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한계시록/◆ 요한계시록1

(5) 요한계시록의 주제(계1:1-3)

영국신사77 2010. 11. 22. 23:10

(5) 요한계시록의 주제(계1:1-3)
 민병석 

요한계시록 강해 (5)

        요한계시록의 주제  

  본문 말씀 / 요한계시록 1 : 1 - 3

  서론 : 요한계시록의 주제가 무엇이냐는 문제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모든 문장에 있어서 대개의 경우, 그 문장의 주제만 밝혀지면 문장의 흐름이나 문장의 해석 방향을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요한계시록에서 그 주제(主題)가 무엇이냐는 문제를 먼저 캐내야 하는 것입니다. 어떤 글이라도 주제 없이 전개되는 글은 있을 수 없습니다.

  주제란 그 문장을 작성하게 된 동기와 목적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요한계시록의 주제란 무엇 때문에 요한계시록을 우리에게 계시해 주신 것인가에 대한 계시의 목적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요한계시록을 공부할 때, 먼저 이것을 찾아내야 그 해석의 가닥을 잡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의 소설이 쓰일 때는 그 소설의 제목에 모든 내용이 합치되는 것입니다. 어느 한 가지라도 그 제목에서 이탈하는 경우란 있을 수 없습니다.“만일 나팔이 분명치 못한 소리를 내면 누가 전쟁을 예비하리요”라고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고전14:8).

  성경에 계시된 모든 하나님의 말씀에는 우리에게 들려주시려고 하는 분명한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우리가 요한계시록을 자세히 살펴 볼 때 요한계시록에는 계시된 그 분명한 목적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것을 요한계시록의 주제, 요한계시록의 목적, 요한계시록의 경종 등 세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요한계시록의 주제


  요한계시록의 주제는 무엇이냐? 주제(主題)란 요한계시록 전체 내용을 포괄적인 한 마디로 나타낸 계시록의 표어(標語) 같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1) 요한계시록의 주제는 그 해석하는 방법에 따라 다양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가령 과거적 해석 방법을 취하는 사람들은 이 사건은 이미 1세기경에 성취된 계시들이며 역사는 되풀이되기 때문에 이를 연구하므로 현재의 신앙적 교훈으로 삼자고 할 것입니다. 이런 경우‘신앙적 교훈’이 그 주제가 될 것입니다. 다음에 요한계시록을 영적으로 해석하려는 사람들은 요한계시록을 신앙생활에 교훈으로 삼는 일에 주제의 방향을 둘 것입니다. 그러나 계시록을 종말론적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은 종말론적인 주제를 부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종말론적인 주제는‘주의 재림’이 될 것입니다.

  (2) 우리는 요한계시록 초두에 있는‘때가 가깝다’는 말씀에서 요한계시록의 주제를 찾아야 합니다.“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고 하신 이 말씀은 이 책의 내용이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주고 있습니다.  

  이 책 곧 요한계시록은‘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에게 복을 주시기 위해 계시된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의 말미에‘때가 가깝다’고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때’는 과연 어떤 역사적 시기를 가리키는 것입니까? 이 때란 분명 어떤 시기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물론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기를 가리키는 것이 아님은‘가깝다’는 말에서 자명합니다. 여기서 말씀해 주는 때는 아직 이르지 아니한 그 때를 의미하며 우리의 시대는 그 때를 지향하여 진행 중에 있는 것입니다. 이때는 계22:10절에 나와 있는  ‘또 내게 말하되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인봉하지 말라 때가 가까우니라’는 말씀과 같은 맥이기 때문에 이때의 시기는 예수님의 재림의 시기를 의미하는 표현입니다.

  요한계시록이 주의 재림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계시록 1장의 내용 전체가 주의 재림과 결부되어 있으며 계시록 전체의 흐름이 그렇게 진행되어 나가고 있다는데서 알 수 있습니다. 계1:7절은 요한계시록 전체의 요절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 말씀은 이렇습니다.“볼지어다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인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 터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를 인하여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 아멘.”

  요한계시록이 주의 재림을 증거하는 계시임이 명백한 것은 계22:20절 말씀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이것들을 증거하신 이가 가라사대 내가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이것들을 증거 했다는 ‘이것들’이란 표현은 요한계시록에서 증거한 주의 재림에 관한 계시인 것입니다. 그것을 증거하신 이가 말씀하시기를‘내가 속히 오리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 속히 오리라 하신 메시지로 주신 계시가 요한계시록인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요한계시록의 주제를 찾아냈습니다.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주의 재림’입니다. 주의 재림은 요한계시록의 변함없는 주제이며 요한계시록의 모든 계시는 이 주제 안에서만 해석해야 성경적인 올바른 해석이 되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은 그 전체가 예수님의 재림을 전후하여 일어날 종말적 사건으로, 교회의 핍박과 적그리스도의 등장과 두 증인의 활동 등 교회의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 주며 대 환난에서의 성도들의 이적적인 보호의 모습과 최종적으로 천년왕국과 새 예루살렘 성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요한계시록은 종말에 일어날 모든 징조와 사건을 보여 주고 이기는 교회가 받을 축복을 약속해 주고 있습니다. 교회의 성도들은 신부 의 단장을 하는 일로 주 재림을 준비할 것을 경종해 주고 있으며 벧후3:14절에서‘주 앞에서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평강 가운데 나타나기를 힘쓰라’고 하신 말씀대로 신부의 준비를 갖춘 성도들이 되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2. 요한계시록의 목적


  우리가 요한계시록에서 이 계시의 말씀을 주신 목적을 정확히 파악할 수만 있다면 건전한 해석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왜 우리들에게 요한계시록의 계시를 주신 것입니까? 이 책을 주신 목적은 무엇입니까?

