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Opinion銘言

"계획하는 데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계획하는 것과 같다 "/남문기

영국신사77 2012. 6. 20. 22:51

"계획하는 데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계획하는 것과 같다 "

작성: 남문기 2012년 6월 3일 일요일 오전 3:23 ·

자동차로 여행하는 동안에 실제로 내가 겪었던 일이다. 한참 운전을 하고 있는데

어디에서 날아들었는지 파리 한 마리가 차창 유리에 머리를 비벼대고 있는 것이 보였다.

창문을 내려 파리가 밖으로 날아갈 수 있도록 해주었지만 파리는 종착지점에 다다를

때까지 한 시간 내내 옆 유리에 계속 머리를 비벼대고 있었다.

파리가 유리창에 머리를 비벼댄 것은 밖으로 나가기 위한 몸짓이었다. 처음에는 유리창

이 닫혀 있었지만 나중에는 유리창이 열려 있어서 언제라도 밖으로 날아갈 수 있었다.

그런데도 파리는 계속 창문에 머리만 비벼댔다. 출발점부터 도착지까지 전 구간을

자동차 속에서 나가지 못하고 자신이 가고 싶은 곳으로 가지 못한 것이다.

 

뜬금없이 파리 이야기를 꺼낸 것은 파리가 밖으로 나가지 못한 이유를 함께 생각해

보자는 뜻에서이다. 만약 파리가 창문에 머리를 비벼대는 행동을 중단하고 조용히

주위를 둘러보며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계획을 세웠다면 금방 밖으로 나갈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 주위에는 파리와 같은 행동을 하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아무런 계획도 없이 그저 밀어붙이기만 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계획이 얼마나 중요한가는 로키 산맥의 최고봉에 떨어지는 물방울을 보면 알 수 있다.

"로키 산맥의 가장 높은 봉우리에서 1미터 서쪽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은 태평양으로

흐르고 1미터 동쪽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은 대서양으로 흘러간다. 백두산 정상에 서 있는

나무의 잎사귀에 아침이슬이 뭉쳐서 물방울이 되어 떨어질 때 이 잎사귀에 떨어지면

압록강으로, 저 잎사귀에 떨어지면 두만강으로 가고 그래서 결국 동해와 서해로 간다"

내 광고 문구에 나오는 말이다. 시작은 불과 1미터 차이지만 그 결과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엄청나다. 시위를 떠난 화살을 보라. 과녁을 조금만 잘못 겨냥해도 화살은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고 만다.

 

지금도 나는 항상 메모지를 가지고 다닌다. 아니, 메모지를 가지고 잔다. 연속극을 볼

때도 메모지를 가지고 본다. 잠을 잘때도 메모지를 곁에 두고 잔다. 그때 몽롱할때

기록을 해 두어야 자기것이 된다. 자고 일어나도 기억이 된다고 꿈에서 적당히 타협하고

일어나면 거의 다가 잊어버린다. 어렵고 복잡한 일을 처리할 때 종이 한 장을 꺼내어

왼쪽에 그 일의 본질과 문제점을 나열하고 오른쪽에는 해결 방안을 기록한다. 이렇게

하면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계획들도 세울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영어 속담 가운데 "To fail to plan is to plan to fail"이란 것이 있다.

계획하는 데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계획하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시간 관리에 있어서

세계적 컨설턴트인 로버트 드니는 계획을 세우는 데 한 시간을 투자하면 그것을 실행

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네 시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계획을 위한 사전 준비

시간을 충분히 갖고 용의주도한 준비 아래 행동하면 좋은 효과를 쉽게 얻을 수 있으며

불필요한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성공을 위해서는 먼저 계획을 세우고, 일정 시간이 경과한 다음에는 과정을 분석한 후

또 다시 상황에 맞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우리 뉴스타그룹의 직원들은 연초에 자신의 1년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연말에 단체

크루즈 여행을 갈 정도의 성공을 거둔 경우는 여행하는 자리에서 다음 해의 목표치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서를 발표하기도 한다. 이처럼 나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들에게 늘 계획을 세우라고 요구해왔기 때문에 뉴스타그룹의 발전이 앞당겨진

것 같다. 계획이 없는 에이전트는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항해하는 배와 같다.

지금은 "나는 여전히 성공에 목마르다"로 재편집되어서 서점에 팔리고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책은 출판사'이채'에서 출판 한 것이기에 소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