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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회장들, 필리핀 수재 돕기 나섰다[종합]/ 2009년

영국신사77 2012. 7. 1. 09:35

세계한인회장들, 필리핀 수재 돕기 나섰다

현재 300여명 사망실종, 37만명 이재민 발생

 

                                                                              2009.10.12  11:48:46 오재범 기자  |  dreamkid94@yahoo.co.kr

 


기자는 세계재난구호회의 코피노 돕기 동행취재를 위해 지난달 24일 필리핀에 건너와 마닐라, 앙헬레스 지역 등 관련 취재를 다녔다. 동행 사흘째인 지난달 26일은 코피노 장학금 전달식이 ‘한비문화축제’ 행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물폭탄 터진 마닐라(26일 오전 10시)=새벽부터 내리던 비가 멈추지 않고 빗줄기가 더욱 굵어졌다. 여기는 비가 자주오기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태풍이 온다는 방송이 나왔지만 크게 염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지인들의 말이었다.

같은 날 오후 12시. 기자는 만달루용시에 있는 지인의 아파트에서 행사장인 마닐라시로 가기위해 아파트 앞에서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잡히지 않았다.

택시기사들이 “비가 많이 온다”는 이유로 승차거부를 했기 때문이다. 이에 기자가 500페소(한국돈 1만 2천원)를 제시하자, 한 택시 기사가 “1000페소(한국돈 2만 4천원)을 주면 가겠다”고 했다. 그곳까지는 보통 150페소(3500원)이지만 도리가 없었다.

하지만 마닐라를 관통하는 길인 엣자(EDSA)에서 차가 움직이지 않았다. 택시기사는 이리저리 샛길을 돌아 목적지로 가고 있었다. 시작시간인 2시에 가까워 고 국장에게 연락했다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마닐라 전역이 이미 물에 잠겼습니다. 우리도 행사장에 갇혀 있는 상황이라 행사취소를 결정했습니다. 최대한 빨리 집으로 돌아가십시오”

다급한 고국장의 목소리였다.

택시기사에게 돌아가자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길은 물에 잠기기 시작해 갈수도 올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택시기사가 “난 도저히 돌아갈 수 없으니 내려라”라고 말했다. 그곳은 마닐라 인근의 빈민가 골목이었다.

“내가 외국인이고 보다시피 이곳에 내리면 너무 위험하다. 부탁컨대, MRT(지상전철)역까지만 데려다 다오”

기자는 사정할 수밖에 없었다. 택시기사는 근처 지상철 역으로 가기 시작했다. 택시안이 온통 물바다가 됐고, 엔진소리도 둔탁해지며 멈출 기세였다.

결국 운행을 포기한 택시기사가 “도저히 안 되겠다. 난 이곳에서 차를 길옆 인도로 차를 올려놓고 걸어서 이곳을 빠져나갈 터이니 너도 내려라”라고 말했다.

기자는 결국 물이 가슴까지 차오르는 물길을 홀로 헤치며 전철역까지 30분을 걸어 Taft Ave역까지 왔다. 마닐라 전철은 지상 10m 높이로 건설된 전철이라 다행히 운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철역은 인산인해였다. 기자는 1시간 가까이 인파와 싸운끝에 전철을 타고 숙소를 나선지 4시간 30분만에야 숙소로 발길을 돌렸다.

필리핀한인총연합회가 현지 필리핀사람과 한국인의 문화교류의 장인 ‘한비문화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었던 당일 태풍 ‘온도이(켓사나)’가 필리핀 마닐라 한복판을 지나가며, 700mm가 넘는 비를 하루만에 마닐라 전역에 퍼부었다. 30여년만에 일어난 최악의 폭우로 마닐라는 순식간에 물에 잠겼고 한인회는 결국 행사를 취소했다.

지난 3일 발표한 필리핀 정부 공식집계에 따르면, 이번 비로 한인 1사람이 사망한 것을 비롯해 현지인 246명이 죽고, 38명이 실종됐으며, 37만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하기에 이르었다.

   
왼쪽부터 김정태, 남문기, 박정길, 정해명, 정효권, 한호산, 이말재 회장

필리핀한인회, 수재민 돕기를 시작(27일 새벽 1시) = 한인회는 먼저 기아대책본부 필리핀지회와 함께 다음날 새벽 홍수로 잠긴 도로를 뚫고 발렌수엘라 지역에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구호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주말이 지나 피해소식이 알려지자 한인사회도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동포들은 한인회로 의류 1만여점을 보내왔고, 40만 페소(1천만원)에 달하는 성금을 기탁했다.

