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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나도 유튜브 몇만 구독자 모아서 용돈 벌이 좀 해볼까

영국신사77 2016. 9. 18. 09:05


[Why] 나도 유튜브 몇만 구독자 모아서 용돈 벌이 좀 해볼까


'인기 유튜버 되기' 강의 열풍
채널 구독자 많으면 月 수천만원 광고 수익
일부 인기 유튜버 강의…수십만원 수강료에도 일반인들 배우겠다 몰려


"처음 동영상을 찍을 때는 좋은 카메라 없어도 돼요. 스마트폰으로 일단 찍으세요.
특히 실내에서 찍을 때는 카메라보다 조명이 100배 더 중요합니다."

지난 5일 오후 8시 서울 강남역 한 스터디 카페에 모인 30대 남성 3명이 앞에 선 20대 여자 강사 A씨 말에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A씨는 30만명 정도 구독자를 거느린 뷰티 유튜버(유튜브에 동영상 올리는 사람)다.

직장인이자 유튜버 지망생 3명은 각자 가지고 온 노트북 컴퓨터로 A씨 지시에 따라 자신의 채널을 만들고 1분 안팎 짧은 동영상을 올렸다.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A씨의 '인기 유튜버 되기' 첫 수업은 '유튜브 채널 개설' 단계에서 끝났다. A씨는 "다음 수업은 어떤 자막과 키워드를 달아야 구독자가 늘어나는지부터 알려주겠다"고 말하며 일어섰다.


이렇게 1시간 30분씩 5회 강의를 듣는 비용은 1인당 10만원 선. 이날 수강생 중 하나인 박성명(33)씨는 "요즘은 웬만한 연예인보다 유튜버가 더 돈을 많이 번다더라"며 "어차피 취미로 게임을 하는데 녹화해서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면 용돈이라도 짭짤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유명 게임 BJ인 '대도서관'은 유튜브로 한 달 약 5000만원 정도 광고 수익을 올린다고 한다. 한국 음식을 먹고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영국인 유튜버 '영국남자'도 월 2000여만원을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독자 100만명을 거느린 뷰티 유튜버 때문에 국내 화장품 회사 매출이 들썩거리고 맛집으로 소개되는 음식점마다 줄을 서는 건 일상이 됐다. 1인 방송에 관심 없던 일반인들마저 유튜브 과외와 학원을 찾는 이유다.

수강료의 경우 구독자 10만명이면 1회당 1만원, 20만명이면 2만원 선이다. 더 많은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가 강의를 할 경우 일회성으로 진행할 뿐만 아니라 이때 수강료는 부르는 게 값이다. 하지만 수강생들이 알고 싶어 하는 것과 강사가 가르쳐줄 수 있는 것들 사이의 괴리도 있다. 수강생들은 '대박 아이템'을 알려주길 바라고 강사들은 '제작 노하우'를 알려주려고 하기 때문이다.

지난 5월 30만원을 내고 한 유명 유튜버에게 특강을 들었다는 구정모(20)씨는 "유튜브에서 사용하는 연관 검색어를 어떻게 달아야 구독 수를 올릴 수 있는지, 해외에서 송금 받을 때 어떻게 수수료를 줄일 수 있는지 등 행정적인 부분을 주로 알려주더라"며 "유익하긴 했지만 실제로 수강생들이 원
하는 건 어떤 콘텐츠가 인기 있는지, 대박 날 아이디어가 뭔지 같은 것이어서 좀 아쉬웠다"고 말했다.

어린이용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유튜버 이혜강(29)씨는 "인기를 끌 만한 콘텐츠는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강의에서도 콘텐츠는 다루지 않는 게 원칙"이라며 "강사가 아무리 도와준다고 해도 자기만의 아이디어가 있어야 구독자를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