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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구용 로봇수술센터장 “대장암 걱정 된다면… 배변 모습 7가지 살펴보세요”

영국신사77 2018. 5. 11. 21:42

한구용 로봇수술센터장 “대장암 걱정 된다면… 배변 모습 7가지 살펴보세요”

입력 : 2018-05-09 17:33

한구용 로봇수술센터장 “대장암 걱정 된다면… 배변 모습 7가지 살펴보세요” 기사의 사진
지난 4월 24일 안동병원 컨벤션홀에서 열린 ‘자궁질환·대장암, 제대로 알고 치료하자’ 주제의 닥터토크콘서트에서 한구용 안동병원 로봇수술센터장(외과·사진)은 ‘대장암을 의심해볼만한 7가지 배변 습관’을 소개했다.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과 과도한 스트레스, 음주, 부족한 운동량 등으로 대장암 위험이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는 대장암 발병률 1위 국가로 인구 10만명당 45명이 대장암 환자인 셈이다. 이와 관련 평소 배변습관을 잘 살피면 대장암 징후를 알 수 있다. 한 센터장에 따르면 ▶갑자기 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변을 보는 횟수 감소 ▶잦은 설사 또는 변비 ▶배변 후 변이 남은 느낌 ▶검붉은 색의 혈변 ▶변에서 참기 힘든 악취 동반 ▶점액변 ▶예전보다 변이 가늘어졌을 경우 등에는 대장암을 의심해봐야한다. 한 센터장은 “대장암은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위 증상 중 하나라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시간이 경과하면서 더 심해지면 대장항문외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객들과 자유롭게 대화하는 토크콘서트 형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참석자들의 질문도 쏟아졌다. 안동시 평화동에 거주하는 금춘화(78)씨는 “10년 전에 마지막 대장내시경을 받았는데 관장을 하는 검사과정이 정말 힘들었다”며 “오늘 강의를 들으니 요즘 변이 가늘고 음식을 먹으면 금방 화장실 가고 싶어져서 걱정이 되더라. 나처럼 나이가 많은 사람도 대장내시경을 추천하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대해 한 센터장은 “어르신들에게 정답은 없다. 다만 혈변이 나타나거나 갑자기 배변습관에 변화가 있으면 큰맘 먹고 한 번 해보시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대장내시경은 간단한 위내시경과 다르게 정말 힘들다. 특히 관장약 복약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10년 전에는 약물을 4리터 정도 마셨다면 요즘에는 2리터로 줄어서 예전보다는 나아졌다”며 “연세가 많은 분들께 대장내시경을 무턱대고 권하기는 어렵다. 그러니 배변습관을 다시 한 번 체크해보시고 걱정이 되시면 검사해보시라”고 당부했다. 특히 한 센터장은 “음식과 대장암에 상관관계가 높다”며 “맛있게 생긴 고기, 술, 가공음식 모두 대장암의 주요 원인이다. 대장건강에는 밝은 색깔의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평소에 걷기운동을 하시면 장운동에 도움이 된다. 배변 후에는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하면 괄약근이 이완되는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김민희 쿠키건강TV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부인과질환과 대장암에 대한 구태본·한구용 박사의 강연과 함께 편안한 분위기에서 관객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행사 중간에는 3인조 밴드 카일리(kyly)의 공연이 진행됐다. 카일리의 공연에서는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로 뜨거운 콘서트 현장이 연출되기도 했다.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박애경(72)씨는 “여성질환과 대장암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많이 알게 됐다.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홍위화(65)씨는 “대장암 수술방법에 대한 내용이 흥미로웠다. 늦기 전에 미리 검사하고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안동=전미옥 쿠키뉴스 기자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944905&code=14130000&sid1=h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