이같은 필리핀 현지상황이 세계로 알려지자 먼저 각국의 한인회장들이 돕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한호산 유럽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은 “어려운 처지에 놓인 필리핀 사람들을 돕는 한인회를 위해 개인적으로 성금을 보내고, 유럽의 한인회장들에게 연락해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정효권 재중국한국인회 회장과 남문기 미주총연 회장 그리고 정해명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장도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당연히 도와야 한다”며 성금기탁을 약속했다.

또 김정태 사우디아라비아 동부한인회장도 사재 5천 달러와 한인회성금 2천 달러를 보내겠다고 약속했으며, 박정길 아중동총연(쿠웨이트한인회)회장, 이말재 카타르 한인회장 역시 참여의사를 밝혔다.

박일경 필리핀한인회총연합회장은 “필리핀사회에 각지의 한인회장님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고맙다”며 “한인회장님들의 작은 정성이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돕고, 한국인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필리핀한인총연합회 수해성금 접수 계좌

Bank: 외환은행(마닐라 지점) Korea exchange bank (manila)
Acct. Name: United Korean Community Association
Acct. No.: 5402 02 1822
Bank Code: koexph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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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시일반에 흐뭇한 세계한인사회”

2009.10.16  14:16:36 오재범 기자  |  dreamkid94@yahoo.co.kr

 

십시일반(十匙一飯)’ 사자성어가 있다. 밥 열술이면 한공기가 된다는 뜻으로, 주로 작은 힘이라도 합치면 큰일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쓰인다.

지난달 26일 발생한 필리핀 수재가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 당시 37만명의 수재민이 발생해 대통령까지 도와달라고 나선 가운데, 각국 한인회장들이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필리핀한인회로 송금된 금액만 벌써 1만 6천 달러에 달한다. 내역을 살펴보면 박정길 쿠웨이트한인회장 1천 달러, 김정태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지역회장은 사재 5천 달러와 한인회 기금 2천 달러, 이말재 회장도 2천 달러를 이미 송금했다. 재중국한국인회 정효권 회장도 지난 16일 5천 달러를 송금한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게다가 13일 현재까지 남문기 미주총연 회장, 정해명 대양주총연회장이 성금기부를 약속한 상태고 한호산 유럽한인회총연합회장은 개인적으로 100만원을 기부키로 약조하고 16일 사무실을 방문해 기금을 전달했다.

한인회 기금 액수를 놓고 모금이나 회의가 진행 중인 곳도 많다. 미주총연의 경우 상세한 내용을 담은 기사를 자체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직접 올려놓고 사무국을 통해 성금접수를 하고 있으며, 최근에 새롭게 결성된 유럽한인회총연합회에 속한 한인회들은 자체적으로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어 집계가 늦어지고 있다.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이자 아중동총연 회장을 맡고 있는 박정길 회장은 “천재지변은 전 세계 한인회 누구에게 언제라도 닥칠 수가 있어 이럴 때 조금씩 도와가는 전통이 만들어 지면 아름다운 일이 될 것”이라며 “이번일을 계기로 천재지변이 발생한 한인회를 서로 돕는 내용을 기반으로 한 ‘결의문’을 다음 한인회장대회에 채택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신변 치료를 위해 한국에서 머물고 있어 쿠웨이트 현지에서 공석이지만 뜻을 함께하는 현지 한인사회에서 의류를 자체적으로 모아 필리핀으로 보내기도 해 동포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수재민 돕기에 집중하고 있는 박일경 필리핀한인총연합회장은 지난 2주일동안 10트럭이 넘는 구호물자를 직접 구입해 수재민들에게 이미 배포했으며, 한인봉사자들을 별도 모집해 수재민 돕기와 거리청소 활동까지 진행했다.

박 회장은 “필리핀수재가 발생해 각국 한인회가 보내준 성금은 그동안 진행한 구호활동과 별도의 계획을 세워 활용할 방침이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성의를 모아준 뜻을 기리기 위한 활동을 별개로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4가지 세부안을 세웠다. △마닐라 수해가 심각한 지역인 안티폴로, 까인따 지역을 중심으로 한 현지인 돕기와 피해 입은 한인동포 지원 △현지인 중 집이 유실된 가구를 중심으로 건축자재 지원 △얼마전 또다른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바기오 지역 한인회를 통한 한인동포, 필리핀현지인 돕기 등이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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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한인사회 하나돼 필리핀 도왔다

필리핀 수재민 돕기에 각국 한인회 온정 뒤따라

 

2009.10.24  18:02:27 오재범 기자  |  dreamkid94@yahoo.co.kr

 

‘십시일반(十匙一飯)’은 밥 열술이면 한공기가 된다는 뜻이다. 주로 작은 힘이라도 합치면 큰일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쓰인다.

