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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천안함 ...오 문 옥

영국신사77 2014. 1. 30. 19:18



    아~ 천안함


                 오 문 옥


누가 금수강산 두 동강 냈는가

누가 천안함 두 동강 냈는가

평화와 행복을 깨는 소리

천지가 진동하여 분노에 젖었네

 

“귀한 하라 귀한 하라” 귀한 명령에도

다시 돌아오지 못한 청춘 병사들이시여!

인생 100년도 못산다 하지만

국가와 민족에 바친 그 이름은

1000년 만년 역사에 길이 살아 숨 쉬리라

 

부모 형제들의 간장 찢어지는 울부짖는 그 통곡 소리

하늘도 땅도, 온 국민도 바다도 성남 파도로 울었네

어찌하리오 어찌하리오

이 분단의 비극을 이 한 맺힌 분노을...

 

피를 토하는 절규의 나날은 속절없이 49제는 오고

숯덩이된 가슴 움켜쥐고 미처 버리는 가족들

여섯 살, 일곱 살 어린 남매들의 젊은 엄마

묘비 붙잡고 몸부림치는 안타까움

 

외아들 하나 보고 평생을 살아온

목숨 같은 아들 시신도 찾지 못한 홀어머니

검은 바다 속을 휘젖는 심장 터지는 통곡소리

 

46명의 혼신들이시여! 이 나라 혼불들이시여!

하늘의 별이 되소서

그립고 보고 싶을 때 몹시도 보고싶을 때

밤 하늘에 별을 바라보리라

 

굽어 살피소서 ! 부디 천국에서라도

부모 형제 어린 자식들 홀로 남겨진

사랑하는 젊디 절은 부인 지켜 주시고

이 나라의 평화통일 안정을 지켜주소서

죄송하고 부끄럽고 애통 합니다



   대전 현충원 해군병사 46명 49제 추모식 2010.5.13.

 

   열린문학 회장 오문옥 시인 (문학프리처) 010-5255-7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