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읽고 듣고 지키는 자의 복(계1:1-3)
◆ 민병석
요한계시록 강해 (6)
읽고 듣고 지키는 자의 복
본문 말씀 / 요한계시록 1 : 1 - 3
요한계시록은 성도들에게 복을 주시는 책입니다.‘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다’고 말씀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종들은 이 책의 내용을 잘 연구하여 이 귀한 메시지를 주님의 양 무리들에게 먹여야 합니다. 먹인다는 말은 성도들로 이 말씀을 듣게 하는 일입니다. 성도들이 이 예언의 말씀을 먹지 못하면 복을 받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이 말씀을 전하는 일은 하나님의 교회에서 필수적입니다.
이 책은 누가 말하는 것처럼 금기(禁忌)의 책이 아닙니다. 위험한 책은 더군다나 아닙니다. 읽어서는 안 되고 읽으면 위험하다면‘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다’는 말씀을 절대로 아니 하셨을 것입니다. 복이 있다고 약속해 놓고 복 대신 화를 준다면 그 같은 일은 거짓말쟁이의 아비인 사탄이나 할 일이지 진리 그 자체가 되시고 우리의 선한 목자가 되시는 예수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을 리는 절대로 없습니다.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일과 듣는 일과 지키는 일에는 시대의 구분이 있을 수 없습니다. 사도 요한이 밧모섬에서 이 계시를 받은 그 이후부터‘때가 가깝다’고 하신 주의 재림이 있는 그 날까지 주님이 주신 이 말씀은 유효한 것입니다. 주의 재림을 소망하는 성도들이라면 어느 시대에 살아가든 이 예언의 말씀에 기록된 복을 받을 수 있는 대상자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내가 속히 오리라’고 말씀하셨지만 언제 오신다는 시기에 대해서는 아무 말씀도 주신 일이 없으십니다. 주님의 이 말씀은 누구나 주의 재림에 소망을 두는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비록 살아서 주의 재림을 맞이하지 못한다 해도 주 재림에 소망을 두고 깨어 있는 생활을 한 모든 성도들은 하나님 나라에 가서 응당한 상급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에 복이 있다고 하신 말씀은 시대에 구분이 없이 모든 성도들에게 진실한 언약인 것입니다.
1.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의 복
이 예언의 말씀에 대한 복에 대하여 세 가지 종류의 사람들로 구분해 주고 있습니다. 먼저‘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가 복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읽는 자’라고 말씀해 준 대상은 사도 요한이 이 예언을 계시로 받아 서신으로 기록하여 보낸 소아시아 지역의 일곱 교회의 사자들을 가리킵니다.
원래 요한계시록은 주의 종들에게 주신 계시(책)입니다. 모든 하나님의 말씀은 일차적으로 주의 종들에게 주신 것입니다. 복음을 듣고 처음 하나님 앞에 나온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인도해야 할 사명이 주의 종들에게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1절에 보면‘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란 말씀이 나옵니다. 요한이 이 계시를 받은 목적은 요한 스스로에게 필요한 때문이 아니라‘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요한에게 주신 것입니다. 요한은 이 예언의 계시를 일곱 교회의 사자들에게 보냈지만 일곱 교회는 주님 오시기까지의 모든 교회를 대표하는 교회이기 때문에 모든 교회의 사자들에게 보이시려고 요한에게 주신 것이 요한계시록입니다.
주의 종들은 이 계시의 말씀을 양 무리들에게 읽어 주어야 합니다. 읽어 준다는 말은 알기 쉽게 풀이해서 모든 성도들이 깨달을 수 있도록 전달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성경에는 해석하기 어려운 말씀도 있습니다. 혹 잘못 해석하면 빠져 나올 수 없는 사탄의 함정에 걸릴 염려도 있습니다. 이 계시를 해석하는 일이나 전하는 일에 얼마나 주의 깊고 세심해야 하느냐에 대하여 계22:18-19절에서 이처럼 경종해 주고 있습니다. “내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각인에게 증거 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터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여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고 하신 것입니다.
일반적인 양 무리들에게는 스스로 공부하기가 사실상 벅차고 힘겨운 계시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에 대하여 이처럼 경종해 주었습니다.“또 그 모든 편지에도 이런 일에 관하여 말하였으되 그 중에 알기 어려운 것이 더러 있으니 무식한 자들과 굳세지 못한 자들이 다른 성경과 같이 그것도 억지로 풀다가 스스로 멸망에 이르느니라”고 말씀해 주었습니다(벧후3:16). 오늘날 요한계시록을 잘못 연구하거나 잘못 풀어 스스로 이단의 괴수가 된 사람들이 부지기수(不知其數)이며 자칭 재림 예수라고 자기를 내세워 회개할 수도 없고 돌이킬 수도 없는 멸망의 무리가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2. 이 예언의 말씀을 듣는 자들의 복
다음에 복을 받을 두 번째 대상으로 듣는 자들이라고 하셨습니다. 하 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듣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주의 종들을 통해서 말씀을 들려주십니다. 주의 종들은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양 무리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1)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들이 복이 있습니다. 들음이 없이는 영적 소득이 없습니다. 믿음도 영생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데서 얻게 되는 것입니다.“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5:24). 우리가 가져야 할 믿음도 듣는 일이 없으면 생겨날 수 없습니다.“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고 했습니다(롬10:17). 요한계시록도 듣는 자들만이 약속된 복을 받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주의 종들은 그것을 읽어서 양무리가 복을 받도록 들려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말씀은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에게 들어야 합니다.“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 자가 누구뇨 주인이 올 때에 그 종의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이 복이 있으리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그 모든 소유를 저에게 맡기리라”고 하셨습니다(마24:45-47).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들은 요한계시록에 큰 관심을 둡니다. 양 무리에게 그들의 신랑을 영접시키기 위한 사명을 이루기 위해 깨닫는 마음으로 요한계시록을 연구하는 것입니다. 모든 성도들에게 복이 있다고 하신 귀하고 복된 말씀을 절대 외면하지 않습니다. 때가 가깝다고 하셨는데 가르치기를 더디 하여 때를 놓치게 하면 자신들에게 재앙이 임할 것이라고 두려워하는 것입니다(겔3:18-19).
