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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끼 나눌 줄 아는 착한 도시 만들자/[인터뷰] 이선구 (사)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 이사장

영국신사77 2016. 6. 10. 16:49

[인터뷰] 이선구 (사)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 이사장

밥 한끼 나눌 줄 아는 착한 도시 만들자

김영준 기자

발행일 2016-05-06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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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을 앞두고 만난 이선구 이사장은 나눔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 '착한도시 인천'을 만들어 가는데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19일 제1회 독거노인 합동 팔순잔치
10개 지자체 50명 대상 '효도여행'도
지구촌 사랑의쌀독 1억명 도움 목표

10년 전 (사)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이하 쌀나눔본부)를 설립해 현재까지 이끌면서 나눔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는 이선구(63) 이사장이 인천지역의 독거 노인들을 위한 합동 팔순잔치를 준비중이다.

인천광역시 제1회 독거노인 합동 팔순잔치는 오는 19일 오전 11시~오후 2시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린다. 다음날인 20일에는 충남 아산의 온천과 현충사를 돌아보는 효도 여행이 이어진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인천 계양구의 쌀나눔본부를 찾았다. '사랑의 빨간밥차'를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이 이사장은 "우리 주위엔 그 누구의 보살핌 없이 외롭고 쓸쓸한 노년을 보내고 있는 홀몸 어르신들이 많다"면서 "독거노인 합동 팔순잔치는 가정의 달을 맞아 더욱 쓸쓸할 어르신들에게 정서적 위로와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자 마련했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10개 군·구에서 5명씩 추천을 받아 50명의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진행될 이번 팔순잔치는 이 이사장이 6~7년째 추진하고 있는 '착한도시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 이사장이 말하는 착한도시는 착한 사업장이 많고, 착한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이다. 이 프로젝트는 착한 기업이나 단체를 늘려 착한 사업장을 많이 만들고, 착한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환갑이나 고희 같은 생일이나 잔치, 또는 기념일에 가족끼리만 가서 밥을 먹을 게 아니라 소외계층과 나누자는 거예요. 식당에서 밥을 먹더라도 계산할 때 5천원, 1만원 더 내서 그 돈으로 어려운 사람에게 밥 한 끼를 제공하는 일을 하자는 거죠. 인천에 착한 사람들이 100만명 이상만 되면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도시가 될 거예요. 각 시도에서 벤치마킹하러 오고 전 세계에서 부러워하는 도시를 만드는 게 꿈입니다."

'행복한 날 함께 나누기'와 '사랑을 나누는 착한 사업장' 운동을 통해 모인 성금과 물품으로 독거노인 합동 팔순잔치를 여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인천의 독거노인이 지난해 기준으로 5만3천여명이고, 전국적으로는 147만명에 이른다"면서 "이 분들은 우리의 부모님으로, 효도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문화를 만들면 그 만큼 행복한 우리 사회를 만들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오는 8월 전국의 독거노인들과 삼계탕 140만 그릇을 나누는 효나눔 사랑의 삼계탕 축제도 준비 중이다. '지구촌 사랑의쌀독'을 통해 음식을 나누는 봉사를 세계로 넓히고 있는 이 이사장의 앞으로 꿈과 목표도 오로지 나눔이었다.

"현재 해외 사랑의쌀독은 11개 지회로 꾸려져 있는데 앞으로 100개로 늘리고 싶습니다. 굶주리는 세계 인구 중 1억명 정도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가슴속에서 우러나는 사랑을 전하는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