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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포커스] '學習의 힘' / 계란 유통기업 '조인'의 한재권 회장. ,준오헤어 강윤선 대표

영국신사77 2018. 1. 7. 22:05

[경제포커스] '學習의 힘'


입력 : 2015.06.18 03:00 | 수정 : 2015.09.16 15:49

송의달 산업1부장 사진
송의달 산업1부장

올 들어 알게 된 기업인 가운데 인상적인 이는 

국내 1위 계란 유통기업 '조인'의 한재권 회장이다. 

1979년 직원 3명과 함께 서울 내곡동에서 병아리 부화장을 시작한 그는 

초등학교 졸업이 정규 학력의 전부이다. 

하지만 2005년 300억원대이던 매출액이 

지난해 2000억원이 돼 9년 새 700% 정도 컸다. 

지난해 세전(稅前) 당기순이익 175억원을 냈고 

올해엔 2700억원 매출을 자신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조인'은 전국 20여개 농장에서 하루 200여만개의 계란을 생산해 

연간 7억개 정도를 대기업과 대형마트에 주로 공급한다.

흥미로운 것은 숱한 한계를 돌파하고 우뚝 선 비법(秘法)이다. 

위장 보호 기능을 함유한 기능성 계란, 

자연 방사 유정란처럼 연구·개발(R&D)로 탄생한 제품과 

병아리 부화~산란계 사육~계란 생산을 잇는 전(全) 과정을 

일관 공정화한 생산 시스템 등이 있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다. 


한 회장이 꼽는 최고 원동력은 '학습의 힘'이다. 

10년 넘게 매월 7000㎞씩 스스로 운전하며 전국을 돌던 그는 

40세 때 '배움에 대한 갈증을 심하게 느껴' 운전기사를 고용했다. 

그러고는 자동차 뒷좌석을 독서실 삼아 

하루 4~5시간씩 경영·경제·회계·미래 서적을 탐독했다. 

"피터 드러커 박사와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저서는 

모조리 밑줄쳐가며 읽고 또 읽었어요. 

해당 부분을 회사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지 직원들과 토론했지요."

이렇게 정독한 서적만 1000권이 넘는다. 

매일 아침 5시 이전에 일어나 조찬·만찬 학습 프로그램에 참석해 

경영 노하우와 세계 흐름에 눈을 떴다. 

새벽 전화 강의와 휴대폰 앱 강좌로 

대학원생 뺨치는 외국어와 인문학 식견도 갖췄다. 

이런 노력을 20년 계속한 2010년 매출 1000억원을 넘는 '기적'이 찾아왔고, 

다시 4년 만에 그 배가 됐다.

100여개의 매장에 직원 2500여명을 둔 
한국 미용업계 최강자 준오헤어 강윤선 대표의 비밀 병기 역시 '학습'이다. 
대학 진학은 꿈도 못 꾼 채 기술고 졸업 후 미용실을 연 그는 
책에서 인생과 경영을 배워 종업원 5명의 동네 미용실을 
세계적 헤어 그룹 웰라가 뽑은 '세계 10대 미용 기업'으로 만들었다. 
21년째 전 직원을 상대로 독서 경영을 하는 강 대표는 
"독서를 통해 생각이 깊어지면 
창의력이 생기고 손놀림까지 유연해져 업무 능력도 향상된다"고 말한다. 
준오헤어 헤어 디자이너 1000여명 가운데 
200여명이 1억원 넘는 연봉을 받는다.

'학습의 힘'으로 세계를 제패한 기업인도 있다.
 '손자병법'을 비롯한 고전 4000여권을 독파한 뒤 
가로 5자, 세로 5자, 총 25자로 이뤄진 
'제곱병법'이라는 독자 경영 전략을 창안한 
손정의(孫正義)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대표적이다. 
야나이 다다시(柳井正) 유니클로 회장은 
피터 드러커의 '고객 창조' 아이디어를 응용해 
전 세계에서 1억장 넘게 팔린 수퍼 히트 상품 '히트텍'을 내놓았다.

메르스 사태가 끝나더라도 한국 기업 앞에는 가시밭투성이다. 
이런 상황을 타개할 본원적 힘은 구조조정이나 사업 재편 못지않게 
내면(內面)의 깨달음과 태도의 변화에서 나온다. 
'학습의 힘'에 목말라하며 솔선하는 기업 리더가 더 많아질 때 
한국 경제에 빛이 비칠 것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6/17/201506170419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