이런 하나님의 종들은 요한계시록을 전하려고 그 말씀을 대할 때,‘그 손에 펴 놓인 작은 책을 들고 그 오른발은 바다를 밟고 왼발은 땅을 밟고 사자의 부르짖는 것 같이’큰 소리로 사명자들을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는 것입니다. 계10:2-3절 말씀을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7절로 11절 말씀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주님은 이 예언의 말씀을 주의 종들이 가질 수 있기를 기뻐하십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에게‘네가 가서 바다와 땅을 밟고 섰는 천사의 손에 펴 놓인 책을 가지라’는 명령을 내리십니다.
그 때 사도 요한은 간절한 심정으로 그 책을 갖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천사에게 나아가 작은 책을 달라’고 간구했습니다. 요한은 결국 그 작은 책을 받아먹고 다시 예언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요한이 두 증인의 사명을 받은 것입니다. 그러나 요한은 종말의 계시를 써서 편지로 일곱 교회 사자들에게 보낸 일은 있어도 이 책을 받아먹고 다시 예언하는 사명자로서의 사명을 가지고 1260일간의 예언의 활동을 한 사실이 없는 것입니다. 이 같은 일은 이 예언의 말씀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는 신실한 종들에게 다시 예언하는 사명을 주시고 이들로 종말적인 두 증인의 사명을 이루게 하시는 것을 보이신 것입니다.
이 예언의 계시는 어려운 계시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것을 주시지 않습니다. 생명을 주시는 말씀을 어렵게 하여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없도록 만들어 놓으셨다면 그것은 이미 하나님의 말씀이 아닙니다. 읽어도 깨달을 수 없도록 계시해 주셨다면 아직 계시된 책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깨달을 수도 없는 것을 어떻게 읽고 듣고 지키는 생활을 할 수 있으며 약속한 복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까?
(3) 하나님의 말씀은 듣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는‘귀를 기우리라’고 들어야 합니다.“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 영혼이 살리라”고 하셨습니다(사55:3). 귀를 기울인다는 말은 그 말씀에 관심을 가지고 간절한 마음으로 받아 드리는 자세를 말합니다. 다음에 하나님의 말씀은 할례 받은 귀로 들어야 합니다. 예레미야선지를 통하여 하나님께서는“내가 누구에게 말하며 누구에게 경책하여 듣게 할꼬 보라 그 귀가 할례를 받지 못하였으므로 듣지 못하는 도다”고 책망하셨습니다(렘6:10). 할례 받은 귀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닫는 귀를 말합니다. 이런 귀를 가지려면 회개함으로 먼저 마음의 할례를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다음에 하나님의 말씀은 마음으로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이르시기를 “인자야 내가 네게 이를 모든 말을 너는 마음으로 받으며 귀로 들으라”고 하셨습니다(겔3:10). 귀로 듣고 머리로만 간직하는 말씀은 성경 지식은 되어도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간직할 곳은 머리가 아니라 마음입니다. 마음에 떨어진 말씀의 씨앗만이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마음을 뜨겁게 하여 열매를 맺게 하는 것입니다.
3. 이 예언의 말씀을 지키는 자의 복
세 번째 복을 받을 대상자로‘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라고 하셨습니다. 지키는 자들이란 읽는 자와 듣는 자들이 모두 포함된 말입니다. 만약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주의 종이 전하는 일만 하고 지키는 일을 못한다면 거짓 선지자가 될 것입니다. 듣는 성도들 역시 듣기만 하고 지키지 못하면 미련한 처녀로 종말에 연단의 도가니인 대환난 가운데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듣기만 하고 행함이 없으면 스스로 속이는 자’라고 했습니다(약1:22). 예수님은 듣기만 하고 행함이 없는 자들의 결국에 대하여‘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다’고 하셨습니다(마7:26-27).
그러면 여기서 복이 있다고 하신 복이란 어떤 복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재림하시는 주님을 영접할 수 있는 복을 의미합니다. 성도들의 복 가운데 이 복이야말로 다른 복에 비교할 바 아닙니다. 주님의 재림을 영접할 복을 가진 성도는‘시험의 때’를 면케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계3:10). 다음에 공중으로 휴거 되어 마지막 심판에서 건짐을 받습니다(습1:2-3;계16:17-21). 그리고 천년왕국에 들어갈 수 있는 복입니다.
결론 : 요한계시록에 수록된 종말의 계시는 우리가 반드시 읽고 듣고 지켜야 할 종말 성도들의 신앙생활의 지침입니다. 지금은 주 재림이 매우 가까운 시점에 와 있습니다. 여러분은‘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다’는 말씀을 믿고 이 축복의 대열에 참여할 수 있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출처: 밤중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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