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프로' 임신법으로 건강한 남아를 출산한 양샛별 씨가 1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 산후조리원에서 자신의 아들을 바라보고 있다. 김경록 기자
난임시술 대체하는 나프로임신법
호르몬 체크해 최적 임신일 예측
여의도성모, 157명 중 42명 성공
월 1회 병원을 찾아 의료진과 함께 기록을 분석하면서 배란일을 예측하고 호르몬 이상을 집어낸다. 자궁 내막이 얇거나 호르몬 분비가 적은 여성에겐 약물 치료를 병행한다. 초음파 검사, 약물 처방 외에 교육·상담 비용은 거의 들지 않는다. 이영 여의도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나프로는 몸의 자연 주기를 이용해 임신 가능성을 극대화한다. 기존 산부인과에서 배란일을 찍어주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나프로 임신 요법에서 사용하는 분비물 기록 차트. 여성이 직접 매일 자기 몸의 변화를 관찰하고 스티커를 붙인다.
병원 측에 따르면 지금까지 157쌍 중 42명이 45건의 임신(3건은 두 차례 임신)에 성공했다. 성공률은 28.7%. 이영 교수는 “여성의 나팔관 양쪽이 다 막혀 있어 자연 배란이 어렵거나 남성이 무정자증인 경우에는 나프로가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