가 플러스 성과를 낸 비결은?
"지난 2009년 4월 1일부터 운용을 시작했는데, 10년에 10배로 불리려면 연평균 26%의 성과를 올려야 한다. 운용 첫해인 2009년에 59% 성과로 순조롭게 출발했고, 2017년에도 28% 정도의 수익을 올렸다. 코스피지수 흐름이 나빴던(-11%) 2011년에도 27%로 1년을 마쳤다. 코스피지수와 상관없이 수익이 좋은 이유는, 남들과 다르게 투자했기 때문이다. 투자는 머리가 아닌 엉덩이로 수익을 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답답하고 힘들지만, 투자를 불로소득이라고 가볍게 보지 않기 때문에 기다리며 버틸 수 있다."
―회사 자기자본은 어떻게 굴리는가?
"자기자본의 60% 이상을 우리가 운용하는 헤지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그만큼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회사 출범 이후 다른 회사의 상품에 투자해 본 적이 없다. 그 어떤 투자처보다도 머스트의 펀드가 높은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어서다. 철저하고 꼼꼼하게 리서치하고 투자하기 때문에 결과도 좋을 것이란 신념이 있다."
―법인용 상품을 내놨던 이유는?
"머스트가 투자 대상으로 삼아서 찾아갔던 기업들이 가입하고 있다. 다른 운용사와 달리 철저하게 연구·분석하고 제값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우리에게 돈을 맡기고 싶다면서 법인용 상품을 만들어달라는 기업들의 요청이 많았다. 운용사와 투자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윈윈' 효과가 있다. 기업과 개인 자금을 합쳐서 운용 자금은 모두 4500억원 정도다."
―틈새상품인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투자로 유명하다.
"스팩은 비상장 우량 기업을 합병·인수(M&A)하는 목적으로 설립되는 일종의 서류상 회사다. 지금까지 머스트가 발기인으로 참여해 주도한 스팩은 총 7개다. 그중 4개 스팩이 M&A에 성공해 로보로보 같은 우량 기업으로 바뀌어 상장됐다. 1개는 3년 안에 M&A를 성공시키지 못해 상장 폐지됐다."
―올해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은데.
"경제 상황이나 시장 변동성 같은 것엔 관심을 두지 않는다. 기업을 완벽히 안다는 전제 아래 투자하기 때문이다. 가령 학생이 시험을 앞두고 출제 난이 도 걱정을 하면서 예측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험 문제가 아무리 어렵게 나온다고 해도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기본이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시장 환경이 어렵다고 해도 그 안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을 찾는 작업이 중요하다. 투자에 연금술은 없다. 특별한 방법을 찾으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기존에 있는 방법이라도 빈틈없이 해내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