  (1) 요한계시록은 주 재림의 날을 찾아내라고 주신 계시의 책이 아닙니다. 언제 주님이 오실 것을 예견하거나 예측해서 들어내는 일은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주의 재림의 날을 알아야 할 일이 그토록 필요한 일이라면 아마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분명히 그 일시를 보여 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때가 가깝다’고 하셨고‘그 날이 도적같이 오리라’고 하셨으며‘언제 오실지 모르니 깨어 준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날과 그 시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왜 우리에게 이처럼 예수님은 속히 오시며 성도들은 준비하는 생활을 하라고 하시면서 그 일시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주시지 않았을까요? 그것은 어느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성도들이건 주의 재림을 준비하면서 생활하는 일이 하나님의 뜻이란 사실을 보여 주시기 위해서인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소망과 그 소망을 이루기 위한 그리스도인의 열매는 어느 시대에 살아가는 성도라 할지라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며 또한 이런 생활이야 말로 그리스도의 재림을 준비하는 성도들에게 주시는 축복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누구든 요한계시록에서 어떤 기발한 새로운 계시를 찾아내어 자기의 신령함을 나타내려고 한다면 그 결과는 성경에서 이탈하여 잘못된 계시를 추종하게 되며 새로운 이단 집단을 형성하게 될 것입니다.

  (2) 요한계시록은 모든 그리스도인들로 주 재림에 대한 소망 가운데 살아가게 하며, 그 신부의 옷을 입혀 주시기 위해 주신 계시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모든 그리스도인은 생전에 주님을 맞이하건 죽어서 맞이하건 여하튼 주님을 맞이할 예수님의 신부들입니다. 그러므로 비록 우리의 생전에 주님을 맞이하지 못해도 하나도 억울할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죽어서 하늘에 올라가 우리의 신랑을 맞이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주 재림을 위해 신부로 단장한 우리의 신앙생활은 그대로 하늘에서 크나큰 상급으로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요한계시록의 목적을 말한다면 성도들로 신부의 단장을 시키는 책입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듣고 지키는 생활을 통해서‘신부의 단장’을 하라는 메시지가 그의 백성들에게 요구하는 목적입니다.

  이처럼 요한계시록은 그리스도인들로 다시 오시는 예수님의 신부로서의 단장을 시키시려는데 목적을 두고 있는 것입니다. 신랑이 그의 신부가 될 아내를 준비시키기 위해 그의 교회들에게 주신 계시가 요한계시록입니다. 그래서‘읽고 듣고 지키는 자들에게 복이 있다’고 하신 것입니다. 이 예언의 말씀을 읽고 듣고 지키는 자들이 신랑으로 오시는 예수님의 아내의 자격을 구비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눅21:36절에서“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고 하셨습니다. 주의 재림 시에 신부가 입을 세마포로 단장하지 않고는 신랑을 영접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이 신부의 단장을 이루게 하시기 위해 사도 요한을  통해 각 교회에게 이 계시를 보낸 것입니다(계19:7,8).


  3. 요한계시록의 경종


  요한계시록에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시는 엄중한 경종이 있습니다. 그 경종이란 무엇입니까? 인류의 종말에 이 세상에 하나님의 교회를 핍박하고 대적하는 무서운‘짐승’이 나타납니다. 이 짐승이 나타나면 이 자는 모든 인류의‘오른 손이나 이마’에 그의 표를 받게 한다고 했습니다. 이 표는‘짐승의 표’라고 하며 일명‘6 6 6 표’라고도 불려 집니다. 그런데 요한계시록에서는 누구든지 이 표를 받으면 멸망을 받는다는 사실을 엄중히 경종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계14:9-11절까지의 말씀을 펴시기 바랍니다.“또 다른 천사 곧 셋째가 그 뒤를 따라 큰 음성으로 가로되 만일 누구든지 짐승과 그의 우상에  게 경배하고 이마에나 손에 표를 받으면 그도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리니 그 진노의 잔에 섞인 것이 없이 부은 포도주라 거룩한 천사들 앞과 어린 양 앞에서 불과 유황으로 고난을 받으리니 그 고난의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가리로다 짐승과 우상에게 경배하고 그 이름의 표를 받는 자는 누구든지 밤낮 쉼을 얻지 못하리라 하더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짐승에 대하여 잘못된 지식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혹은 천주교의 교황이라고 합니다. 혹은 역대 인류 역사의 무대 위에 등장했던 기독교의 박해자들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이 자의 등장 시기와 등장 모습에 대하여 자세히 계시해 주고 있으므로 요한계시록을 통해서 짐승의 등장에 유의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성도들은 이미 그 마음에‘성령의 인 치심’을 받았기 때문에 결단코 이‘짐승의 표’는 받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에는 모두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주의 재림의 시기는 알곡과 가라지를 가르는 시기가 됩니다. 구원을 받은 성도들도 이 표를 받지 않기 위해 짐승과의 투쟁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로 궁극적으로 이 투쟁의 승리자로 만들어 주시지만 이 싸움은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내가 이루어 내야 하는 것입니다.

  결론 : 여러분, 인류의 종말에 다시 오시는 주님을 맞는 일에 가장 큰 장애 요인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짐승’으로 등장하는 적그리스도입니다. 이 자가 종말에 나타나 큰일을 하게 됩니다. 하나는 구원받지 못한 모든 인류들에게 짐승의 표를 찍어 주는 일이요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교회에 많은 환난과 핍박을 주는 일입니다. 여러분들은 요한계시록을 잘 배워 지혜로 진리로 성령의 권능으로 환난을 이기고 적그리스도를 이기는 성도가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출처: 밤중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