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합창 지휘자, 한 무대서 공연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서 22일 ‘아버지와 아들, 합창 배틀’공연
김성민 기자 (2008.05.19 13:48:17)
◇ 윤학원(왼쪽) 인천시립합창단 지휘자와 그의 아들 윤의중 창원시립합창단 지휘자 ⓒ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
국내 합창계의 ‘거목’ 인천시립합창단 윤학원 지휘자와 떠오르는 ‘신성’ 창원시립합창단의 윤의중 지휘자. 두 사람은 부자(父子) 지간이다. 시립합창단에 부자가 지휘자로 있는 것은 국내 최초.
이 두 사람이 한무대에 오른다. ‘아버지와 아들, 합창 배틀’이라고 명명된 공연이 22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서 펼쳐지는 것.
‘아버지’ 윤학원 지휘자는 일생을 한국 합창음악 발전을 위해 헌신한 인물이다. 선명회 어린이 합창단(현 월드비전 어린이 합창단)을 세계적 합창단으로 이끈 지휘자다.
인천시립합창단을 맡은 후에는 세계합창연합회가 주최하는 세계합창제에 초대되는 영광을 얻었고, 오스트리아 ‘유로파 합창제’에서는 3000여 명의 지휘자들로부터 3번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내는 등 찬사를 받았다.
윤학원 지휘자의 영도 아래 인천시립합창단은 이미 세계적 합창단으로 올라섰다. 2009년에는 ‘세계 합창인들의 꿈의 무대’라는 미국합창총연합회의 정식초청 단체로 참가한다.
‘아들’ 윤의중 지휘자는 한국 합창계의 미래를 이끌고 갈 차세대 선두주자로 꼽힌다. 2005년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렸던 2005년 세계 합창제에 한국인 최초 객원지휘자로 초청받아 세계 각국에서 선발된 500여 명의 연합합창단을 이끈 바 있다.
그가 이끄는 창원시립합창단은 바로크에서 낭만,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경남의 대표적 합창단이다. 쇤베르크의 ‘구레의 노래’, 벤자민 브리튼의 ‘전쟁진혼곡’과 같은 난해한 곡을 연주력으로 승부해 갈채를 받은 바 있다.
관객들이 이해하기 쉬운 대중가요도 무대에 올리는 한편 찾아가는 음악회를 다수 기획해 대중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단체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공연 1부에서 두 지휘자는 ‘Caritas et Amor’ ‘My God Is a Rock’ 등의 성가를 들려줄 예정이다. 경건한 성가의 울림이 끝나면 2부에서는 대중과 친숙한 흥겨운 곡을 풀어낼 계획이다.
창원시립합창단이 ‘흥보가 기가막혀’ ‘여행을 떠나요’ 등을 들려주면 인천시립합창단은 ‘아! 대한민국’을 장쾌하게 부를 예정이다. 두 합창단은 또 ‘Battle Hymn of the Republic’을 연합합창곡으로 불러 대미를 장식한다. 문의 (032) 420-2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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