지난달 26일 발생한 필리핀 수재가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 당시 37만명의 수재민이 발생해 대통령까지 도와달라고 나선 가운데, 각국 한인회장들이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필리핀한인회로 송금된 금액만 벌써 1만 6천 달러에 달한다. 내역을 살펴보면 박정길 쿠웨이트한인회장 1천 달러, 김정태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지역회장은 사재 5천 달러와 한인회 기금 2천 달러, 이말재 회장도 2천 달러를 이미 송금했다. 재중국한국인회 정효권 회장도 5천 달러를 송금한 것이 확인됐다.

또 10월 26일에는 스페인한인총연합회 (회장 고광희)와 오스트리아 한인회 (회장 김종기) 각각 1000 유로를 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호산 유럽한인회총연합회장은 서울 체제중이던 지난 16일 본지 사무실을 방문해 1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으며, 정해명 대양주총연회장과 남문기 미주총연 회장은 성금기부의 뜻을 밝힌 상태다.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이자 아중동총연 회장을 맡고 있는 박정길 회장은 “천재지변은 전 세계 한인 누구에게나 언제라도 닥칠 수가 있어 이럴 때 조금씩 도와가는 전통이 만들어 지면 아름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신병 치료를 위해 한국에 머물고 있어 쿠웨이트 현지에는 공석이지만 뜻을 함께하는 쿠웨이트 한인사회가 의류를 자체적으로 모아 필리핀으로 보내기도 해 동포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박일경 필리핀한인총연합회장은 지난 2주일동안 10트럭이 넘는 구호물자를 직접 구입해 수재민들에게 이미 배포했으며, 한인봉사자들을 별도 모집해 수재민 돕기와 거리청소 활동까지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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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대편에서 받은 사랑... 고민이에요”칠레한인회, 필리핀 싱가포르 한인회 감사패 수여예정

2010.06.16  15:59:21 이석호 기자  |  dolko@hanmail.net

 

   
2010 세계한인회장대회 둘째날인 16일 칠레 박세익 회장(가운데)의 주선으로 박일경, 봉세종 회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세명의 회장들은 입을 모아 "어려울때 한인회가 서로 돕는 아름다운 사례가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필리핀 수해가 일어났을 때 재중국한국인회(정효권 회장), 유럽한인회총연합회(회장 한호산), 카타르한인회(이말재 회장),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지역한인회(김정태 회장)은 두 팔을 걷었다.

필리핀과 현지한인사회를 돕기 위해 모금운동을 펼친 것. 당시 필리핀 현지인들에게 구호운동을 펼쳤던 필리핀한인회총연합회(회장 박일경)는 1만 7천달러의 성금을 전달했다. 이돈은 현지 40여채의 피해인들의 집을 지어주고 수리해주는 데 소중하게 쓰였다.

사랑은 전염되는 것일까? 이곳을 계기로 한인사회에서 재난이 곳을 돕는 릴레이 성금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올해 2월 칠레 대지진이 난 소식을 접했을 때 가장 먼저 구호활동을 펼친 곳은 필리핀한인사회.

“어떻게 다른 한인사회에 우리가 받은 사랑을 보답해야 할까 고민하고 있었을 때였지요.” 박일경 총연회장은 4월 15일까지 모금활동을 펼쳐, 5,300달러의 성금을 칠레한인회에 전달했다.

또한 동시에 싱가포르 한인사회에도 칠레를 돕기 위한 운동이 펼쳐졌다.

“인생에 있어 가장 크게 놀란 일이 최근 두 번 생겼어요. 지진이 일어났을 때 이대로 죽는구나하고 생각했고, 또 한번은 지구반대편 필리핀과 싱가포르로부터 도움을 받은 것이지요.”

도움을 받았지만 서로 안면이 없던 박세익, 박일경, 봉세종 회장이 만난 것은 한인회장대회 이틀째 행사날인 16일.

박세익 회장은 칠레한인사회를 대표해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봉세종 회장이 박 회장에게 현장에서 3,490달러의 싱가포르 한인사회의 성금을 전달하는 기념패를 전달했다.
“앞으로 어떻게 이 빚을 갚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박세익 회장은 “지진의 피해로 동포들도 큰 상처를 받았지만 한편으로 이번 지진으로 2세들에게 세계 각국에 있는 동포들이 하나로 연결된 한민족임을 가르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재외동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