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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슨 목사와 인터뷰한 이종태 목사 “원어 본래의 힘, 오늘의 언어로 되살려… 수익금은 기부”

영국신사77 2016. 5. 14. 12:40

피터슨 목사와 인터뷰한 이종태 목사 “원어 본래의 힘, 오늘의 언어로 되살려… 수익금은 기부”

“성경읽기, 통으로 읽으며 스토리 속으로 들어가야”

입력 2016-01-22 21:02 수정 2016-01-22 21:18

피터슨 목사와 인터뷰한 이종태 목사 “원어 본래의 힘, 오늘의 언어로 되살려… 수익금은 기부” 기사의 사진
유진 피터슨 목사와 이종태 목사가 인터뷰 후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복있는사람 제공

유진 피터슨 목사와 인터뷰한 이종태(45) 목사는 한글판 ‘메시지’ 성경의 번역자다. 이 목사는 구약의 선지서 전체와 신약의 로마서, 요한계시록을 번역했다.
피터슨 목사의 책은 ‘다윗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IVP)을 번역했다. 

이 목사는 메시지 성경에 대해 “잘 읽히도록 번역했다기보다는
원어(히브리, 헬라어)가 갖고 있는 본래의 힘을 오늘의 언어로 되살려낸 것이 특징”이라며
“예를 들어 로마서에 나오는 하나님의 ‘의(righteouness)’라는 표현은
‘바로 잡는다(set things right)’고 번역했다.
이는 성서학적 연구 결과를 반영한 치밀함”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교회에서 메시지 성경은 상당한 권위를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슨 목사 자신은 ‘읽는 성경’이라고 밝혔지만,
주일예배 등에서 메시지 성경으로 성경봉독이나 낭독을 하는 교회가 많다는 것이
이 목사의 설명이다.  

이 목사는 “피터슨 목사는 (인터뷰에서) 단어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선택했다.
목사는 말을 다루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며
“한 인간을 있는 모습 그대로 존중하는 태도에 탄복할 정도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터슨 목사는 외부 강연이나 집회, 인터뷰 등은 일절 하지 않고 있다.
이번 인터뷰는 한글판 메시지 성경 출간 차원에서 번역자를 만난 것이다.
이 목사는 “피터슨 목사는 ‘며칠 전에 원고를 보냈는데
자기 생의 마지막 원고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며
“메시지 성경의 인세 수입은 모두 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신자들의 성경읽기에 대해 “통(通)으로 읽는 게 중요하다.
스토리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통독은 일독이 목적이 아니라 성경 전체의 그림을 갖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혼자서 성경 읽기가 어려우면 같이 해도 좋다”며
“모세오경이나 역사서, 예언서, 시가서 등 장르별로 나눠 읽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신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