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노르웨이 스웨덴 등 유럽 교회는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프랑스 교회의 경우 신자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신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방한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신학대 레미 구넬(51·사진) 학장은 “탈종교, 세속화 시대에서도 교회와 신학의 역할은 크다”며 이렇게 말했다. 스트라스부르 신학대는 불어권 국가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신학교다.
구넬 학장은 소망교회 주일예배를 참석했고 장로회신학대(장신대) 등을 방문했다. 서울 광진구 장신대에서 만난 그는 “많은 수의 신자들이 예배를 드리는 모습에 놀랐다”며 “아시아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이번에 보고 들은 게 많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신대와는 학생·교육 프로그램, 학술 논문, 교수 간 교류 등을 내용으로 자매결연을 맺었다.
스트라스부르 신학대는 설립된 지 500년이 넘은 학교다. 1538년 개신교 교육가인 장 스트룸이 창립한 종합대 안에 속해있다. 프랑스 유일의 국립 신학교로 장 칼뱅이 3년 간 신약학 교수를 지냈다. 종교개혁가 마틴 부처, 볼프강 카피통이 성서학을 가르쳤으며, 18세기 경건주의를 이끌었던 필립 야콥 슈페너가 공부했다. 슈바이처 박사는 아프리카로 떠나기 전까지 신약학 교수로 재직했다. 이수영 새문안교회 은퇴목사가 한국인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구넬 학장은 “스트라스부르 신학대는 불어권 국가를 통틀어 가장 많은 학생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금도 전 세계로부터 신학생들이 오고 있다”고 했다. 현재 학사와 석사 과정에 250명, 박사 과정에 60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한국 학생은 2명이다.
스트라스부르 신학대는 특정 교단에 속해있지 않다. 다만 지역 영향으로 루터교와 복음주의 교단(침례교, 감리교)의 영향이 강하다. 루터교와 칼뱅파 개혁교단 출신 교수진이 절반씩 포진돼 있다.
구넬 학장은 “프랑스교회는 한국교회와 교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상호 만남과 대화를 통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500년 전 프랑스 개신교인을 지칭했던 위그노의 후예이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34085&code=23111111&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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