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노래 연습을 하면서 정기 또는 비정기적인 행사를 통해 활동을 해오던 분들께서
작년 2월 『대한민국 성악 동호인 협회』라는 까페를 출범함으로써 정식 음악 활동을 하기 시작한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
작은 공연이지만 이들이 노래하는 모습을 그동안 지켜봐 오면서 어느덧 사춘기 청소년들의 키가 몰라보게 쑥 자란것 처럼
까페에서 매달 주관하는 음악행사가 질적으로 많은 성장을 한것 같아 동호인의 한 사람으로써 많이 기쁘기만하다.
이달에 열린 음악행사는 2013 서울 국제 음악제의 일환으로 열린 행사여서인지 무대에 서신 분들의 노래 실력이
아마츄어라 하기에는 너무 훌륭하여 놀랍기도 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큰 감동으로 밀려왔다.
지금까지 크고작은 음악행사에는 많이 참석을 해온터라 음악회에 관해서는 이제 남다른 느낌과 해석을 할수 있을만큼
나의 감상실력도 같이 높아졌다고 자만을 해보지만
공연을 다니다보면 규모가 큰 음악회라고 해서 감동이 큰것은 아니다.
작은 공연이지만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같이 하나되어 연주하는 음악회는 감동이 남다르다.
이번 성악동호인협회 5월 연주회가 그러했다.
출연자들은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무대에 선 사람들이다. 과거에 성악가를 꿈꾸었던 분들이 전문 성악가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아마츄어 성악가로서 무대에 서서 부르는 노래는 여느 음악회와는 분위기가 다름을 느낄수 있다.
나는 이분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그래서 그들이 부르는 노래가 고음에서 막히거나, 박자가 틀리거나,
간혹 가사를 잊어버려도 그것이 오히려 더 아름답게 들린다.
음악회에서는 무대에 서는 사람의 최고의 연주 실력을 듣기위해 찾아가지만, 이곳에 올때는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에
그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부르는 노래를 듣기 위해 찾아간다.
음악이란 꼭 연주를 잘해야만 훌륭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훌륭한 노래를 하기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아마츄어 성악가 분들의
모습은 정말 훌륭하고 멋지다.
매월 셋째주 일요일이면 열리는 음악 행사도 이제 돌이지났으니 계속 쑥쑥~ 성장할것 같은 예감이 든다.
대한민국 성악 동호인 협회의 무궁한 발전을 빌며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로 이 세상이 아름답게 채워지길 바래본다.
2013. 5. 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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